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 아이는 현재 말을 전혀 못하고 ‘우~’, ‘엄~’ 하는 소리만 내요. 숟가락질을 전혀 못 하고 물컵도 잡지 않으려 해 물도 먹여주고 블록은 가지고 놀 줄도 모릅니다. 계단도 혼자는 오르내리지 못하고 대소변도 전혀 못 가립니다. 몇 달 전에 ‘엄마’라는 말을 이틀 정도 하더니 지금은 전혀 안 하고요. 예전엔 책도 많이 봤고 책장도 한 장씩 잘 넘겨 신기해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제가 직장에 다녀서 돌봐주시는 할머니가 힘이 부치니 종일 TV만 틀어주시는데 혹시 TV 중독일까요? 검사를 받고 싶어도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아 걱정입니다.
A. 26개월 된 아기가 아직 혼자서 계단을 오르내리지 못한다면 운동발달에 지연을 보이는 것입니다. 어려서 책장을 넘긴 것은 그림에 대해 흥미를 보이는 것이지 글자를 읽기 때문은 아닙니다. 아기를 돌보시는 할머니가 TV를 너무 많이 보여주셔서 발달이 늦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상호작용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TV를 많이 보여주시는 것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발달평가를 통해서 인지발달과 운동발달이 몇 개월 수준인지 알아보세요. 아이의 생리적인 나이가 아닌 발달나이 수준의 놀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거주지역의 동사무소에 문의하셔서 경제사정이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준에 해당된다면 정부지원금으로 발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소개받을 수 있습니다. 혹은 거주지역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도 발달평가와 발달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