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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문: 36쪽 (전례곡A, 자색) 집전: 국아모스 신부
□ 전례해설
위대하시고 진실하신 하느님께서는 성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 주님의 얼굴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십자가의 신비를 굳게 믿고 성자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주님의 뜻을 따르기로 다짐합시다.
(사순절기간 대연도를 드리기에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는 생략됩니다.)
개회예식
1. 대연도
입당성가 없이, 집전자와 봉사자들은 제단 앞에 무릎을 꿇는다. 정심기도, 죄의 고백,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는 생략한다.
✝ 하늘과 땅을 지으신 성부 하느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이 세상을 구원하신 성자 하느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신자들을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 하느님,
◉ 자비를 베푸소서.
✝ 거룩하시고 영화로우시며 찬미 받으실 삼위일체 하느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주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와 우리 조상들의 범죄를 기억하지 마시고, 우리 죄에 따른 엄한 벌을 내리지 마소서. 자비로써 우리를 영원토록 지켜주시며, 주님의 고귀한 피로써 대속하신 백성을 구하소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악하고 해로운 것에서, 죄와 마귀의 유혹에서, 영원한 지옥 형벌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오만과 허세와 위선에서, 시기와 증오에서, 악의와 무정함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비정상적이며 죄악 된 모든 욕정에서, 세속과 육신과 마귀의 모든 유혹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모든 거짓 가르침과 이단과 분열에서, 완악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과 계명을 멸시하는 행실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벼락과, 폭풍에서, 지진과 화재와 홍수에서, 전염병과 기근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모든 압박과 음모와 반란에서, 폭행과 전쟁과 살인에서, 준비하지 못한 불시의 죽음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주님의 오묘한 성육신과 거룩하신 탄생과 율법에 순종하심과 세례 받으심과 금식하심과 시험 받으심으로 인하여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주님의 고뇌와 피땀 흘리심과, 십자가의 고통과 고귀한 죽음과 묻히심과, 영광스런 부활과 승천과 성령의 강림하심으로 인하여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우리가 시련을 당할 때나 번창할 때에나, 또한 임종 시와 심판의 날에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주 하느님, 우리 죄인들이 비오니, 온 세상에 있는 주님의 거룩한 공교회를 다스리시어 바른길로 인도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주교와 사제와 부제의 마음을 주님 말씀에 깃든 진정한 지식과 이해로써 비춰 주시고, 그들이 설교와 생활로써 그 말씀을 전파하고 드러내 보이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주님의 백성을 축복하시고 돌보아 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추수할 일꾼을 보내시어, 모든 인류를 주님의 나라로 인도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백성에게 은총을 더욱 주시어,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과오를 범한 이들과 속임을 당한 이들을 진리의 길로 인도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우리에게 주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마음을 주시어, 주님의 계명에 따라 성실하게 살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여, 이 나라의 대통령 ( )과 모든 공직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다스리시어, 정의를 세우고 자비를 사랑하고, 진리의 길을 걷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이 세상에서 전쟁이 끝나게 하시고, 모든 나라에 평화와 화합을 주시어 모든 민족이 자유를 누리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죄수와 포로와, 집 없고 굶주리는 이와 의지할 곳 없는 이와, 억압당하는 이를 불쌍히 여기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이 땅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시고 보전하시어, 철을 따라 모두가 그것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우리가 각자의 소명에 따라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직업을 성실히 수행하고,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노력하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여, 모든 노동자와 여행자를 위험에서 지켜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산모와 어린이와 고아와 홀로된 이와, 그리고 가정이 파괴된 이들을 보호하시고 도와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외로운 이를 찾아주시고, 몸과 마음과 영혼에 고통당하는 이들을 굳세게 하시고, 병약한 이들을 위로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위험과 궁핍과 시련에 시달리는 이들을 지켜주시고, 도와주시며 위로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여, 인류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우리에게 참된 뉘우침을 주시고, 죄와 태만과 무지를 용서해 주시며, 우리에게 성령의 은총을 주시어, 주님의 거룩한 말씀을 따라, 우리의 생활을 고치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우리를 핍박하고 중상 모략하는 자들을 용서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돌려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마음이 연약한 이들을 위로하시고, 일어서는 이에게는 힘을 주시며, 넘어지는 이를 일으켜 주시어, 마침내 사탄을 이겨 물리치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님을 충실히 믿다가 별세한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과 평화를 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성 바르나바와 그리고] 모든 성인과의 상통 속에서 우리가 주님의 나라에 이르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의 이름으로 구하는 기도를 들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주님의 뜻을 따라 드리는 우리의 간구를 자비로이 들으시고,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어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4. 기원송가 기리에A
말씀의 전례
5. 오늘의 본기도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기도합시다.
