睡魔의의 사투-대간사랑 6구간
◈ 일 시 : 2009. 8.22(토) 05:10~8.23(일) 21:40(40시간 30분)
◈ 산행거리 : 죽령-저수령-벌재-이화령(72km)
◈ 함께한 이들 : J3클럽 대간사랑팀 17명
이번주 대간(6구간)의 거리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시간을 줄이지 못해 5구간과 똑같이 되고 말았다. 사흘 밤을 지새운 결과가 되었던 것이다. 극도로 피로한 월요일이 재연되고…….
대간사랑팀 수도권팀원들이 8월21일 금요일 밤 11시에 서울 지하철 사당역으로 집결을 한다. 11시 정각에 대장님이 합류하고 도원님은 죽전에서 버스에 오른다. 대전에선 산객님이 지원에 나서시고, 영주역으로 가는 버스속에서 천사총무님이 대전에서 사오신 막걸리 몇 잔 걸치니 알딸딸해진다.(결국 이 몇잔 술에 초반산행에 애를 먹었다. 수, 목요일 연달아 어쩔 수 없는 술자리에서 만취했던 전작들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
영주역에서 대구 경북팀이 합류하고 해장국으로 가볍게 아침을 해결한 후 죽령으로 출발... 5시10분 경 힘차게 이화령까지 70여킬로미터의 6구간을 시작한다.
초반 도솔봉까지의 오름길은 그야말로 악전고투였다. 목요일까지의 연속된 음주가무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이다. 당연히 받아야 할 응분의 댓가였던 것. 옆에서 지켜보는 젊은 팀원들이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한다. 오늘 많이 힘들어 한다고....흐흐,,, 완전 죽을 맛..
어렵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도솔봉에 오른다. 지나온 소백산능선과 앞으로 가야할 대간길이 운해와 어울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바람은 춥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이마의 땀들을 날려 보내고, 상쾌한 초록의 냄새들이 술에 찌들어 있는 내 몸속의 장기들을 청소해 주는 것 같다.
제삼리 주민 여러분! 이른새벽, 아직 세상이 깨어나기 전, 높은산(도솔봉, 1314m) 정상에서 운해와 함께하는 막걸리 맛, 맛본 사람만이 알겠지만 참 쥑여줍니다. 꿀맛이 이보다 더 달까요..
묘적봉까지의 부드러운 능선길을 조금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하는 몸을 이끌고 간다. 여전히 땀만 삐질삐질나고 오르막 오를 때 허벅지와 종아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인과응보가 아직 끝나지 않을 듯...
8시20분에 묘적봉에 오르고 11시에 싸리재에 닿는다. 투구봉(12시35분)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고 조금 늦은 것 같아 길을 서두른다. 촛대봉을 지나 오후 1시에 저수령에 도착한다.
잠시 정자에 앉아 있으니 클럽장님과 곤조통님과 만동님이 지원나오신다. 조금 있으려니 서울지부 달님님과 유채님이 역시 지원차 오신다. 그 정성에 잠시 감동을 먹는다. 시원한 수박과 맥주를 들이키고 단체사진도 한 장 찰칵!!!
저수령 근처 소백산관광농원으로 이동해 점심식사 하고 잠시 휴식도 취한다. 오후 4시에 다시 전열을 재정비한다. 벌재까지 갈길을 서두른다. 계획대로라면 이시간 벌재를 통과하고 다음구간으로 진행을 했어야 하는데 너무 늦어져 걱정이다. 내일 일요일 끝나는 시간의 염려 때문이다.
문복대(4시50분)를 거치고 2시간여만인 오후 5시50분에 벌재에 닿는다. 클럽장님을 비롯한 지원오신 분들이 또 기다리고 계신다. 클럽장님이 준비하신 복숭아와 옥수수, 선희가 준비한 팥빙수를 먹고 힘차게 힘을 외치고 본격적인 하늘재까지의 야간산행을 준비한다.
아아!! 또다시 시작되려고 하는 수마와의 사투. 일요일 새벽의 잠은 정말 참기 힘든 고통이다. 하룻밤을 새우고 그 이튿날의 잠을 어느 누가 참을 수 있을까. 끔찍스럽다.
하지만 웬만큼 몸상태가 회복되어 일단은 힘차게 문잠긴 벌재 들머리 옆사면을 힘차게 오른다. 9시30분에 황장산에 오르고, 백두대간 중간지점도 지나간다.
자정을 넘기고, 826봉 근처에서부터 수마가 침투하기 시작한다. 참을 수 없는 잠과의 전쟁이 또다시 시작된 것이다. 다들 비슷한 사정인 것 같다. 참을 수 없어 30분간만 자고 진행하자고 한다. 잠시 가면을 취하니 조금은 괜찮아 진다. 다시 땅만 보며 큰숨 몰아 쉬면서 간다.
