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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 귀주성 청륭24도괴(晴隆24道拐)를 찾아 < 2016. 6. 9. > ---------------------------------- 2016. 6. 6.부터 6. 11.까지 중국 귀주성 지역을 여행하였습니다. 흥의( 興義)에서 5박 6일 넷 째 날 아침을 맞습니다. 오늘은 이틀 동안 숙박한 검산호텔을 떠나 방금전 청륭24도괴 입구에 도착하였고 지금부터 청륭24도괴를 소개합니다. --------------------------------- 우드랜드 얼룩무늬를 칠한 전동카 2대에 분승한 우리, 이제부터 청륭24도괴 여행이 시작된다. 마을의 어느집 앞을 지날 때 도롯가에서 엄마닭과 병아리가 모이를 찾고.. 그 옆의 빗자루와 쓰레받기 등이 친구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고개를 넘자 보랏빛 정원이 펼쳐 있었다. 여기저기 사잇길을 걷는 이들도 제법 보였고... 얼핏 보아도 꽃밭들은 계단식으로 조성돼 있다. 저꽃은 처음보는 꽃인데... 어쩌면 유채같이 농작물일지도 모르겠다. 전동카에서 보이는 풍경이지만 농작물이라하더라도 빛깔이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동카가 새워질 때 저 앞쪽에 새로운 건축현장이 보였다. 저곳도 여객유치를 위한 변모일 성 싶다. 빵차에서 내려 긴 사진부터 남겼다. 저 보랏빛 꽃밭엔 눈 길도 주지 않고 매표실로 향하는 가이드 심선생, 여기도 표를 사야하나? 당연히 입장권을 사서 심선생이 이끄는 곳을 향했다. 200미터 쯤 됐을까. 보인다 보여.... 저 꼬부랑 길이 청륭24괴도란다. 당겨보니 그 길로 손톱만한 차들이 오르내린다. 나는 아까 처음에 이곳으로 오면서 먼저 이 위에서 저쪽 길을 잠시 보고는 저 길까지 이동하는 줄 알았었다. 그러나 심선생 왈, 저 길은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지 않는다면서. 청륭24괴도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물론, 부족한 것은 검색에 의존 했음) 晴隆24道拐(갤 청, 높을 륭, 24, 길 도, 후릴 괴)는 지명으로 도로 한 구간이 24번이나 구부러져 있음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拐(괴) 란 글자엔 '방향을 바꾼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산기슭에서 제일 높은 길까지의 직선거리는 350미터이고 수직상 고도 차이는 260미터 라 한다. 60도 정도의 경사진 산비탈에 전체길이 4키로미터에 달하는 도로를 S형 커브로 건설한 것이라 했다. 24도괴 반산공로(산을 휘감으며 나 있는 도로)는 그야말로 험준한 도로일 뿐만아니라 도로 건설 역사상 훌륭한 사례로 기록되기 충분한데... 미군 공병부대가 이 길을 건설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 당시 캐터필러(Caterpillar)社 불도저 등 첨단 중장비를 갖춘 미군이 건설했나 보다. 2차세계대전 당시 중국과 미국이 일본침략자들에 저항한 역사의 현장이라하는 24도괴, 저 도로는 대후방으로 유일한 육로수송선 이었고, 국제 물자운송의 대동맥 이었단다. 여기서 대후방(大后方)이란, 일본군에 점령당하지 않는 중국의 서남부 지역을 칭한단다. 그런 지난 역사를 음미하며 청륭24도괴를 의미심장하게 보고 있는 우리 일행들... 한편, 24도괴를 "중국 항전의 생명선(中國抗戰的 生命線)"이라 불리우며, 또 “역사적인 굽은길(歷史的 彎道)”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그 24도괴를 보다 뒤 돌아서면... 아까 보았던 보랏빛 꽃 바다에 풍덩 빠질 수밖에 없다. 국내에선 보지 못했던 꽃, 가이드에게 물어 보았더니 마변초라 했고... 그럼 "말의 응가에 자라는 풀이란 뜻"인가 하고 되물었더니 그는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이름보다 꽃이 훨씬 이쁠지라도 우리는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단 말입니다. ^^ 치~ 지들끼리만 찍고... 