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공구 요청금액 대비 5.5% 감소…철도공단 추가 삭감폭에 관심집중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의 2차분 노반신설 기타공사 6개 공구에 대한 총사업비 사전검토가 완료됐다.
총사업비 검토금액이 요청금액 대비 5.5% 감소한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설계금액을 얼마나 더 사정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조달청은 원주~강릉 철도건설 노반신설 기타공사 6개 공구의 총사업비 사전검토를 완료해 수요기관인 철도공단에 돌려 보냈다.
철도공단은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의 잔여분인 1~5공구와 11공구에 총 2조2046억원을 요청했으나 조달청은 총사업비 검토 결과, 5.54%인 1223억원 감소한 2조823억원으로 검토금액을 산출했다.
이는 자재값 및 유류값 오류 수정, 품셈 단가산출근거에 따른 조정 등에 따른 것으로 앞서 집행한 원주~강릉 철도건설 1차분 5개 공구의 총사업비 절감율 -7.4%에 비해 감소 폭이 줄었다.
공구별로는 △1공구 2747억원→ 2566억원(이하 절감율 -6.59%) △2공구 2776억원→ 2638억원(-4.96%) △3공구 4604억원→ 4391억원(-4.61%) △4공구 3836억원→ 3608억원(-5.96%) △5공구 2109억원→ 2001억원(-5.12%) △11공구 5974억원→ 5619억원(-5.95%) 등으로 1공구가 가장 많이 줄었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연말 착공을 목표로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 및 설계금액 산출을 거쳐 조만간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철도공단이 최종 산출할 설계금액이 어떻게 결정될 지에 건설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철도공단은 원주~강릉 철도건설 1차분 5개 공구에서 조달청의 총사업비 절감율을 웃도는 8.8%를 추가로 사정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집행한 중앙선(원주~제천) 복선전철 노반건설공사 4개 공구도 조달청이 총사업비 9.8%를 사정했는데 추가로 9.6%를 줄였고,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 노반신설 기타공사 8개 공구도 조달청이 총사업비를 11.3% 줄였는데 추가로 16.9%를 사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집행된 이들 2개 사업은 당초 총사업비 요청금액 대비 30% 넘게 감소한 금액에 낙찰돼 건설업계로부터 많은 불만을 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김광재 이사장의 예산 절감 방침에 따라 공단이 설계금액을 총사업비 검토금액 대비 적게는 8.8%에서 많게는 16.9%까지 사정했다”며 “이번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 잔여분도 얼마나 사정될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방침상 일률적인 사정률이 있는 것은 아니고 과잉 설계된 부분을 줄이다 보니 설계금액이 낮아졌다”며 “원주~강릉 철도건설 2차분의 설계금액도 검토를 통해 결정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오를 지, 내릴 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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