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물속으로>
오늘은 수환이의 사업인 ‘우리동네워터파크’ 사업 보조하는 날입니다.
약 50명의 아이와 물놀이하는 큰 규모인 만큼 대부분의 실습생이 동행했습니다.
출근 시간에 맞춰 복지관으로 가자, 먼저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기다리고 있자 한두 명씩 아이들이 도착했습니다.
아이들 복장은 이미 물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원을 확인하고 물놀이장으로 출발하기 전 물놀이 안전교육 영상도 시청했습니다.
아이들을 다 보내고 마지막으로 물놀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물놀이장에 도착하자 먼저 도착한 아이들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물에 들어가기 전, 워터파크 기획단 아이들의 구령에 맞춰 준비 운동도 했습니다.
준비 운동을 마치고 과장님께서 신호를 주시면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하나, 둘, 셋”
과장님의 신호가 들리자, 아이들은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이 차가운 물 속에 뛰어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정신없이 놀기 시작했습니다.
튜브를 타고, 물총을 쏘고, 공을 던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의 웃는 소리와 물속에서 노는 모습이 저의 텐션을 오르게 했습니다.
어느새 저도 모르게 물속에서 들어가 아이들과 물을 뿌리며 놀았습니다.
<수중 배틀그라운드 시작>
물총을 돌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아이들과 물총 싸움도 했습니다.
“선생님, 항복하세요. 아니면 계속 쏠 거예요.”
“알았어. 항복할게. 항복.”
“선생님이 항복하신대! 우리가 이겼어.”
“사실 항복 안 할 거야.”
어딜 가던 아이들에게 물총으로 저격당하였습니다.
“선생님, 더우시죠?”
물총이 없는 아이들은 빈 페트병에 물을 담아 더워 보이는? 저의 머리에 뿌려주었습니다.
오전의 물놀이를 마치고 점심을 준비하였습니다.
점심은 밥과 컵라면, 치킨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각자 먹고 싶은 라면을 나눠주고 치킨도 나눠 주었습니다.
물놀이한 직후라 그런지 다들 잘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물에 다시 들어가기 전 잠시 쉬었습니다.
쉬면서 아이들과 자신들이 먹은 테이블을 치웠습니다.
밥을 먹고 아이들과 게임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 앞에 서서 물풍선을 던져 튜브 안에 넣은 게임이었습니다.
간단하게 규칙을 설명하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하나도 넣지 못했습니다.
넣기 어려워 과장님께서 규칙을 바꾸셨습니다.
“선생님이 잡아서 넣어도 인정해 줄게. 그리고 꼴등 팀은 저기 언덕 찍고 오기.”
아이들은 벌칙이 생기자 더욱 불타올랐습니다.
“선생님, 잘 받아야 해요!”
저희 팀의 남자아이들은 엄청난 열정으로 저에게 물풍선을 던졌습니다.
결국, 4개를 던져 받아 넣고 벌칙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고조된 분위기의 워터파크>
게임이 끝나고, 다시 물총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에는 수환이가 짜준 역할에 맞춰 아이들이 풀장 옆에 있는 잔디 구장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야 했습니다.
그렇기에 풀장 밖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며 물총 싸움을 이어 나갔습니다.
한층 더해, 진짜 총 게임을 하듯이 물총 2개를 들고 돌아다녔습니다.
“물에 들어와서 같이 놀아요.”
“지금 역할이 있어서 이따가 들어가서 놀아요.”
끝날 시간이 다가오자, 동료들과 모두 물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은 워터파크의 담당 동료인 수환이를 자빠트리기 위해 여러 다가갔습니다.
“수환 선생님 들어왔다!”
“도와줘, 진짜 도와줘.”
수환이의 도움에도 저랑 예찬이는 도와주지 못하고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와주지 못해 조금 미안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물 튀기는 싸움과 물놀이가 끝났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복지관으로 먼저 복귀하여 돌아오는 아이들을 귀가시켰습니다.
오늘 처음 만나고 잘 모르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물이라는 흔한 자원을 통해 물총 싸움, 잠수 대결, 수중 공놀이 등을 같이 즐겼습니다.
처음 어색해하던 아이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번지고 웃으며 즐기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모습에 저도 덩달아 더욱 즐거워진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