집전자가 본기도를 드린다.
신실하신 하느님, 믿음으로 순종하는 이들을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주시나이다. 구하오니, 우리가 주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순종하여 선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6. 1독서
자리에 앉는다.
○ 1독서는 ( )의 말씀입니다.
창세기 15:1-12, 17-18 이순복 도르테아
하느님께서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다
1 이런 일들이 있은 뒤에 야훼께서 아브람에게 환상으로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아브람아, 나는 방패가 되어 너를 지켜주며, 매우 큰 상을 너에게 내리리라."
2 그러자 아브람이 말씀 드렸다. "야훼 나의 주여, 나는 자식이 없는 몸입니다. 가문의 대를 이을 사람이라고는 다마스쿠스 사람 엘리에젤밖에 없는데, 나에게 무엇을 주신다는 말씀입니까?
3 나를 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식 하나도 점지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내 대를 이을 사람이라고는 내 집의 이 종밖에는 없지 않습니까?" 아브람이 이렇게 여쭙자,
4 야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대를 이을 사람은 그가 아니다. 장차 네 몸에서 날 네 친아들이 네 대를 이을 것이다."
5 그리고는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시어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보아라. 네 자손이 저렇게 많이 불어날 것이다."
6 그가 야훼를 믿으니, 야훼께서 이를 갸륵하게 여기시어,
7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땅을 너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낸 야훼다."
8 아브람이 "내가 이 땅을 차지하게 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가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9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 집비둘기를 한 마리씩 나에게 바쳐라."
10 그는 이 모든 것을 잡아다가 반으로 쪼개고 그 쪼갠 것을 짝을 맞추어 마주 놓았다. 그러나 날짐승만은 쪼개지 않았다.
11 솔개들이 그 잡아놓은 짐승들 위에 날아오면, 아브람은 이를 쫓고 있었다.
12 해 질 무렵, 아브람이 신비경에 빠져들어 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데,
17 해가 져서 캄캄해지자, 연기 뿜는 가마가 나타나고 활활 타는 횃불이 쪼개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가는 것이었다.
18 그 날 야훼께서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 개울에서 큰 강 유프라테스에 이르는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준다.
독서가 끝난 후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7. 층계 성시 (시편27편)
○ 주께서는 나의 빛, 내 구원|이시|니*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오.
● 주께서 내 생명의 피난처|시-|니*나 누구를 무|서워|하리|오.
○ 나를 잡아먹으려고 달려드는 악한 |무리|들*나의 원수, 나의 적들, 휘청거리고 |쓰러|지리|라.
● 그 군대 진을 치고 에워쌀|지라|도*나는 조금도 두렵지 |아니|하리|라.
○ 군대를 몰아 달려들|지라|도 * 오히려 나는 그 가운데 마음 |든든|하리|니
● 주님께 청하는 단 하나 나의 |소원|은*한평생 주님의 성전에 |사는| 그것|뿐
○ 아침마다 그 성전에서 눈을 |뜨-|고 * 주님을 뵙는 그것만이 |나의| 낙이|라
● 나 어려운 일 당할 때마다 당신 초막에 숨겨 |주시|고, * 당신의 장막 그윽히 감춰 주시며 바위 위에 올려 |높이|시리|라.
○ 에워싼 저 원수들을 내려다보며, 그 장막에서 제물 바치고 환성 |올리|고 * 노래하며 주님께 |찬양|하리|라.