또다시 잠이 쏟아질 무렵, 재미있는 사건이 하나 벌어진다. 내 바로 뒤에서 뒤로 오고 있던 김창수님에게로 무엇인가 시커먼 것이 숲속에서 들이 닥친 것이다. 고라니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몇몇 행동파 팀원들이 멧돼지인줄 알고 즉각적인 본능적 행동을 취한 취했던 것인데, 선희를 밀치고 행동을 취한 모씨는 아직도 비난을 받고 있고 등로 옆으로 몸을 던진 이와 나무에 매달린 분도 계시고.... 급작스런 소란스러움에 잠이 쏙 달아니고 만다.
하지만 잠시 대미산을 지나고 서서히 날이 밝기 시작할 무렵, 다시 쏟아지는 잠을 참을 수 없는 분의 입에서 30분 자고 가자는 말이 나온다. 천하장사도 당해낼 수 없는 잠을 어쩌겠는가. 다시 1시간 가까이 앉은 자리에서 철퍼덕 들어 누워 가면을 취한다. 날이 반은 밝을 때까지....
힘들게 힘들게 일요일 새벽을 보내고 9시쯤 포암산에 도착한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흘러 버렸다. 이미 하늘재에 도착해 아침식사를 끝내고 이화령을 향해 가야 했을 시간인데... 5시간정도 늦긴 했지만 모두 함께 진행한다는 우리 대간사랑팀의 아름다운 전통이 관행으로 굳어진 바에는.....
10시10분 하늘샘에서 시원하게 물 한모금 마시고 모두 함께 하늘재로 내려간다. 10시30분에 하늘재에 도착, 끓인지 몇시간 지난 돈육김치찌개로 늦은 아침을 먹고 하늘재산장 앞에서 자리깔고 널부러진다. 12시에 마지막구간 출발. 최대한 서둘러 이화령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탄항산과 마패봉을 지나 4시40분쯤에 조령3관문에 당도한다. 잠시 쉬면서 힘보충하고 곧바로 출발한다. 빠른 진행이다. 잘 하면 야간산행 안해도 될 것 같다. 간간이 절경도 감상하면서 신선암봉까지의 아찔한 구간도 지나고(7시10분), 신선암봉에서 조항산 향하는 중간에서부터 다시 어쩔수 없이 이번 구간 3일째 야등이 시작된다. 3일째 야간산행이라니.....
8시20분에 조항산에 올라 후미를 기다린다. 조항산 정상에는 막걸리 6병이 대기하고 있다. 우릴 안전하게 이동시켜주시는 여사랑(제삼리 주민이기도 함)님께서 이화령에서 올라와 놓고 간 것이다. 막걸리 산행을 즐기시는(나를 포함) 몇몇분들이 시원하게 들이키고 이화령으로 향한다. 10시 조금 못되어 이화령에서 이번 구간 끝....휴우우...다들 녹초가 되어 있다. 5구간보다 더 힘들었다고, 내생각도 동일.
바로 영주로 이동하여 샤워하고 돼기갈비(원래는 유명한 영주 소고기로 뒷풀이 예정이었는데 늦어서 대체)로 소주폭탄 5잔 먹고 헤롱헤롱. 버스타고 일어나보니 새벽5시 30분 서울 지하철 사당역. 택시타고 집에 오니 6시가 넘는다. 오늘도 연속해서 3일밤 지새우고 출근, 하루종일 비몽사몽 헤멜 것은 불보듯 뻔하고...(이러다 밥줄 끊길라)
다음구간부터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듯. 대간사랑 11팀원 여러분 고생들 정말 많으셨습니다.
죽령에 2주만에 다시모였습니다.
소소 총무님과 산객님도 함께 했습니다
두손사랑님과 김창수님! 죽령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쁨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체통도 없이
어느덧 막걸리 주면 한번도 마다치 않는 대간사랑팀 술꾼 선희
두분 모습 보기 좋습니다
도솔봉에서 운해
우리 4차팀의 리더인 이거종대장님입니다
그산님 대포들고 멋진 모습 담기 바쁨니다
산객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저수령에서 김창수님 혼자 깡통들고 뭐하십니까
저수령에서 반가운 분들과
벌재에서 사면을 오릅니다
도원님
하늘샘에서 시워한 물 한잔
예쁜 희야님! 언제나 표정이 좋습니다.
신선암봉 가는길에 조망이 좋아 뽐 한번 잡아봅니다
밧줄구간 가면서
김창수님과 이정훈님이 아득한 밧줄을 바라봅니다
조용하게 사뿐히 걷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오래 오래 뵙고 항상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범행님!~ 여러 모로 힘들었지만~ 한분 한분 모두가 몸의 힘듦을 정신력으로 즐기며 가셨지요~ 게다가 동료로서 보조도 맞추어 가면서~ 그래요~ 이젠 중간지점도 지난 대간의 베테랑들이 되셨으니~ 전체적인 원칙과 규율은 유지하면서~ 운용의 묘~를 연구해 보도록 합시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오래오래 뵙지요~^^
7구간 가기전에 막걸리 한사발 가볍게 하셔야죠. 대장님 덕에 막걸리의 참맛을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까지 자주 많이 먹지를 않았거든요. 막걸리 참 좋은 술입니다.
