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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TV, ‘UHD TV’ 대신 ‘4K 모니터’ 어때? |
‘UHD TV’와 ‘4K 모니터’. 이름도 다르고, 제품 카테고리도 다르지만 TV 콘텐츠를 보기 위한 용도라면 사실상 같은 제품으로 볼 수 있다. 태생은 각각 TV와 모니터에서 시작하지만 결국 화면을 통해 우리 눈으로 들어오는 것은 둘 다 TV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 현명한 소비자는 TV를 볼 목적으로 모니터를 구입한다. “‘UHD TV’ 대신 ‘4K 모니터’ 어때?” 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현재 TV 시장에서 UHD와 4k는 대체로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UHD는 Ultra High Definition의 약자로, FHD(Full-HD)보다 해상도가 높은, 말 그대로 초고화질을 의미하다. FHD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4k UHD, 8배 높은 해상도를 8k UHD라 부르며, 4k UHD는 그냥 줄여서 4k라 하기도 한다. 현재 시중에 나온 UHD 모니터 및 TV는 거의 대부분 4k이어서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 해상도에 따른 총 화소수
IPTV 1100만명 시대... TV 시청 방식의 패러다임이 바뀌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IPTV 가입자는 1140만 명이다. IPTV가 처음 서비스된 2008년 당시 159만 명에서 7배 넘게 늘어난 것. 지금도 가입자 증가세는 계속되어 업계에서는 올해 IPTV가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2009년 9%에 불과했던 IPTV 점유율이 2013년에는 33.7%를 차지했다.
▲ 지난해 이미 IPTV 가입자가 천만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IPTV는 절대적 인기를 누리면서 콘텐츠 시장의 ‘갑’으로 떠올랐다. 사람들이 IPTV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콘텐츠’이다.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만 보던 시대는 이미 옛말. 영화, 음악, 다큐, 드라마 등 전문화된 채널, 그리고 종편채널 등 볼거리가 크게 늘었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했던 프로그램을 또 보여주는 재탕 채널이 아닌 자체 기획, 제작한 알찬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몇몇 프로그램은 지상파보다 더 큰 인기를 끌어 사회적 이슈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리고 요즘은 VOD까지... 시간이 없어 본방사수를 하지 못한 드라마도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으며, 미드와 같은 해외 드라마도 인터넷으로 힘들게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어졌다. 영화관에서 파리 날리던 어떤 영화는 IPTV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일도 생겼다. 이처럼 IPTV로 인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크게 증가하고, 시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때에 TV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에 많은 이들이 IPTV를 선택하고 있다.
앞으로는 인터넷망을 이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즉 TV를 보면서 쇼핑을 하고, 같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이들과 대화도 나누는 등 시청자의 참여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진화될 전망이다. 결국 TV는 셋톱박스에서 나오는 영상 및 음성신호만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장치에 지나지 않는다. TV의 역할이 이렇다 보니 기능적으로 보면 PC모니터와 차이를 느끼기도 어렵다.
TV에 대한 고정관념 타파 “TV를 보기 위해 모니터 구입”
이처럼 대다수 가정에서 IPTV로 다양한 TV콘텐츠를 즐기게 되면서 디스플레이 장치로 TV가 아닌 모니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TV는 TV로 봐야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몇몇 모니터 업체는 자사의 제품을 PC모니터용보다는 IPTV용 디스플레이로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면 TV 시청을 목적으로 모니터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합리적인 가격이다. 어차피 쓰지도 않는 디지털TV튜너가 내장된 일반 디지털TV는 경제적 부담만 될 뿐이다. 같은 크기, 동일한 해상도의 TV와 모니터 가격을 서로 비교하면 대체로 모니터가 좀 더 싸다. 풀HD 해상도를 갖는 32인치 TV와 모니터를 직접 비교해봤다. 모두 동일한 A사의 제품을 선택했다.