● 주여, 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주소|서 * 불쌍히 여기시어 |대답|하소|서.
○ “나를 찾으라” 말씀하셨으니 내 마음 그대로 아뢰|옵니|다. * 주여, 이제는 당신을 |뵙게| 하소|서.
● 그동안 이 종을 도와 주|셨으|니. * 당신의 얼굴을 숨|기지| 마소|서.
○ 내 구원자이신 하느님, 진노하지 마시고 물리치지 |마소|서. * 이 몸을 저버리지 |말아| 주소|서.
● 내 부모가 나를 버릴|지라|도 * 주께서는 나를 거두어 주실 |것입|니-|다.
○ 주여, 당신의 길을 가르쳐|주소|서.*원수들이 지키고 있으니, 안전한 길로 |인도|하소|서.
● 원수들이 독기를 뿜으며 거짓 증언하러 일어|났으|니*이 몸을 그들의 밥이 되지 |않게| 하소|서.
○ 그러나 나는 살아생전 이 땅 |위에|서*주님의 은덕을 입으리라 |믿습|니-|다.
● 주님을 기다려라. 마음 굳게 먹고 용기를 |내어|라 * 주님만을 |기다|려-|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8. 2독서
○ 2독서는 ( )의 말씀입니다.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 3:17-4:1 이순복 도르테아
17 형제 여러분, 나를 본받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과 같이 우리를 모범으로 삼고 따르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십시오.
18 내가 벌써 여러 번 여러분에게 일러준 것을 지금 또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바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19 그들의 최후는 멸망뿐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뱃속을 하느님으로 삼고 자기네 수치를 오히려 자랑으로 생각하며 세상 일에만 마음을 쓰는 자들입니다.
20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우리는 거기에서 오실 구세주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21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오셔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형상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1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을 믿으며 굳세게 살아가십시오.
독서가 끝난 후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9. 층계성가
일어선다.
10. 복음서
✝ 주님은 높으신 임금님, 그는 우리의 하느님, 오늘 너희는 그분의 말씀을 듣게 되리니,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굳히지 말아라.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부제와 함께 하소서.
✝ 성 루가 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루가의 복음서 13:3135
여우 같은 헤로데
31 바로 그 때에 몇몇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가까이 와서 "어서 이 곳을 떠나시오. 헤로데가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고 말하자
32 예수께서는 "그 여우에게 가서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를 쫓아내며 병을 고쳐주고 사흘째 되는 날이면 내 일을 마친다.' 하고 전하여라.
33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 예언자가 예루살렘 아닌 다른 곳에서야 죽을 수 있겠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마태오 23:37-39)
34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너는 예언자들을 죽이고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을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들을 모으려 했던가! 그러나 너는 응하지 않았다.
35 2)너희 성전은 하느님께 버림을 받을 것이다. '3)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받으소서!' 하고 너희가 말할 날이 올 때까지 너희는 정녕 나를 다시 보지 못하리라."
복음 낭독이 끝난 후
✝ 주님의 복음입니다.
◉ 그리스도를 찬미합니다.
자리에 앉는다.
11. 설교
오늘도, 내일도 국아모스 신부
오늘은 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인생의 종착역에 닿을 때까지 각자 자신의 길을 걷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인생의 여정을 끝내고 자신이 살아온 길이 어떠했는지 되새기게 될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어느 날 가족들을 데리고 고향 땅을 떠나 먼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 하느님이 예비한 새로운 땅을 향해 가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이끄심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을 선택하는 중대결정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브라함은 집도 없이 이리저리 유목생활과 정착생활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흉년 때문에 배고픔을 피해 이집트까지 가야 했고, 그곳에서는 살기 위해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기까지 했던 나약한 인간이었습니다. 동행했던 조카 룻이 전쟁중에 포로로 잡혀가기도 하였습니다. 이쯤되면 자신을 이끌었던 하느님의 음성이 혹시 헛개비는 아니었을까하고 의심이 들기 시작했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그 때,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직접 계약을 맺으시며 믿음과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셨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마침내 아브라함은 걸어야 할 길을 다 걸었습니다.