구간종주 축하드립니다... 술 먹고 산행하기 정말 힘든 일인데 대단하십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술먹고 산행 미친짓입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짓....ㅎㅎㅎ 항상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그산 괴롭힘 혼나요*^^
내조가 확실하게 들어가는군~~~~ㅎㅎㅎ
괴롭힌적 없는데.... 술멕이면서 확실히 교육은 시키고 있고 ㅎㅎㅎㅎ
술을 많이 먹은 다음에 산행하니 참 힘듭디다...암릉이 많아 힘든 구간을 무사히 잘 통과하셨네요...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땀 한번 빼고나니까 또 괜찮아 지더라고요.. 내내 건승하세요...
환상적인 날씨에 대간사랑팀 굿입니다..내도 다음에 좋은날 택일하여 또 갑니다...
날씨는 정말 좋았습니다. 덕분에 멋진 조망도 있었고...
고생하셨습니다..
갯강구님 산에서 한번 뵈어야죠.. 잘 계시죠...
수고 ,수고 수고 . 형님 사랑합니다
저수령에서 너무 반가웠다. 좋은 소식 언제 들릴까나...
잠이 보약이랍니다. 맞죠?? 다음구간도 힘내시고...고맙습니다..ㅎ
밥먹고 한숨 자니 조금 회복되더군요... 유채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범행님은 갈수록이 힘이 넘치는것 같네요! 그 비결이 뭐요?남은 구간도 아무 탈없이 잘 마무리 하세요.
비결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지금도 힘들어 죽것는데... 힘들지 않은 산행은 하나도 없느 것 같습니다. 산에 한번 같이 가셔야죠...
아침이되어 내려올 시간이 다되었는데 안온다고 여사랑님이 전화를 했더군요. 아무래도 잠을 자는것 같다고 걱정말고 기다리라고 했지요....
지원 너무 감사했습니다. 먼길을 달려오시고... 은혜가 막중합니다. 마음에 새겨두겠습니다.
술없이뭔재미로 산엥가느냐 몇년전 술을 밤새먹고 새벽에 설악산입구에서 문장대로 공룡으로 휘운각으로 대청으로 한계령까지 ...죽는줄 아았습니다... 이제는 산행 전날 조금 자제하지요... 산행기도 사진도 참 좋습니다...
동해바다님 잘계시죠... 사모님도요.. 산행전의 술은 쥐약입니다. 저한테는 자제한다고 하는데 그게 잘 되지를 않네요... 내내 건승하세요...
지리에 드시면 좀 무겁더라도 막걸리 좀 울러매고 천왕으로 올라가야 겠습니다. ㅎㅎㅎ 산행기 너무 재밌게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저희 대간사랑팀은 오로지 막걸리랍니다. 힘떨어질때 힘을 주거든요.. 다른 술은 일절 없습니다. 오로지 막걸리.... 좋습니다.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역시 지난번부터 줄곧 막걸리를 사랑하시더니만....ㅋㅋ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조금만 줄이시면 거뜬하실 것입니다.
그놈의 술이 웬수입니다. 도대체가 거절을 할 수 없으니....잘 계시죠
한거름 한거름 힘차게 진행하는 모습이 보기좋습니다..남은구간도 파이팅!~입니다..
감사드리고 내내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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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벌써 반입니다. 내내 건승하세요
범행행님아초반에 무척 힘들어 하시더만,,,다음구간땐 주님좀 적당히 뫼시고,,,좋은산행 이어가시길^^*...따랑해욤
천사님 매구간 참 고생이 많아... 도와주는 것 하나 없이... 주님... 참 마음대로 안되는 주님...허허허, 그냥 우고 말지...
힘들었던 6구간 그래도 말없이 묵묵히 열심히 걸었던 친구야 멋진 산행기 잘읽고 지나간 시간을 되새겨 본다.벌써 보고싶다. 술 넘 많이 마시시 말구 7구간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나자.
도원아!! 고생 많았다. 7구간 가기전에 한번 봐야지...
좋지! 날 잡어~~~!
범행님..너무 늦게서 대간산행기를 보게 되었네요.무탈히 6구간 완주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앞으로 얼마남지 않은 대간길도 쌩쌩~힘내시길 바랍니다.홧팅~!!
감사드립니다. 언젠가는 한번 같이 산행할 날이 있겠죠...
함쎄 대간하는 맘입니다 지난추억 고스란히 다가옵니다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