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령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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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터널은 현재 기차 터널과 고속도로 터널이 있다. 기차 터널은 국내 최장 중앙선 기차 터널이다. 이 터널은 1936년 3월에 시공하여 1939년 4월 10일에 준공된 길이 5㎞의 터널이다. 터널의 동쪽에 희방사역, 서쪽에 죽령역이 개설되었다. 이 터널은 죽령역에서 원형의 ‘또아리굴’ 을 파서 360° 회전하며 하강한다고 한다. 1949년에는 중앙선 죽령터널서 열차탈선사고가 일어나 46명 사망하고 101명 부항한 아픈 기억도 갖고 있다.
중앙선 기차터널 위로 우리나라 최장 터널인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이 준공되었다. 이 터널은 총 연장 약4.6km 국내 최장터널로서 터널 속에서 파 낸 흙만도 190여만톤이었다고 한다. 최신 공법이 총동원된 죽령터널은 거대한 첨단 빌딩과도 같아 CCTV 68대가 상황을 점검하고 매연 등을 대형 펌프로 24시간 퍼낸다고 한다.
‘오르막 30리 내리막 30리’의 죽령이 완전히 드러낸 속살을 뚫고 단 5분에 통과하고 보니 마치 요술세계를 지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터널이다.
죽령은 비교적 높고 험한 고개이므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걸어다녀야 했던 시절에는 이 고개에 도둑떼가 들끓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도둑떼에게 아들을 잃은 할머니가 도둑소굴로 숨어들어 망을 보다가 사람들에게 신호로 "다자구야"라고 외쳐서 도둑떼를 사로잡는 데 공을 세워 이곳 주민들은 매년 대강면 용부원리의 산신당에 모여 다자구 할머니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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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산신 다자구 할머니 설화
죽령산신의 도움으로 도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는 설화이다.
죽령산신당이 있는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마을에서 구전(口傳)되고 있다.
신라 때인가 죽령에 도적이 많아 행인이 다닐 수가 없었다.
나라에서 이들을 토벌하려 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때 어떤 할머니가 나서서,
자기가 적굴에 가서 도적들이 잠이 들지 않았으면
'더자구야'라하고, 잠이 들었으면 '다자구야'라고 할테니,
'다자구야'라는 소리가 들리면 쳐들어오라고 하였다.
할머니는 적굴에 들어가서 '더자구야, 더자구야' 하고 외치고 다녔다.
도적의 두목이 이상하게 여겨 잡아다 물어보니,
자기 아들들을 찾느라고 이름을 부르는 것이라고 하였다.
도적 두목은 이 말을 의심하지 않아 할머니는 적굴에 머물 수가 있었다.
어느 날 도적들은 두목의 생일을 축하하느라 큰 잔치를 벌이다
취한 나머지 모두 쓰러져 잠이 들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다자구야'라고 소리쳤고,
그 말을 들은 관군은 일제히 습격하여 도적들을 모두 잡았다.
그런 다음 할머니를 찾았지만 할머니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제야 사람들은 그 할머니가 죽령산신임을 깨닫고,
죽령산신을 '다자구야'라 부르며
해마다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는 설화이다.
죽령터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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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터널은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을 가로막고 있는 해발 689m의 죽령고개를 관통하는 연장 4.6km의 터널로서 철도를 제외한 도로 터널로는 국내 최장 터널이다. 죽령터널의 개통으로 인해 경북 영주시 ~ 충북 단양 통행시간이 50분에서 10분으로 약 40분가량 단축되었으며, 중앙 내륙지역의 물류비용 감소 및 충북, 경북 지역의 문화교류 촉진에 기여하였다. 고속도로 터널 최초로 TBM 굴착후 NATM 확대굴착을 실시한 터널로서 이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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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 기사[1949년.8.18] |
중앙선 죽령터널 열차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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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터널 |
1949년 8월 18일 오후 6시25분경 서울발 안동행 중앙선 제505열차가 죽령터널 속에서 원인모를 사고로 정차했다. 이 사고로 승객 3백80여명 중 48명이 연기에 질식해 사망하고 64명은 중태에 빠졌다. 마침 선로감시반이 사고현장을 목격하고 긴급연락했으나 사고발생 2시간30분 만에 겨우 구조작업이 시작돼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났다.
사고원인은 제3번 객차 후미와 제4번 객차 머리부분 사이에 기관이 끊어졌기 때문이었다. 단양과 죽령 사이에 있는 이 터널은 그 길이가 6km나 돼 기차가 통과하는데 만 약15분이나 걸리는 남한 최장의 터널이다. 그런데 사고 이틀전인 8월 16일 죽령역에 공산 무장게릴라들이 나타나 안동발 제천행 열차 7량을 탈취하여 터널로 끌고 들어가 불태운 사건이 발생해 그 일대에 경찰이 수색전을 펼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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