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8-04 16:04]
표준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중증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에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아주대병원은 최근 원내 알레르기내과 남동호 교수팀이 국내에서 최초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뚜렷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치료법인 '자가면역글로불린 주사요법'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자가면역글로불린 주사요법은 환자의 혈장에서 특정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면역글로불린 IgG)만을 순수 분리해 환자 본인에게 다시 근육 주사하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으로 환자-맞춤형 면역조절치료법이다.
과거 정상인의 면역글로불린을 이용한 면역조절 치료법이 제시된 적은
있지만 질병치료의 목적으로 환자 자신의 면역단백질을 혈액으로부터 분리, 환자에게 주사한 치료기술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동호 교수팀은 지난 2013년-2014년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중증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자가면역글로불린 주사요법을 4주간 실시하고 치료 후 4주, 8주, 12주에 아토피피부염의 임상적
중증도 평가와 혈액분석 검사를 시행한 결과 △중증도 감소 △혈중 총 IgE 항체의 감소(면역조절) △치료 종료 후 8주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치료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먼저 환자 17명이 모두 치료 전에 비해 치료 후 4주,
8주, 12주에 아토피피부염의 임상적 중증도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유의한 부작용도 없었다. 특히 치료 대상 환자 13명(76.5%)은 치료 전에 비해 치료 시작 후 임상적 중증도가 30% 이상
감소하는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
또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병인기전으로 알려진 알레르기 유발의 가장 중요한
단백질인 IgE 항체의 혈중 농도가 치료 시작 전에 비해 치료 후 4주, 8주, 12주에 모두 유의하게 감소해 알레르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아울러 초기 임상연구(자가면역글로불린을 1주에 2회씩 총 8회 4주간
근육주사하는 임상연구)에 참여해 주사 종료 후 장기간에 걸쳐 치료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던 중증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 3명 중 2명은
6개월~24개월 지속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이 더욱 호전되는 장기적인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의 목표는 중증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질병
발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면역이상과 알레르기를 근본적으로 교정하여 질병을 호전시키는 것"이라며 "다행히 새로운 치료법이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예상보다 더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여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 치료기술 은 치료가 종료된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치료효과가 지속돼 기존의 약물치료나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활발히 개발하고 있는 단클론 항체를 이용한 면역조절치료법과 비교해 우수한 점이 있는
환자-맞춤형 신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피부과 분야 SCI 국제학술지 '더마톨로지(Dermat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