예수님도 예수님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그 길은 확신에 찬 걸음이었고, 심지어 죽음조차도 그 길을 가로막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걸음 걸음이 복음이 되고 이정표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하느님 나라로 이끌어주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성육신하시어, 인간의 모든 약점들을 그대로 갖고 계셨기에 순간순간 결코 편안하다거나 쉬운 길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인간적인 연약함들을 기도와 인류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극복해내셨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을 봅시다. 바리사이파 사람 몇몇이 와서 예수님에게 임박한 위험을 경고합니다. 헤로데가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니 빨리 이곳을 떠나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여유롭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사흘이면 일을 마치니 기다리라고 오히려 헤로데에게 가서 전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사흘이면 일을 마친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 말로 하면, 낼모레면 일을 마친다는 말입니다. 곧 다른 지역으로 갈테니까 기다리라는 여유를 보여주는 말입니다. 이것은 구원역사가 헤로데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확신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시간을 사는 분이었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계셨지만, 이미 인간의 시간을 초월하여 하느님 나라를 살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구원받아야 할 사람들에게 대한 사랑이 헤로데의 칼과 창보다 더 우선하셨습니다.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하느님의 백성을 보호하시려는 심정을 말씀하셨습니다. 암탉이 병아리를 모으는 것을 보신 분이 계신지요? 솔개가 하늘 높이 떠서 빙글빙글 돌 때, 어미닭은 자신의 날개를 둥글게 한껏 부풀려서 새끼들을 모읍니다. 그리고 솔개가 안보일때까지 새끼들을 품고 있습니다. 새끼들을 온 몸으로 방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 어미닭의 눈초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묘한 결기가 아른거립니다. 아무리 덩치크고 사나운 맹금류라고 하더라도 이런 어미닭에게 함부로 달려들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자신을 이 어미닭에 비유하신 것입니다. 멋진 수탉이 아니라, 병아리를 불러모아 자신의 몸으로 방어하는 어미닭의 모습이 예수님이 우리를 향하신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길은 사랑으로 가득찬, 그래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사랑의 길입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사랑의 길로 초대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제물 사이를 지나가시면서 인간과 계약을 하셨던 그 하느님께서는 이제 직접 제물이 되셔서 인간의 모든 나약함과 잘못을 없애주십니다. 비록 우리의 삶이 여전히 연약하여, 걱정이 눈을 가리워 몸을 움츠러들게 할지는 모르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복음의 길을 포기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갈 것입니다.
인생길을 걷고 계신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가르쳐주고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은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만드셨고, 사랑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려하셨고, 사랑 때문에 수많은 예언자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으며, 사랑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수많은 성인들은 이 사랑의 길을 걸어갔고, 성령님께서는 그들을 사랑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이 모두가 바로 여러분을 위한 이야기들입니다. 성서 모든 이야기가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결론이며, 여러분이 사랑의 길을 걸어가도록 용기를 주는 메시지입니다. 사랑이 세상을 이깁니다. 아멘
12. 신앙고백 / 니케아신경
✝ 우리의 신앙을 고백합시다.
○ 우리는 믿나이다. 한 분이시며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 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 오직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나니, 모든 세계에 앞서 성부께 나신 하느님의 외아들이시며,
○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이시오, 빛에서 나신 빛이시오,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 성부와 일체시며, 만물이 다 이 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며
○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혈육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셨으며,
●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묻히셨으며,
○ 성서 말씀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니,
●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시며, 성부와 성자로 더불어 같은 경배와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 하나이요 거룩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공교회와,
● 죄를 용서하는 하나의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후세의 영생을 믿고 기다리나이다. 아멘
성찬의 전례
14. 평화의 인사
일어선다.
✝ [이제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되었으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과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서로 평화의 축복을 나눕시다.
◉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인사를 나눕니다.
15. 봉헌성가
앉는다.
예물기도
✝ 기도합시다.
[마음이 가난한 자를 돌보시는 생명의 주여, 우리의 죄를 뉘우치며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나이다. 이제 주님께 헌신하기로 다짐하며 이 예물을 드리오니 받아주소서.]