재넘어 아저씨 나는 독사진으로 찍어 주시구려~^^ 당근, 나도 찍어 주삼~~ 1조에 속한 세 공주님들께 붙잡히면 무서버....ㅋ 예쁜 언니들 땜에 너무 늦었다 마변초야...ㅎ 어쩌다 보니 접사를 남기지 못한 아쉬움.... 자국인들도 답사 여행을 많이 하는 듯했다. 말은 안 보이고 소만 보였다는... 전망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안내판이 있었고 다음의 야간 장노출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에 대해 서투리씨의 간략한 설명이 있었다. 그러나 여행기를 쓰면서 뭔가 아쉬워 사진에 대해 검색을 하였으며 다음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다. 2015년 9월 4일, 귀주성(貴州省) 칭룽(晴隆)현에서 항전 승리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4도괴 항전도로'걷기 행사가 열려 총 2,974명의 참가자가 횃불을 들고 도로를 걸었다. 이날 행사 참가자수와 규모가 상하이 대세계기네스북에 올랐으며, 양위팅(楊玉婷) 상하이 대세계기네스 본부 이사가 현장에서 증서를 수여했다.(펌) 그 안내판에 함께 계시된 현재의 사진... 24도괴에 대한 설명.... 옛적 흑백사진 기록, 산은 헐벗어 보이나 도로를 다니는 차량은 트럭이 주류이고 트럭 뒤에 매달린 트레일러까지 보인다. 아마도 당시 차량들은 미군들이 쓰던 GMC社 사륜구동차(우리나라에선 재무시라 불렀음)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짐작해 본다. 헐벗은 그 도로는 세월이 흘러 주변경관이 수려해 졌고 가로수도 많이 자라 운전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며 길을 오가는 차량들은 승용차가 대부분이다. 긴 사진을 시도해 봤다. 굽은 길 아래는 두 갈래로 길이 나눠져 있다. 우리나라 강원도 같이 험한 곳을 가도 저 처럼 지그재그로 굽이진 길이 있는데.... 오프로드를 즐기는 여행자들은 저런 도로를 만나면 '곱창길"이라는 표현하곤 했었다. 그 곱창길을 바라보고 있는 노란꽃들.... 가이드에게 꽃이름을 물었더니 '야괘화"라 한단다. 귀국해 이글을 쓰면서 검색해 보았더니 마변초도 그렇고 야괘화도 검색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가이드는 한의사 출신으므로 없는 꽃이름을 알려주진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긴 사진을 다시 담을 때 눈을 깜박거리지 않겠다며 박선생님이 앞에 섰고 서투리씨도 배경을 더 멋지게 장식한다. 눈 감았을지도 모르니 한장 더....ㅎ 우리도 빠질 수 없어요... 나두 나두...ㅎ 나는 어떻습니까? ^^ 지곡선생님 부부도 사진찍기 싫어하는 옆지기를 담았고 어느새 박선생님이 언니처럼 다가오셨다. 결국 네 공주가 되었다는.. 뭔가 아쉬워 다시 담는 24도괴 부산서 오신 조용한 부부께서 앞에 서시었다. 오른쪽으로 조금 이동해서 다시한장 찍읍시다. ^^ 나를 기다리는 자매님들이 부르셨고... 남편을 기다리다 결국 혼자 찍었는데... 아아구 공교롭게 눈 감는 모습을...죄송합니다. 어떻게 찍으면 더 잘 나오려나... 이리저리 노출을 조정하여 찍어 보았지만... 크게 변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여간 저 아랫 동네에서는 곱창길을 보면 정신이 사나와 질 것 같다. 중턱 길 옆에 보이는 흙무더기가 길을 넓히느라 그랬는지 산사태가 난 것인지... 야괘화, 일종의 달맞이꽃 닮은 듯... 야화(野花)라 하면 들에 피는 꽃을 보통 그렇게 말하는데 저 꽃은 밤에 피는 꽃(夜花)일 수 있겠다. 낮이어서 그런지 시원치 않을지도... 조리게를 제법 조이고 카메라를 난간에 의탁하여 사진을 찍었다. 우리나라에서 SUV차량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던데... 중국도 빵차 형태의 차량이 유행인듯 싶다. 저편 길꽃대기 부근에서 불꽃놀이를 시작하듯 폭음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우리 일행들이 잠시 전망대에 앉아 쉬고 있을 때다. 사실은 단제 사진을 찍자고 해서지만... 그러나 단체사진을 절대 찍으려 하지 않는 그런 분이 몇 분 계셨다는...ㅜㅜ 또 폭음소리와 연기가 보였다 가이드 심선생의 말에 의하면... 