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곳으로 이사와 올케와 의기투합(?)하여 텃밭을 만들었다
상추,쑥갓,근대,고추,가지,오이,고구마등...
파릇한 잎이 자라고 열매맺어 기쁨을 주는 양 을 보면서 태양을 비춰주시고
키워 주시는 분은 그분이시나 물을 주고 가꾸어야 하는 협력이 없다면 충실히 열매 맺지
못하는원리를 께달을 수 있었다. 제떼에 심고 풀을 매주고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을 길어다
주어야 하는 노고가 따르는 농사 일이 결고 쉽지 않음을 터득해 가고 있던 어느날 올케가
하는 말. 권태기가 온 것 같단다. 그러더니 밭에 나가는 일을 조금씩 줄이고 밭은 나의 독
차지가 되었다. 그러나 다행이 나는 아직 권태기가 오지 않았고 그 일이 점점 재미 있어 진
다는 사실! 인터넷에 들어가 언제 어떻게 심어야 하는지, 거름은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
각각의 고유한 특성에 마추어 그에 따른 처방과 대처가 필요한 농사짖는 기술도 익히면서
김장 배추와 가을 무를 키우고 싶어 무농약 친환경 농법으로 무와 배추를 심겠다 했더니
힘들어서 못키운다고 말렸다. 배추는 워낙 다양한 벌레가 많이 생겨 농약을 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농약은 필수라고, 용기인지 만용인지 아무튼 내 방식 대로 해보기로 결심하고
인터넷에서 배운대로 두둑을 만들어 거름을 넣고 배추와 무를 심었다. 열심히 물을 주고
(배추는 95%가 수분이라 매일 물을 주어야 한다고 함) 벌레도 잡으면서 쑥쑥 잘 자라 재법
할 만 하다고 생각 하던 중 배추 잎에 상처가 나기 시작했다. 어느날은 팡팡 뚫어놓고, 어
느날은 뭉텅 끊어도 먹고, 사랑스런 배추 잎에 상처가 날 때 마다 속이 쓰린 나의 눈에 그
주범이 달팽이 인것을 발견한 것은 몇 날이 지난 후였다. 배추 벌레는 녹색 이라는 고정관
념이 달팽이들을 보았어도 무심히 넘겼는데... 조금만 방심 하면 나름 살아 남기위한 보호
색으로 무장하고 매번 허를 찌르는 다양한 벌레들을 수도 없이 잡으면서 고정관념과 안이함으로 타성에 젖어 생활해 온 날들이 나와 타인의 삶에 얼마나 많은 상처와 흔적들을 남겨 주님
마음을 아푸게해 드렸을까 반성하게 되었다. 일상의 삶터에서 영보회원으로 살아간다는 것
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기울인 정성 만큼 보답해 주는 농사의 이치처럼 무심함과 안이
함으로 허를 찔리는 일이 없도록 . 내 욕심과 하느님이 시키시는 것을 잘 분간하는 지혜를 주
십사고 기도한다. 싸아한 늦가을, 햇살을 받으며 밭에서 보내는 시간의 축복을 한껏
누리면서 밭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감사드린다.
첫댓글 언니 농사꾼이 되셨군요... 행복한 체험을 하셨네요. 다시 한번 시도해 보세요. 화이팅
언니의 글 상큼하고 새롭게 느껴져요.
아예팽이 농사를 하여 역습을 하면 어떨지 ^^
2년 후의 나의 모습을 미리 보는 느낌입니다 자연을 통하여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기회는 얼마나 행복한지....지난수능때 오대산 상원사 가는 길에 첫눈이 많이 오는것을 보며 60-70대 노인들인 우리 가족은 어린 아이들 모양 마냥 기뻐하며 하느님을 찬미 했답니다.
내욕심과 하느님이 시키시는(원하시는)것을 잘 분간 하는 지혜를 주십사는 말씀이 마음에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