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 사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정과 교회 생활에 충실하며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복음을 전하며 사는 사람이 있다.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서 가정과 교회를 지지하고, 선교를 위해 후원하거나 전도를 위해 봉사와 구제를 한다. 운동도 하고, 여행도 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어떤 사람은 특별한 은사를 받아서 여러 방면에 준비가 되어 먼 나라로 가서 환자를 치료하고, 한글이나 영어를 가르치며, 성경을 보급하고 복음을 전한다. 교회를 세우고, 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세우기도 한다. 우물을 파기도 하고 나무를 심어서 보다 잘 살 수 있는 마을이 되게 한다.
직장에서 퇴직하고, 연금을 받으므로 생계에 어려움이 없다면 구태여 한국에서 은사를 썩히고 있을 것이 아니라 동남아나 아프리카로 가서 한국보다 훨씬 복음에 목말라하고 잘 받아들이는 자들에게 찾아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퇴직도 하고 자녀도 다 자란 지금이 일선에 나서서 일하기가 좋은 때요, 10년 내지 20년은 충분히 일할 수 있다고 한다. 저기의 사람들은 한글만 가르쳐 준다고 해도 기쁘게 찾아오는 자들이 많다고 말한다.
심지어 이슬람 국가나 공산주의 국가들에서 열심히 선교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 가끔은 감옥에 갇히고, 가끔은 재산을 빼앗기면서, 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복음 전파에 힘쓰는 그들을 생각하면 고개가 수그러진다.
나는 어찌 살아야 하는가? 마음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기도 시간에도 간절히 구하는 것들이 있지만 하루하루의 삶은 늘 구태의연(?)할 뿐이다. 올해는 화요일 전도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달라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농사철이 되니 텃밭으로 달려가느라고 바쁜 요즘엔 기도도, 성경과 신앙 서적을 읽는 것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지낸다. 고난주간에, 그리고 앞 주에 새벽기도에 참여하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농사 준비도 많이 되었고, 기도 주간도 끝났으니 이제 오늘부터 새로운 다짐을 하고, 새로운 생활을 해 가리라. 주여, 긍휼을 비옵나이다.
(조 선생님과 대화한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