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일
<嚴冬의 날씨에 80노장들 雪國의 牛眠山 縱走>
김병철
陰曆 正月 초엿새, 수은주가 영하 10도 안팎을 오르내려
寒波注意報가 내려진 가운데에도 겁 없는 노인네들
우면산에 올라 모처럼 老益壯의 氣焰을 토했다.
애초에 능선길로 잡아들어 적잖은 계단을 올라 '아카시아쉼터'에서 오랜만에,
정말로 오래칸만에 '아이젠'이라카는거를 신발창에 붙이고
눈 덮인 빙판길 조심조심 오르다 보니 어언 頂上인 '소망탑'에 이르렀다.
酷寒임에도 불구하고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떨어지고
防寒帽를 벗으니 머리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난다.
모두들 가슴을 풀어헤치고 석포가 나눠준 귤을 까먹으며
땀을 식히는 모습들이 健康美가 넘쳐 아름답고 더없이 행복해 보인다.
행여 넘어질세라 "뽀드득 뽀드득" 발자국 소리! 가슴과 머리가 시원해진다.
드디어 우리의 단골 '야외식탁'이다.
아무리 눈길이, 빙판이 조심스럽다지만 이런 날 축배를 안들
수가 없지!
우보의 천마주를 비롯 참이슬 한병이 금방 동이 난다.
약간 모자란 듯 아시워하는 석포의 그 모습 또한 일품이다.
여기에 평해의 고량주가 가세했더라면 기세가 더윽
등등했을텐데~~~
아무리 산이 좋고 설경이 좋고 바람소리 좋을지 언정 하산하지 않을 수 없어 길을 재촉한다.
보덕사 쪽으로 쉽게 내려가자니까 석포와 대정이 '남태령역'으로 가잔다.
그렇게 되면 牛眠山 完全 縱走다.
함에도
누구 하나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이변이 생겼다. 눈길이라 제대로 식별이 안된 점도
있겠지만
대정이 좀 가깝게 간다고 앞서 가다가 방향을 잘못 잡아 '선바위역' 방향으로 가게 되어
우면산 종주 코스 중 가장 긴 코스를 주파하게 되었다.
"轉禍爲福" 비록 길은 잘못 들었지만 雪中山行의 기쁨을
滿喫할 수 있어서
그 여운이 쉬 가셔지지 않을 것 같다.
선바위역 3번출구 앞 식당의 '한우국밥'에 곁들인 반주는 환상의 찰떡궁합이었다.
끝으로 빙판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미끄러지거나 삐끗한 사람 없었던 것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윤영상
"와! 우리 오늘 너무 좋다!"
野外食卓에서 우보가 妹弟 몰래 가져온 아주 귀한 天馬酒와
심온이 내 놓은 후레시를 다 비우고 일동이 異口同聲으로 지른 歡呼聲이다.
아무튼 남부터미널역에서 선바위역까지 15,000보!
그것도 아이젠까지 착용하고 한 번도 넘어짐
없이 완주 했으니 흡족한 마음이 왜 없었을까?
아쉬웠던 것이 있었으니 하나: 평해가
불참해 단골 高粱酒를 못 마신 것.
둘: 술 맛도 모르면서 아까운
술을 축 내는 것도 모자라 천마주 병을 넘어뜨려
또 한 번 축을 낸 대정의 고약한 행동.
오늘 산행에 넷 밖에 참여 못한 것 아쉬었지만 다른 회원 떼어 놓고
앞으로 우리끼리만 다니자는 일행이 있었으나 수십년 같이한 친구들 아닌가 하면서
내가 말린 것 참작해 주었으면~~ㅎㅎ
오랫만에 山行을 하고 흡족한 마음으로 집에 와 좋아하는 수재비를 만들어 주는
마누라도 있어서 더욱 즐거웠음을 자랑 아닌 자랑을 해본다.
모두들 즐거웠다고 자랑 했으니 다음 산행에는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할 것으로 기대 해 본다
윤여광(싱가폴에서)
오랜만에 모습들 반갑소 나도 거기 있는 환상
~참이슬에 천마주까지~석포의 향 깊은 커피까지~그립습니다
명절에 잘들 드셧는지 혈색좋고 젊어들 지셧소
석포와 대정은 지금도 계속 집어 드시는군요 꿀맛같네요
석포의 그 단골 유모어 들립니다 "야, 대정!넌 왜 그렇게 날 어려워하니?
내가 너를 얼마나 생각하는데~그런 점에서 난 서운해
야! 그러지마러 내 앞에서 너무 그렇게 어려워 하지 말고
맘놓고 마시라구 괜차나~!?"
그런데 초당 평해 해동 동산 유원 의 모습이 안 보이는 군요 보였으면 좋앗는데~~~
새해도 벌써 한달이 훌쩍 갔습니다 건강들 하십시오~여광
배.
김성수
뽀득 뽀득 오랫만에 눈길을 걷는맛 괜찮네.
등산화에 체인도 쳐 보고...!
여광 형! 그 곳 재미는?
빨리 오소. 눈 다 녹기 전에...
이렇게 2월2일 산행을 마쳤다.
공지; 다음 산행은 북한산 홍제역에서 만납시다.
첫댓글 하얀 눈바닥을 카페트하여 나모과 함께 등산하며 가까이 온 봄 기운을 함께 했으니 건강한 그 모습 짱!이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