분류 |
TV |
모니터 |
주요 특징 |
LED TV / 80cm(32인치) / 풀HD / 스마트TV / 인터넷 / 무선랜(내장) / USB(사진,음악,동영상) / 타임머신 / DLNA(유,무선) / 미라캐스트 / MHL / 노트북연결(Wi-Di) / HDMI(3개) / USB(3개) |
80cm(32형) / 풀HD / 스피커 / 무결점 정책 / USB재생 / HDMI x2 / D-SUB / 컴포넌트 / 컴포지트 / HDCP 지원 |
다나와 최저가 |
670,000원 |
305,480원 |
가격이 거의 두 배 차이난다. 물론 TV가 외적으로 더 나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스마트TV, 무선네트워크, 인터넷, 타임머신 등 부가기능도 빵빵하다. 하지만 몇몇 기능은 IPTV 셋톱박스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어차피 모니터의 HDMI에 IPTV셋톱박스를 연결하면 일반 디지털TV나 화면 나오는 것은 똑같다. 잘 쓰지도 않는 몇몇 기능 때문에 두 배나 되는 돈을 들여 TV를 살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런 가격 차이는 최근 뜨고 있는 고해상도에서, 그리고 큰 화면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A사의 55인치 보급형 UHD TV는 다나와 최저가가 180만원대 후반이다. 하지만 국내 중소업체의 55인치 UHD 모니터는 109만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여기에 IPTV셋톱박스만 붙이면 100만원 조금 넘는 가격으로 거실에 UHD TV가 생기는 셈이다. 국내 주요 IPTV 3사는 UHD 콘텐츠도 서비스하고 있어 지상파 혹은 케이블 방송에서 누리지 못하는 UHD 초고화질도 즐길 수 있다.
분류 |
A사 UHD TV |
B사 UHD 모니터 |
화면 크기 |
55인치 |
55인치 |
다나와 최저가 |
1,889,000원 |
1,090,000원 |
IPTV 시청... 4k UHD 모니터로 충분
이처럼 PC모니터는 IPTV 시청을 위한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거실 TV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대형 모니터를 내놓는 업체 역시 모니터를 더 이상 PC 전유물이 아닌 거실에서도 쓸 수 있는 모니터로 홍보 및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면의 대형화는 모니터를 TV 시청용으로 끌어들이는데 한몫 했다. 그간 20인치 대에 머물렀던 PC모니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30인치 벽을 깨고 나오더니 올해는 40~50인치 대 모니터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림의 떡’으로만 보였던 40인치가 넘는 초대형 모니터 가격이 100만원 밑으로 크게 떨어지고, 심지어는 1인치당 1만원 꼴에 불과한 39인치 모니터도 나왔다.
▲ 39인치 UHD 모니터도 가격이 30만원대에 불과하다.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TV 시장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UHD 해상도에 대한 이슈도 모니터에 영향을 줬다. 4k 해상도를 즐기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40인치가 넘는 대화면이 필요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었고, 국내 모니터 업체는 이런 소비 성향을 반영해 제품을 기획, 출시하게 되었다.
초대화면, 그리고 UHD라는 해상도를 고려해 모니터에 다양한 기능도 추가됐다. 오로지 DVI 하나 뿐이었던 입력포트에 HDMI, DP 등이 추가됐다. IPTV 셋톱박스를 비롯해 블루레이 플레이어, 콘솔게임기, 스마트기기 연결 등을 고려해 HDMI 포트의 수는 3~4개로 늘렸다. 넓은 화면, 높은 해상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PIP/PBP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먼 거리에서도 모니터를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리모컨도 추가했다.
이처럼 40인치가 넘는 최대화면, 4k 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UHD 모니터가 등장하면서 IPTV 시청용 디스플레이로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모니터는 PC를 위한 모니터가 아닌 거실 TV 대용으로 써도 충분할 정도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당당하게 TV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 일반 모니터에 IPTV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TV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사진 = LGU+)
공간활용도 높은 IPTV 시청용 모니터
일반 디지털TV 대신 모니터를 사용함으로써 얻게 되는 장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가격적 이점이 가장 크다. 비슷한 조건으로 봤을 때 모니터가 전반적으로 싸 구매시 부담을 덜 수 있다.
TV를 시청했다가 언제든지 PC 작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태생이 PC모니터이다 보니 대부분 화면이 선명하고 또렷하다. 물론 TV도 HDMI 단자 등을 통해 PC와 연결할 수 있지만 텍스트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문제를 갖고 있다.
