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탈랴 11 - 칼레이치에서 G20 회의를 생각하고 골목길에 자미와 등대를 보다!

여행 16일째인 5월 28일 지중해 에 위치한 휴양도시 안탈랴 의 구시가지인 칼레이치
kaleici 의 공화국 광장에서 트램을 타고 안탈랴 고고학 박물관 을 보고는
언덕을 걸어내려와 해수욕장의 해변 바닷물에 발을 담근후 다시 시내로 되돌아 옵니다.

야자수가 늘어선 거리에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문 을 보고는 골목으로 들어가 칼레이치
박물관 을 찾아 옛 오스만 투르크인들의 생활상 을 구경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방에서 휴대한 전기남비로 수제비를 끓여 먹으며 쉬고는 오후 6시에 다시 호텔을 나옵니다.


골목을 지나 시계탑 (칼레카프스 : 성문) 을 빠져나오니
노면전차 트람봐이 Tramvay 가 달리는 줌후리예트 거리 Cumhuriyet Card. 에는
화려하게 치장한 말이 끄는 마차 가 관광객을 유혹합니다.

어제 구입한 교통카드 잔액이 2.3 리라 남았는데 내일 트램 을 타고 교외에 오토가르로
가자면 1인당 2.1 리라 이니 4.2리라가 되어야 하는데 부족한 2리라를 충전해야 합니다.


충전 을 위해서는 큰 정류소로 가야하는지라 공화국 광장에 도착해 트램 정류소 에
설치된 충전기에서 시행착오 를 거듭하는 우여곡절 끝에 충전에 성공 합니다.


여기 구시가지인 칼레이치 에 인접한 공화국 광장 은 엄청 넓을뿐더러....
아타튀르크 등 조각상도 많고 높은 언덕이라 바다 도 내려다 보입니다.


오늘 아침에 트램 을 타고 갔던 서쪽 고고학박물관 쪽으로 줌후리예트 거리
Cumhuriyet Card. 를 따라 걸으니 분수대 가 있는 공원이 보여 잠깐 쉽니다.



몇년 전인 2015년 11월 13일 파리 에서 “IS" 의 테러가 발생한 2일 후에
여기 터키 의 "안탈랴에서 G20" 선진 20개국 정상회담 이 열렸습니다.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 들은 11월 15일 오후 안탈랴 레그넘
호텔 컨벤션센터 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 세션에 앞서 추모 묵념 을 해야 했습니다.


G20 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등 7개국 G7에 러시아,
중국, 브라질,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아르헨티아, 터키, 한국 등 12개국에다가 EU를 더한 20개국 인데....


안탈랴 G 20 에서는 조세회피처 대응방안 을 논의해 이른바 구글세 합의에 이르렀는데
OECD 국가 간에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 모니터링 체계 도 구축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매년 630억달러의
수요가 예상되는 동북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할 계획" 이라고 말했지만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되어 버렸고.... 한달 후 일본과 종군 ooo 문제만 해결(?) 되었나 봅니다?


그러고는 다시 발길을 돌려 돌아오는데 여기 안탈랴 구시가지
Old town 칼레이치 kaleici 는 하드리아누스문 과 시계탑 (칼레카프스 : 성문)
안쪽에 오래된 "골목길이 사방팔방" 으로 뻗어 있습니다.


골목 입구에는 이블리 미나레 Yivli Minare 라고 해서 13세기초 셀주크 투르크 가
세운 자미의 탑 이 유명한데 “이블리는 틈이 있는” 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기둥이나 돌에 세로 홈 이 파진 양식으로 영어로는 Flute 라고 부르는 모양 입니다.



우리 부부는 어제는 오른쪽 골목길을 걸어 안탈랴 구항구 로 내려갔는지라 오늘은 도중
에서 왼쪽 골목길로 들어서서는 거리 풍경 을 구경하며 걸어서 바다 로 향합니다.



석류와 오렌지, 올리브 나무에 붉은 꽃 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오래된 골목길은 대리석 으로 포장되어 걷기에 아주 좋습니다.


각종 기념품 가게와 향신료 가게 및 등 을 파는 가게를 구경하며
우아한 레스토랑 을 기웃거리고 카페 를 지나는 데....


바닥에 유리로 덮은 곳 을 보는데 보아하니 로마시대 옛 거리 유적
그 위에다가 건물 를 지으면서 옛 흔적을 보존 했나 봅니다.


골목을 벗어날 즈음에 이슬람 모스크인 자미 가 보이니 케식 미나레 Kesik Minare 입니다.
원래 로마 신전터 에 5세기 교회가 세워졌는데 훗날 이슬람 자미로 개조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로마 신전 에서 기독교 교회 로 다시 이슬람 모스크 로 변신을 거듭한 것인데...
내부 장식이 아름다운 크리스트 교회 가 걸작이라지만 복원중이라 들어갈수는 없나 봅니다.


그러고는 조금 더 걸으니 저 앞에 엄청 높은 탑 이 보이는데 이게 바로
1세기에 만들어진 등대 흐드를륵탑 Hidirlik Kulesi 인가 봅니다.



그리고 도로변에 베틀 같은게 세워져 있어 자세히 보노라니 바로
양털 실로 양탄자 를 짜는가 본데...... 어릴적에
우리 어머니가 베틀에 올라 무명이며 삼베 를 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건 그처럼 크거나 복잡한게 아니니 아주 단순하고 작은지라
마치 장난감 같다는 생각마저 드는데... 그 다음 모퉁이에
바다 가 보이면서 길 좌우로 레스토랑이니 맥주 한잔 이 간절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