중국에서 저련 폭음소리가 나는 것은. 생일 축하나 주민의 사망을 알리는 경우란다. 도로면의 색상을 보아 아스팔트가 아니라 콘크리트가 아닐까 싶다. 중앙차선은 보이지 않지만... 차량이 비껴가는 것을 보면 분명히 2차선이 같다. 이지역 소수민족 안내양인 듯... 소녀 티가 물씬 풍기는 앳된 모습이다.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박샘, ...이쁜 소저 옆에 너도나도 우루루.. 덥수? 별로 안더운 것 같은데...ㅎ 야괘화 처럼 보였으나 쑥갓 같다. 마변초에 나비가 보여 접근해 보지만 도망쳤다. 처음보는 나비였는데...어디로 갔지? 흐미~ 저 멀리에 있다. 조금만 더 기다릴 것..알았지 살금살금 녀석에게 2미터 쯤까지 접근했다. 날개가 온전하지 않았으나 예쁘다. 나비 세계에서도 세상풍파를 이겨내는 일이 쉽지 않으리라... 쫓지도 아니했는데 훠이 날아가는 나비... ㄷ다른꽃에 앚으려는 순간 마변초 꽃은 다섯 잎의 꽃송이가 뭉치를 이루고 있음을 알았다. 마침 다른 종의 나비가 찾아와 줘서 찰칵~ 더 가까이 접근했으나 촛점이 흔들렸다. ㅜㅜ 다른 방향으로 앉는 순간... 아까 그 나비까지 다가왔으나 앉지를 않아 아쉽네... 그러나 날아다니는 두마리를 동시에 담았다. 마변초 꽃밭을 뒤로하고 전동차가 기다리는 곳으로 이동 중이다. 야괘화(야괴화?)라 했던 꽃을 가까이 본다. 내국인 인듯... 에델바이스는 아니겠지? 언덕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걷는다. 저 노란꽃은 무슨꽃일까. 당겨보니 쑥갓이다. 채소로도 꽃밭을 훌륭하게 가꿀 수 있습니다. 하고 내게 일러 주는 것 같았다. 산책길의 심심풍이로 설치한 듯한 풍차... 바람이 불지 않아서 인지 회전하진 않았다. 마변초 사이의 붉은 꽃이 무엇일까 잠시 살피고 싶어 접근하다가 꽃석류로 보여 뒤돌아 섰다. 그렇게 전동차에 오르고 아까 예약한 식당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꼬부랑 좁은 길을 내려간다. 내려갈 때도 나는 1호차에 탔었나 보다. 중국인의 묘지는 우리와 다르게... 돌을 복잡하게 조각하고 쌓아 맞춘 탑 처럼 생겼다. 모퉁이를 돌아서는 2호차를 찍었다. 드라마세트장까지 가는 줄 알았으나 전동카로 식당까지 가겠단다. 오르막을 오르는 붉은화물차에서 검은 매연이 치솟는다. 잠간동안 호흡을 멈춰야 했다는... 예약된 식당 식향각반장(食香閣飯庄)에 도착하고 금세 차려진 음식, 허름한 집이어서 맛이 없을 줄 알았으나 그러진 않았던 기억... 그러나 주위는 허술하기만 했다는... 그때 시각이 12시 37분 잠시 짬을내 일행들과 함께 양치질을 했었던 기억... 이젠 다음 여행지인 용궁으로 간다. ^L^ |
첫댓글 간밤에 잠을설치고
찌뿌둥하게 아침을 맞이하지만
재넘어님의 여행기에 몸과마음이
개운하게 깨어납니다,,
어느새 추억으로 흘러버렸나?
하지만~~어제일처럼 다시금빠져들고~~
여행기 써주심에 감사하고 무더운오늘도 활기찬하루 맞이하시길!!!
아이고!!
여행기로 인해 몸과 마음이 개운하시다니요..ㅋ
참 다행입니다요.
날씨가 어찌 된 것인지....
당분간은 계속 이럴 것 같군요.
민송님은 더위 쯤은 이겨 내실 분 같습니다 ^^
그날 마변초 그리고 고운 나비들과 술래잡기놀이하시듯
촬영하시는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지요!!
재넘어님 정성스런 기록을보며 행복한시간보냅니다
참 덥네요 ~~~
24도괴 구경을 마치고
버스주차장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쫓기듯 찍느라 허둥대는 모습을 보셨다구요? ㅎ..
자주 찾아와 고운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히기만 합니다. ^^
오늘도 귀주성을 또 갑니다
해외여행 다녀와서 이번 귀주성만큼이나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는 여행은 없었지요
다 재넘어님 덕이고 함께 여행했던 동반자님들 덕이지요
올려주신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아이고 계속 과부하를 제게 주십니다. ㅎ
웬만하면 여행기를 자세히 안남기는데..
제가 감동스러울땐 당연히 남기는 버릇이...ㅎ
이게 다 운영자님께서
좋은 곳을 소개해 주셨기 때문이지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