◉ 아멘
16. 성찬기도
일어선다.
✝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언제 어디서나 감사와 찬양을 드림은 참으로 옳은 일이며 우리의 기쁨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극기로써 모든 악을 이기게 하시며, 은혜로 성숙하게 하시어 부활의 신비를 새로운 마음과 정신으로 맞이하게 하시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의 모든 천사와 성도들과 함께 주님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을 소리 높여 찬양하나이다.
거룩하시다 A
✝ 모든 영광을 받으실 전능하신 하느님, 지극한 사랑으로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으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시고,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단 한번 온전한 희생 제물로 드리셨나이다. 또한 그 고귀한 죽음을 기념하도록 성찬의 제사를 세우시고 다시 오실 때까지 이를 행하라 하셨나이다.
자비하신 하느님, 이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빵과 포도주를 ✠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를 위하여 주 예수께서 말씀하신 구원의 신비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리스도께서는 수난하시기 전날 밤에 빵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 먹어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 마셔라. 이것은 죄를 용서해 주려고 너희들과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새로운 계약의 피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 우리는 신앙의 신비를 선포합니다.
✝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 부활과 승천하심을 기억하며,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빵과 포도주를 감사와 찬양의 제물로 드리나이다.
간절히 구하오니, 정성을 다해 드리는 우리의 감사제를 받으시고, 온 세상의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으로 이루신 구원의 은총을 얻게 하소서. 또한 이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받는 모든 이에게 성령을 내리시어 하늘의 축복을 나누게 하시고, 자신의 몸과 영혼을 하느님께 드리어 합당한 산 제물이 되며, 예수 그리스도와 한몸이 되게 하소서.
전능하신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과 하나되어, 온갖 영예와 영광을 영원토록 받으시나이다.
◉ 아멘.
주의 기도
성체 나눔
✝ 우리는 이 빵을 떼어 주님의 성체를 나눕니다.
◉ 우리는 서로 다르나 한빵을 나누며 한 몸을 이룹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A
영성체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여기 계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 주여, 주님을 제 안에 모시기를 감당치 못하오니,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17. 성체 성가
교단을 가리지 않고, 세례를 받은 모든 분은 영성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성체를 받은 후에 곧 영하고(먹고) 제자리에 돌아가 앉아서 묵상합니다.
18. 영성체 후 기도
일어선다.
✝ [전능하신 하느님, 주님께서는 성자 예수를 우리를 위한 희생제물과 경건한 삶의 모본으로 이 땅에 보내셨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감사함으로 받게 하시고, 주님의 거룩한 삶의 발자취를 인내로써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파송 예식
19. 축복기도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으로 여러분을 거룩하게 하시어, 자신을 버리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하시며,] 전능하신 하느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여러분에게 강복하소서. ◉ 아멘.
부제
교회 광고 시간이 있으면 제 자리에 앉는다.
20. 파송성가
일어나서 파송 성가를 부른다.
파송 성가가 끝나면 자리에 앉아 조용히 기도로 마친다.
■ 우리교회 소식
사순 2주일 (3/16)
우리는 하늘의 시민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산에 오르시어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형상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2025년 사순절 대심방 안내
사순절을 맞이하여 사목단이 교우님들 가정에 방문하여 기도와 축복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일시: 3월20일-22일, 27일-29일.
신청방법: 신청서 작성후 시간 협의
지난주 생명선교 오동밭 정리 성료
지난주 오동밭에 가서 제초매트를 걷어내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함께 하신 교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후 비료 뿌리기와 멀칭 예정)
3월 19일(수) 오후 7시 사도행전 공부
수요일 저녁 7시에 사도행전 공부가 있으니 참석을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주보 8쪽 참조)
교회발전을 위한 특별기도 안내
교회 발전을 위해 매일 기도문과 묵주로 마음을 모읍시다.
(주보 8쪽을 참고해 주세요.)
□ 기도합시다.
