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中道)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얼핏 해석할 줄은 아는데
제대로 해석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좌 우, 밝음과 어둠, 낮과 밤, 봉우리와 골짜기 등 서로 대칭되는 양극단이 있을 때
그 양극단의 중간(위치, 자리)을 중도라고들 이해하고 있다.
우리나라 불교학자들도 여기 까지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중도의 정확한 이해가 가능하려면
거기에서 한 단계 더 높아야 한다.
부처님께서 '중도'를 말씀하신 참뜻은
겉으로는 '중간'이긴 한데
그 '위치'가 아니라 '상태'이다.
위치는 고정되고 불변이지만
상태는 움직이고 변하는 것이다.
더웠다가 시원했다가, 바람불다가 비 왔다가 맑았다가.. 변한다.
중도는 '상태'로 이해해야 한다.
잘못 해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광대가 외줄타기를 할 때
무게 중심을 잡으려고 긴 장대를 들고 줄을 타는데
이 광대가 한가운데로 똑바로만 가면 떨어질까? 안 떨어질까?
떨어진다. 똑바로 갈 수 없다.
줄이 출렁출렁한다. 변한다.
자기가 아무리 잘 해도 그 흔들리는 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안 움직이고 한가운데로만 걸어가면 떨어진다.
중도를 '위치'로 생각하는 사람은 떨어진다. 실패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다가 몸이 오른쪽으로 기울면 얼른 무게중심을 왼쪽으로 옮겨야 하고
또 가다가 왼쪽으로 기울면 얼른 무게중심을 오른쪽으로 옮겨야 한다.
이렇게 계속 중심을 바로잡으면서 나가야 한다.
그러면 끝까지 갈 수 있다.
정치도 중도를 표방했다고 해서
어느쪽 편도 들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게 중도는 아니다.
그러면 문제는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저 끝까지 가려면 왼쪽으로 기울면 얼른 오른쪽으로 중심을 옮겨야 하고
가다가 또 오른쪽으로 기울면 얼른 왼쪽으로 중심을 옮기면서
상황 상황에 따라 반복하면서 가야 한다.
그래야 끝까지 갈 수 있다.
하루는 밤과 낮을 합쳐야 하루이고
동전도 앞면과 뒷면, 양면이 있다.
이렇게 세상은 모두 한 쌍의 개념으로 되어 있다.
예쁘다, 안 예쁘다도 한 몸이고, 천사와 악마도 한 몸이다.
동전의 양면이 한 몸인 것처럼.
<BTN특강 송현시인의 지혜발견>
중도에 대해서 그동안 제가 들어본 설명 중에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 같아서 소개합니다. ^^
☞ 한강 나룻배로 알아보는.. 중도(中道) http://cafe.daum.net/santam/IQZL/413
중도(中道) - 세상의 진짜 모습 http://cafe.daum.net/santam/IQZL/32
나는 어머니 편, 나는 기분파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727
'삼강오륜도 모르냐?' '레디 퍼스트도 모르세요?' http://cafe.daum.net/santam/IWGz/203
[※내 생각: '그래야 끝까지 갈 수 있다'고 할 때.. 그 '끝', 목표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본질'이 아닐까? 진리..]
▶중도(中道) - 우리 불교에서 너무나 중요한 말이다보니까 그 활용의 폭이 무척 넓어졌다.
부처님은 초전법륜경에서 '고행주의와 쾌락주의 양 극단을 벗어난 것'이 중도이고, 중도=팔정도=삼학이라고 하심
그러다보니 이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저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것을 중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군형이나 조화가 필요할 때는 중도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시고
사마따(smata 조화,균형,평등)라는 표현을 쓰시고, (수행의 '사마타'가 아니라 사마따)
'중간의 길을 가라' 하실 때에는 '맛쩨'라는 표현을 쓰신다.
- 중도라는 말은 엄밀히 살펴보면, 고행주의와 쾌락주의(공통점: 아뜨만)
양극단에 치우쳐서 자아관념을 가지고 있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안아뜨만(anatman 無我,非我)을 말하는 것.
▶어떤 스님은 수행을 외줄타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마치 부처님께서 쏘나에게 비파의 비유를 하신 것처럼)
- 너무 빨리 가려고 해도 너무 천천히 가려고 해도 줄에서 떨어진다. 수행도 이와 같아서..
적당한 긴장감도 필요하지만 너무 긴장해도 안 되고, 느슨함도 필요하지만 너무 느슨해도 안 된다.
'적당하다'는 것은 결코 '대충'이 아니다. 쏘나는 이 말을 듣고 열심히 수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정준영 교수 /bbs>
첫댓글 네..동감해요
예전에 중도란 단지목적을 위한 수단이나 방편에 지나지 않는지 아님 궁극의 목표가될수 있는지 생각햇었는데요
음..언어의 정의와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중도를 그자체로 의미있는 균형된 상태로 이해하는게 더 조아보였습니다..물론 구체적 수련의 방편의 의미도 크구요
그 중도의 상태가 음양의 조화 또는 공 또는 적멸의 상태가 아닐런지요
그런한 중도의 상태가 무위자재해야 함에도 동감합니다
양쪽을 모두 잘 알아야
바른 자리에 설수 있으니 중도는 참
높은 자리요 소중한 자리인듯 합니다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_()_
공감가는 말입니다
요 며칠째 생각하고 있었는데 글로 만나 께우칠수 있어 감사합니다
옴 산띠,, 늘 평안하소서.. 머니머니 해도 석가모니 !! 부처님 _()_
중도란? 마음에 담아 갑니다.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