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3 일의 마지막 날이다. 연휴 첫날은 봉화의 오지산을 탐방하고 둘째날은 양주의 불곡산을 가볍게 산행하고 내려왔으니, 오늘 산행지가 약간은 실망스럽지만, 잘 알고 지내는 지인들과의 매달 두째 넷째 일요일 산행이라 기쁜 마음에 참석 했다.
해협산(527.7 m)은 정암산과 더블어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물머리 합수점인 양수리를 건너다보며 펼처지는 육산의 등산로이다. 오늘은 연휴 3 일의 마지막 날이고 2 0 1 5 년의 마지막 산행이다 보니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 실망스럽다고 한것은 경관이 빼어나지도, 송림이 울창하지도, 명산으로 손꼽을만한 산이 아니기도 하지만, 특색도 없고 해발도 낮다보니 워킹수준이라는 것이다. 몇년전에 다녀갔을때도 별 흥미를 못느낀 산이어서 더욱 그렇다. 다만, 산우들이 좋으니 또 다른 감회가 있을거라는 기대에 염치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이 시작 되었다.
염치고개의 남쪽은 관산(555 m)과 양자산(704 m)로 연결되는 고개이고 경기도 광주의 남종면과 퇴촌면의 경계이기도한 나지막한 고개로 휴가철이나 명절때 영동고속도로와 춘천고속도로가 정체로 막힐때 경강국도를 이용하는데, 양평을 지나고 나면 상습정체구간이 되어 이곳 염치고개가 있는 지방도로를 이용했던 적이 있었다.
이곳 들머리에서 해협산까지는 1.7 km로 능선을 따라 오르는 등로가 한적한 시골길을 연상케 한다. 어제까지 중국에서 몰려온 미세먼지로 자욱했던 연무가 싹 걷치고 하늘은 맑고 한강을 끼고하는 산행이라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1 2 월 말의 날씨 답지않게 산행하기 알맞는 날씨 이다. 몇차례의 구릉을 타고 넘어 해협산에 도착했다.
해협산에서 정암산은 3.6 km로 능선을 따라 동그란 원을 그리며 몇차레 오르고 내리고를 거듭하면 정암산에 도착하지만, 낮은 산에다 육산이여서 난해한 산행이 전혀 없는 산행이다. 지금은 낙엽이 떨어진 활엽수림이 꽉 우거찬 등로에는 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도 있고해서 더운 하절기 산행에 적합 할것도 같으나, 교통이 불편하여 접근성이 떨어지는것이 흠이다. 그렇다고 손수운전으로 산행할려면 원점산행을 해야하니 얕은 산에 원점회기 하는것도, 그렇고 대중교통도 하루에 두번밖에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접근성이 떨어져도 한참 떨어진다.
오늘 산행은 미니뻐스(25인승)를 이용하여 왔으니 염치고개를 들머리로 해서 해협산, 정암산 두산을 탐방하고 검천리 양지마을로 하산 할수가 있었다. 오늘의 산행거리는 8.6 km 로 비교적 짧은 거리에 산행소요 시간은 4 시간으로 산행을 종료했다.
오늘은 산행에도 목적이 있지만, 그보다는 "송년회"가 비중이 커서 산우(山友) 상호간에 친목 도모에 봐야 할만큼 뒷풀이에 관심이 크다. 하산 완료후에 송년회 장소인 퇴촌 "털보쎌프 바베큐"로 이동하여 푸짐한 바베큐로 송년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2 0 1 5 년 산행을 전부 마무리 하였다. 이해의 마지막날인 3 1 일 중국 노산(1,100 m)과 태산(1,545 m)의 탐방을 위해 떠난다. 2 0 1 6 년 산행은 중국에서 시작 된다. ( 終 )
2 0 1 5. 1 2. 2 7. (일요일) 산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