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이 세상에서 일할 가치가 있고, 싸울 가치가 있으며,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는 유일한 것이다. 왜냐하면, 땅만이
끝까지 남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의 아버지가 했던 유언입니다.
땅에 대한 집착은 우리나라 복부인들만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나 지금이나 역시나 땅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해전에 쌀 직불금 문제로 높으신 어르신들을 푼돈이나 챙기는
파렴치범으로 몰았었는데 누구나 아는 것처럼 문제의 본질은
역시나 땅 투기의 문제였죠~
아일랜드 소작농의 아들 조셉과 지주의 딸 샤논은 각자의 장미빛
미래를 위하여 젊은 몸뚱이를 머나먼 타국으로 내동댕이치는데
좋게 말하면 도전정신을 딥다 느끼게 합니다.
땅을 향한 이주민들의 처절한 사투...,
죽지 못해 사는 것이 아닌 내일을 꿈꾸며 살고 싶다~
정말 세상에 그런 장미빛 미래가 있는 것일까 싶지만~?
영화 "파 앤드 어웨이"에는 아이러니한 두 가지 역사적 사실이 있습니다.
1845년부터 시작된 아일랜드 전역을 덮친 감자 대기근은 당시 영국정부에서
재해를 선포할 정도로 아일랜드 사람 대부분이 굶주림에 허덕였습니다.
여기서도 역시나 그놈의 토지가 문제 되었는데...,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는 토지 소유주와 소작농이 협심을 하여
기근 극복을 위해 노력했지만...,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에서는
오히려 농사에 대한 투자 감소와 수탈이 극심했다고 합니다.
기근과 영국 혹은 지주의 수탈을 피해 수많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신대륙을 찾아 떠나기 시작을 했었죠~
신대륙 그 땅에도 새로운 땅을 찾아 방황을 하던 또 다른 민족이 있었으니
바로 인디언 체로키 부족입니다. 미시시피강 동부에서 쫓겨난 그들은
눈물의 길(Trail of Tears)을 걸어 서부로 이주를 합니다.
영화 "파 앤드 어웨이"에서 이방인들이 깃발만 꽂으면 내 땅이라고
둘이 포옹하고 난리를 치던 바로 그곳 오클라호마....,
(링컨 대통령시절 제정된 "자작농창설법"에 따라 서부 개척민들이
160에이커 규모의 농토를 분양 받게 되었고 이에 힘입어 서부 개척이
촉진 되었다고 합니다.) 오클라호마에서도 쫓겨난 인디언들의 운명은....?
잘 아는 팝송 The Raiders의 "Indian Reservation (인디언 보호구역)"
가사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They took the whole Cheroke nation
put us on this reservation
Took away our ways of life
tomahawk and the bow and knife
그들은 체로키 땅 전부를 가져갔네
우리를 이 보호구역에 처박아두고
우리의 생활 방식, 돌도끼
그리고 활과 칼 마저 가져가 버렸네
Took away our native tongue
taught their English to our young
And all the beads we made by hand
are nowadays made in Japan
우리의 모국어도 빼앗고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네
그리고 우리가 손으로 꿴 구슬들은
지금은 일본에서 만들어 내고 있다네
Cherokee people, Cherokee tribe
so proud to live, so proud to die
체로키 사람들, 체로키 부족
자랑스럽게 살고 자랑스럽게 죽네
They took the whole Indian nation
locked us on this reservation
Though I wear a shirt and tie
I'm still part redman deep inside
그들은 인디안 부족 전부를 점령했네
우리를 이 보호구역에 가둬놓았네
내가 셔츠와 타이를 입기는 하지만
나는 아직도 가슴 깊은 곳에선 인디언이라네
영화 "파 앤드 어웨이"에 대해서 약간의 잔소리를 하자면...,
감독은 이 영화를 엣지있게 두 남녀의 로맨스로 마무리를 했는데
인디언들의 비애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일랜드 소작농들의
고통 받던 삶 그리고 신대륙 미국에서의 생존을 위한 치열했던 모습을
조금 더 펼쳐주었더라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후로 또 한편의
멋진 대작을 기대해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허긴 대작은 아무나 만드는 것은 아니죠~
톰 크루즈의 풋풋한 모습 그리고 니콜 키드먼의 정말
아름다웠던 시절을 기억할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쥐
모 회원님이 핵심을 찌르는 쪽지를 주셨는데...,^^;;;
표현은 에둘러 하셨지만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정경화나 장영주보다
안네 소피 무터의 바이올린을 좋아하는 것이 미모 땜시 아냐~?
카라얀의 편애 때문에 카라얀의 암캐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안네 소피 무터가 젊어서 한 미모를 하기는 했었죠...,
당시는 파격적이었던 안네 소피 무터의 어깨가 민망하게 드러나는
드레스도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기도 했었고...,
카라얀과의 스캔들은 카라얀 사후, 그의 후광을 극복하고 바이올린의
여제로 확고한 위치를 지키면서 더 이상의 논란거리를 없애버렸고
야한 드레스는 악기와 완전한 밀착을 위해서 그러니까 눈요기가 아니라
바이올린의 미세한 진동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어째~ 동문서답인가...,
그렇다고 대답하기에는 뭔가 억울한 면이 있고
딱히 아니라고 하기에는 쬐금 찔리는 구석이 있고...,
아래 영상으로 쪽지에 대한 답을 대신합니다.
(조인성..., 등등을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공감을 하실 것입니다.)
선배 한 분은 클래식을 와인에 비교를 하시면서
조금 친해지려고 해도 무슨 절차가 그렇게 복잡하고
숫자 등등 외울 것도 많아서 싫다고 하시더군요~
가을의 음악으로 클래식이 조금 부담스럽다고 한다면
삶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재즈음악을 권해드립니다.
재즈음악을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따금..., 느낌이 좋더군요~
아마도 국내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재즈 아티스트 중에
한명일 것 같은데 완숙미로 스윙재즈의 맛을 제대로
표현해낸다고 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로라 피지
Laura Fygi - Besame Mucho
Laura Fygi - Bewitched
Laura Fygi - For Me Formidable
Laura Fygi - Girl Talk
Laura Fygi - I Will Wait For You
Laura Fygi - It's Crazy
Laura Fygi - Les Feuilles Mortes (Autumn Leaves)
Laura Fygi - Let There Be Love
Laura Fygi - That Old Feeling
Laura Fygi - Triste
첫댓글 Far and Away라는 영화(촬영)를 통해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은 신혼 여행을 대신했다고 합니다.
호주에 가보면 톰이 니콜한테 선물한 섬도 있다고 하던데...,
멋진 신혼여행 그리고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커플들이
왜 ~ 이혼을 하는 것일까요~?
사람 사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인가 봅니다.
오늘도 새로운 것을 배웠네요 감사합니다. 니벨륭겐님 ^^
예전에 TV에서 해주는 거 보고 두 커플 참 좋아보였는데... 나중에 이혼하고 그러니까 꽤 안타까웠어요...
저는 지금의 짝꿍하고 이 영화를 보았었는데...,
참 어울리는 커플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할리우드라는 동네가 그려러니 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