1인 가구 또는 맞벌이 가구, 원룸과 같이 공간이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모니터 하나로 PC모니터와 TV를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PC 작업을 하면서 TV를 동시에 봐야할 때에는 PIP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넓은 바탕화면에서는 PC작업을 하고, PIP로 불러낸 부화면으로는 IPTV셋톱박스가 내보내는 TV방송을 볼 수 있다.
다만 40인치가 넘는 대화면 UHD 모니터는 아직까지 국내 중소업체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표 가전업체는 아직까지 40인치가 넘는 대화면 UHD 모니터를 내놓지 않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A/S가 우려된다. 하지만 중소업체라 하더라도 대기업과 동일하게 1~2년의 무상보증기간, 그리고 방문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또 하나 차이점이 있다면 ‘디자인’이다. 무엇이 더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PC모니터보다는 TV 디자인이 한 수 위다. 디자인이 제품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인 소비자라면 제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더라고 TV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하지만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한다면 모니터 또한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IPTV 시청용으로 적합한 UHD(4k) 모니터
(1) AH-IPS 패널을 써 더욱 화사한 UHD모니터... ‘와사비망고 UHD550 REAL4K HDMI2.0’
10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55인치 대화면에서 4k 해상도를 즐길 수 있는 모니터이다. 광시야각 AH-IPS를 달아 측면에서 봐도 화면 왜곡이 없으며,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을 제공한다. 400cd/m2로 화면도 매우 밝은 편이다. 4개나 되는 HDMI 단자를 갖고 있으며, 이 중 두 개는 HDMI 2.0 기준을 만족한다. 따라서 기존 몇몇 UHD 모니터의 단점이었던 30Hz 주사율이 아닌 60Hz 주사율로 훨씬 부드러운 화면을 재생한다.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DP도 달았으며, 구현 기기와 연결을 위해 D-Sub 포트도 내장했다. 모니터 자체적으로 USB3.0 허브를 지원, 대용량 저장장치도 빠른 속도로 액세스가 가능하며, 스마트폰, 태블릿 등 충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번에 4개의 화면까지 동시 출력이 가능한 PIP 기능도 유용하다. 모니터는 물론이고 LG전자, 삼성전자 TV, 그리고 국내에 나와 있는 셋톱박스로 하나로 제어할 수 있는 통합리모컨이 제공되므로 매우 편리하다.
(2) 100만원대 가격에 65인치 초대화면을... ‘장은테크 JET650EUH4K’
65인치 초대형 모니터이다. 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UHD 대응 패널을 달아 IPTV 서비스 업체들이 제공하는 U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6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HDMI 2.0을 지원하기 때문에 화면의 깜박임 없이 매우 부드러운 화면으로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HDMI 포트를 4개나 달아 활용도를 높였으며, PC 연결 없이도 USB에 담긴 동영상, 사진,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화면이 큰 만큼 광시야각 패널을 써 어디서 봐도 왜곡 없는 영상을 보여준다.
(3) 1인가구, 원룸 환경에 적합한 40인치 UHD모니터 ‘크로스오버 404K UHD HDMI2.0’
40인치(100.5cm)의 화면 크기를 갖는 제품으로, 모니터와 TV를 한 대로 해결해야 하는 원룸이나 1인가구 환경에 적합하다. 광시야각 특성을 지닌 VA 패널을 사용하여 자연색에 가까운 탁월한 색감을 재생함으로써 영상의 풍미를 높여준다. 화질개선기능을 탑재하여 타 제품보다 또렷하고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색번짐을 최소화환 크로마샘플링 4:4:4 모드를 지원하므로, PC 모니터로 사용시 문자 가독성도 우수하다. 동시에 두 개의 포트에 연결된 화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PIP/PBP 기능은 PC작업을 하면서 IPTV 콘텐츠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해준다. DVI, HPMI, DP, 그리고 D_Sub 등 다양한 포트를 갖고 있으며, HDMI는 2.0 버전을 따르고 있어 4k 해상도에서 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이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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