이광우 바우로 교우를 위하여
사랑의 하느님, 이광우 바우로 가정을 위해 기도하오니, 이 집을 강복하시어 안전하고 평화롭게 하소서. 바우로 교우가 아버지로서 기쁨과 보람에 찬 삶을 살게 하시고, 고민과 아픔 있을 때 주님의 위로와 지혜와 치유의 은혜를 내려 주소서. 부인인 이혜자님에게 믿음 주시어, 주께서 든든한 도움이 되어 주소서. 이민해 엘리사벳과 손주를 비롯하여 이민지, 이준 자녀들에게 복주셔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바른 삶을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아픈 이들을 위하여
이바우로, 김테일로나, 엄바바라
대전나눔의집을 위하여
동구행복나눔 푸드마켓2호점 위하여
민주주의와 나라를 위하여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정의와 평화가 임하도록 기도합시다.
□지난주일 봉헌 (합계: 250,000)
십일조 박성록
주 일 강현우 김순덕 김은영 민예령 오재진 윤성기 이기종 이상엽 이영아 이현돈 장아영
감 사 오재진
봉헌계좌 농협 301-0115-2443-41 성남동교회
□ 주일 전례 담당자
사순 2주일 | 사순 3주일 | 사순 4주일 | 다음주일 독서/성가 | |
설교 | 국아모스 신부 | 오베드로 부제 | 국아모스 신부 | 이사 55:19 |
제1독서 | 이순복 도르테아 | 장기환 세례요한 | 강현우 아브라함 | 시편 63:18 |
제2독서 | 1고린 10:113 | |||
신자기도 | 루가 13:19 | |||
봉 헌 | 심재덕 루가. 장아영 마르타. | 대연도 층계 334 봉헌 303 성체 427 파송 448 | ||
반주 | 이영아 아셀라 |
- 교구소식 -
❑ 진천𐩐음성 권역 사순절 기도회
• 일정 : 3. 16. 오후 3시 : 진천교회
❑ 인사위원회
• 일정 : 3. 18. 11:00 : 교구 사무실
❑ 제 2회 전국어머니연합회 실행위원회
• 일정 :3. 22. 11:00 : 부산주교좌교회
❑ 대전교구 면병제작소 축복식
• 일정 : 3월 23일 오후 4시
• 장소 : 진천교회 4층, 면병제작소
❑ 전국상임위원회
• 일정:3.27. 오후2시 : 대전주교좌교회
❑ 충남 성직자 교환 감사성찬례
• 일시 : 3. 30. , 사순 4주일
❑ 성유축성 · 성직서품 서약갱신 감사성찬례
• 일시: 4월 17일 오전 11시
• 장소: 대전 주교좌교회
• 준비물: 장백의, 백색영대, 성유병
주간 감사성찬례 전례독서 | |||||
17 백 | 패트릭(주교, 선교사, 아일랜드 수호성인, 460년경) | ||||
다니 9:4-10 | 79:8-9,11,13 | 루가 6:36-38 | |||
18 자 | 이사 1:10, 16-20 | 50:8,16-23 | 마태 23:1-12 | ||
19 백 | 성 요셉(성모 마리아의 남편) 축일 | ||||
사무하 7:4,8-16 로마 4:13-18 | 89:27-36 | 루가 2:41-52 | |||
20 자 | 예레 17:5-10 | 1편 | 루가 16:19-31 | ||
21 홍 | 토마스 크랜머(캔터베리대주교,순교자, 1556년) | ||||
창세 37:3-4,12-13, 18-28 | 105:16-22 | 마태 21:33-43 45-46 | |||
22 자 | 미가 7:14-15, 18-20 | 103:1-5, 9-12 | 루가 15:1-3, 11하-32 |
✛대전교구에서 모금하는 후원계정 안내 | |
∙성직자공동급여 후원: 농협 414-01-018214 ∙사회선교 후원 : 농협 414-01-029431 | ∙재난구호기금계정: 하나 435-910140-15305 ∙주교기금후원 : 농협 301-0068-1122-71 |
대한성공회 홈페이지 www.skh.or.kr 대전교구 홈페이지 daejeon.anglica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