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사(玉泉寺)
2025. 1. 5.
자방루
고성 옥천사 자방루는 옥천사에 있는 누각으로 일반 사찰에 있는 누각보다 크기가 크다. 자방루는 “꽃향기가 점점 불어나 멀리 퍼져 나가는 누각” 이라는 뜻으로, 이 누각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꽃향기처럼 멀리 펴져 나가 많은 중생을 제도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자방루는 대웅전과 마주보고 있으며 대웅전으로 통하는 앞마당만이 개방되어 있다. 외벽은 기둥과 기둥 사이가 모두 두터운 문으로 막혀 있어 외부에서는 자방루와 마주보고 있는 대웅정이 보이지 않는다. 자방루는 정면 7칸, 측면 3칸의 규모이다. 지붕은 단층으로 되어 있으며, 네모꼴의 처마에 세모꼴의 지붕을 올려 옆에서 보았을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 형식으로 되어 있다. 건물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옥천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들이 거처하는 집인 병영으로 사용되었던 호국사찰이었다. 이때 자방루는 사찰을 보호하는 외곽 방어용으로, 그 넓은 앞마당은 군사 훈련을 위한 장소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전
대웅은 위대한 성인이라는 뜻으로 석가모니불을 가리키며,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사찰의 중심 건물이다. 그러나 옥찬사 대웅전에는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나 아미타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옥천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진 것을 효종 8년(1657)에 용성화상이 다시 지었다. 이후 여러 차례 낡고 헌 것을 고쳐 지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옥천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이다. 지붕은 단층으로 되어 있으며, 네모꼴의 처마에 세모꼴의 지붕을 올려 옆에서 보았을 때 여덟 팔(八)자 모인인 팔작지붕 형식으로 되어 있다. 처마를 받치기 위해 짜 올리는 공포를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배열하는 다포계 양식이다. 건물의 천장은 2단으로 되어 있으며, 가운데를 높여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짜 만든 우물천장형식으로 되어 있다. 법당 정면에 부처님을 높이 모시기 위해 만든 불단 위에는 삼존불좌상이 있고 불상 뒤쪽에는 후불탱화가 걸려 있다. 대웅전 맞은편에는 자방루가 있으며, 좌우에는 각각 적묵당(寂默堂)과 탐진당(探眞堂)이 배치되어 있다. 대웅전 바로 앞에는 괘불을 거는 지주가 계단 양옆으로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