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시땅 베스트셀러 '시어 버터' 라인
록시땅 창립자가 여행 중 발견한 부르키나파소의 시어 나무 열매 최초로 화장품에 사용
공정거래로 시어버터 생산 늘어 현지 여성들 생계 유지도 도와
'얼굴이 아닌 손에 나이가 드러난다.'
손은 얼굴보다 건조하고 주름이 생기기도 쉽다. 그만큼 손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얼굴은 잘 관리하는 여성도 손 관리엔 소홀한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핸드크림을 통한 손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핸드크림이 있지만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인 록시땅 제품은 여성 필수품으로 꼽힐 만큼 인기가 높다. 그중에서도 화장품 업계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록시땅의 시어 버터 핸드크림의 탄생부터 제작 과정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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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시땅 시어 버터 라인의 원료가 되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지역의 시어 나무. 왼쪽 작은 사진은 시어 나무의 열매다. 시어 버터는 시어 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식물성 유지다. / 록시땅 제공
◇아프리카 '여성의 황금' 시어 버터
시어 버터 핸드크림은 현재 전 세계에서 5초당 한 개씩 팔리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셀링 아이템'이다. 주원료인 시어 버터는 수세기 동안 아프리카 아기와 성인의 건성이거나 손상된 피부를 위한 보습 원료로 각광받아왔다.
'시어 버터' 라인은 록시땅 창립자인 올리비에 보쏭이 가장 뿌듯하게 여긴다고 한다. 그 이유는 록시땅과 시어 나무의 원산지인 서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지역의 페어 트레이딩(Fair Trading·공정 거래)이 이루어낸 산물이기 때문이다. 시어 버터는 부르키나파소 여성들에게 '여성의 황금'이라고 불리는 신성한 시어버터 나무의 열매다. 이는 시어 버터가 가난한 아프리카에서 여성들이 유일하게 경제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올리비에 보쏭은 1980년대에 부르키나파소를 여행하다 신비의 시어 나무를 발견했다. 올리비에는 즉석에서 시어 버터 비누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고, 이것이 록시땅 '시어 버터' 라인의 시초가 됐다. 지금은 많은 뷰티 기업들이 사용하는 재료가 됐지만, 당시 시어버터를 최초로 도입한 기업이었다. 록시땅의 공정 거래 정책은 부르키나파소에서 시어 버터 생산이 늘어나는 촉매 역할을 했다. 록시땅은 부르키나파소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광범위한 마을에 시어 버터 생산 조직도 구축했다. 또한 이들이 생산한 버터를 적정 가격에 사들여 여성들이 자녀를 교육시키고 가족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1989년에는 '시어 버터 100%'를 출시, 생산량이 더욱 늘었다. 록시땅 관계자는 "시어 버터 생산에 참여하는 부르키나파소 여성만 1만1000여명에 이른다"면서 "공동 노력을 통해 시어 버터가 록시땅의 대표 라인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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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어 버터 크림(왼쪽)과 시어 버터 핸드크림(오른쪽)
시어버터 100배 즐기기
보습 효과가 뛰어난 시어 버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록시땅 뷰티 전문가로부터 사용법을 들어봤다.
1. 시어 버터 100%를 다른 아이템과 믹스해 다른 향, 다른 텍스춰로 즐기기.
2. 페이스 스킨 케어에서 마스크나 나이트 케어 아이밤으로 사용하기.
3. 욕조에서 목욕 오일로 사용하는 법과 중탕하여 바디 오일로 사용하기.
4. 큐티클이나 굳은살 제거용으로 사용하기.
5. 헤어 캡, 면장갑, 면양말을 이용하여 헤어·핸드·풋 인텐시브 마스크로 사용하기.
6. 파우더 파운데이션 전 단계의 메이크업 베이스로 사용하기.
7. 잔머리 정리용 헤어 왁스로, 눈썹 결을 다듬는 아이브로우 왁스로 사용하기.
8. 그냥 립밤으로 사용하거나 립스틱과 믹스해 틴티드 립밤으로 사용하기.
9. 파우더 블러셔와 혼합해 크림 타입 블러셔로 사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