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9(일)에 충주시 삼탄역 근처의 삼탄유원지로 단체여행을 다녀왔다.
제47주년 본당의 날을 맞아 그 기념으로 전신자들이 좀 멀리 열차를 타고 나가 가을이 익어가는 자연을 느끼며 야외미사를 드리고 여러가지 놀이도 하면서 친교를 다지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철도청에서 8량 구성의 무궁화호를 전세 내어 갔으니 72×8=576석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이 참여한 행사였다. 좌석이 거의 찼으니까 ...
7:30까지 용산역으로 모이라 하여 갔지만 실제 열차는 8:48에야 출발했다. 주최측이 사기를 친 것은 아니고 단체로 움직이며 남녀노소가 함께 하다 보면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몰라 여유 있게 잡은 것이다. 그러나 기다림의 시간은 길었고 지루함은 불평은 낳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일단 떠난 열차는 거침이 없고 그침도 없었다. 말 그대로 논스톱으로 종점까지 가는 특별열차였다. 또 한가지 내 편견을 깬 것은 경부선을 타고 가다가 충북선으로 바꿔서 목적지에 가는 노선이었다. 삼탄역이 봉양역에서 갈라지는 충북선의 바로 아래쯤이라 중앙선을 타고 가다가 접근하는 것으로 짐작했다. 그러나 그쪽은 단선에 길이 구불거리기에 시간이 더욱 많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신나게 달린 열차는 한 번도 쉬지 않고 11:12 삼탄역에 도착했다. 2시간 25분쯤 걸렸다.
이 행사를 위해 사목회 관계자들이 두 달 정도 전부터 많은 애를 썼다. 큰 조직이 탈 없이 돌아가려면 안 보이는 곳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번에도 정말 고생한 분들이 있음을 추진 과정에서도 알고 있었지만 다시 그 노고에 위로를 드리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침용 떡, 차내에서의 달걀과 음료수 판매, 점심 식사, 컵라면, 저녁 도시락, 물, 사과, 수건, 여러 시상품과 경품 ... 많은 천막과 모두가 앉을 수 있는 의자, 음향시설, 미사를 진행할 수 있는 모든 준비 등 작은 것들까지 세심히 고려하고 준비한 흔적이 역력했다. 14개 마을(구역)이 각종 게임을 위해 4개 팀으로 구성되었고 점심 메뉴도 대부분이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삼탄유원지는 한적한 오지에 해당하는데 산악지형을 지나는 강이 사행천을 이룬 이른바 물돌이동에 자리하고 있다. 또 영화 '박하사탕'의 촬영 배경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얼마 전 비가 많이 내려 강에 수량도 풍부했고 아직은 완연한 가을이 아니라 드넓은 잔디운동장도 그 푸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아주 좋은 날씨는 강한 햇살 탓에 노출되기에는 부담이 되었고 더위도 약간은 남아 있었다. 그래도 일상을 떠나 멀리 떠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주기에 충분했다.
경품 추천을 끝으로 마무리하고 16:15경에 마친 후 삼탄역 복귀. 간단한 저녁 도시락과 물, 사과, 수건 등이 지급되었다. 또 캔맥주는 판매하였지만 금세 동이 났다. 우리 마을은 두 차량에 분산되었는데 우리 차량은 얌전히 있었지만 옆의 칸에서는 왕복 모두 신나게 놀았다고 한다. 17:21에 떠난 열차는 역시 논스톱으로 달려 19:52에 용산역에 도착함으로써 이날 일정을 마쳤다.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여기 몇 장의 사진을 실어 기억을 새롭게 하고자 한다.
용산역 대합실
갈 때의 오송역
목적지 도착
기억하시나요? 설경구의 "나, 돌아갈래!~~~"
비가 많이 왔음에도 산그림자라고 하기에는 어색할 정도로 녹색인 물이 수상하다.
밥 먹는 시간은 땡볕에 기다려도 즐겁다.
낙하산 펴고 달리기
애들이 더 좋아하고 더 잘 했다.
애들은 계속하기를 원했다. 줄을 꼬아 덜 펴지게 하는 꼼수도 등장! 저항을 줄이려고 머리를 굴린 것이니 실용적이네 ...
손을 사용하지 않고 단체로 후프 넘기기
이 밖에도 90세 이상 참가자 3명의 춤과 초등하교 이하의 댄스배틀 그리고 단체줄넘기 등이 있었다.
삼탄역 뒤의 산그림자
승차를 위한 기다림의 시간
열차 창 밖으로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갈증 줄이기용!
올 때의 오송역
2018.09.27.
첫댓글 행사 후 18일이나 지나서야 글을 올렸구나!
이것도 터키여행기 완료 후로 미뤘기에 그렇다.
또 다른분들이 찍어 카톡에 올린 사진들도 있지만
여기에는 내가 찍은 것들만 올렸다.
생각해보니 작년 7/20에 강원도 정선으로 갔던 직원연수와
올 2/09에 갔던 포천 아트밸리 여행기도 빠졌구나 ...
시간을 내어 올려야 하나 이미 지났으니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야 하나 ...
총무님은
여행도 잘 다니네유
나는
남는게 시간인데도
쉽지가 않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