오랜만에 들어와서 인사만 하고 가기는 좀 그래서 이 게시판 보고 갑자기 생각난 책하고 요즘 듣는 음악 추천하고 갑니다.
일단 추천할 책은 빠빠라기라는 책인데 작년에 군대에 있을 때 읽은 책이에요.
군에 있을때 읽은 책 중 소장하고 싶었던 몇 안되는 책들중에 하나입니다.
1900년쯤 투이아비라는 어떤 원주민 추장이 유럽에 방문해 서양 문명을 접하고
자신의 부족들에게 연설한 내용을 친구인 독일인이 번역해 출판한 연설문 모음집인데
책 제목인 빠빠라기는 원주민들이 백인들을 지칭하던 단어에요.
현대사회의 문제? 현대인들의 가치관 등을 굉장히 색다른 시각으로 날카롭게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읽다보면 반박하고 싶은 내용들도 조금 있지만 전체적으로 투이아비의 통찰력에 감탄하게 되는 책이에요.
시간 날때 연설문 하나씩 읽어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책입니다. 인생에 가치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되고요.
거의 100년전의 연설들이지만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요. 현재의 상황에 끼워맞추면 여전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항상 같은 건가 싶습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원주민처럼 살기 위해 문명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생각해보니 청
함정이라면 투이아비는 이게 출판되지 않기를 바랬었다는...
그리고 추천음악은 제가 요즘 빠져있는 페퍼톤스와 가을방학이라는 뮤지션들입니다. 쓰고 보니 둘다 듀오네요 ㅎ
페퍼톤스는 알게된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굉장히 오래된 그룹이네요. 노래는 뭔가 좀 통통튀는 상쾌한 느낌이 많고
멤버가 남자둘이라 그런지 여성 객원보컬을 많이 씁니다. 저는 지금은 객원보컬들이 부른 노래들이 더 좋은데
원멤버들이 부른 곡들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가을방학은 잔잔한 ? 이름과는 달리 봄에 어울리는 음악이라고 하면 적당할라나..
보컬인 계피의 목소리만으로도 푹 빠질수 있을 겁니다.
추천앨범은 페퍼톤즈의 sounds good! 과 가을방학의 1집인 가을방학입니다.
그리고 가을방학의 첫사랑이라는 곡도 굉장히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