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유령 소동 소문의 내용은 지난 8월 말경 한 경비원이 캠퍼스 후문 쪽에 있는 댐 근처를 순찰하다가 잔디밭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남학생을 발견, 통성명을 한 뒤 함께 술까지 마셨으나 잠깐 한눈을 판 사이 흘연히 사라져 다음날 그 학생의 아름을 조회해보니 지난해 여름 댐에서 수영하다가 익사한 학생이었다는 것. 지난봄에도 겨울 방학 동안 똑같은 일이 있었다는 소문과 함께 이 유령 괴담은 많은 학생들 사이에 퍼져나가 결국 학교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서기까지 한 것.
기사원문: 1976. 9. 25 [경향신문]
화재난 뉴저팬 호텔 유령 소동 한국인 8명을 비롯,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일본의 「뉴 저팬」호텔의 폐허 속에서 때때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등 괴기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화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화재가 일어난지 6일째인 지난 2월14일 새벽 5시가 조금 지나 작업원 한 사람이 지하2층 기계실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데 환기통 속에서 일본말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라는 여자의 비명이 들렸다는 것.
기사원문: 1982. 4. 3 [동아일보]
어린이들 사이에 ‘구미호’ 헛소문 최근 서울시내 어린이들 사이에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여우 구미호가 할머니로 둔갑, 거리를 다니며 사람을 해치고 있다」는 맹랑한 헛소문이 나돌아 일부 어린이들이 해진 후에는 밖에 나가는 것을 삼가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이 소문은 "신문과 방송에도 보도가 됐다" "이 여우는 서울 대공원에서 탈출한 것"이라는 등의 말까지 곁들여 퍼져 어린이들은 물론 이를 전해들은 어른들까지 각 언론사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는 것.
기사원문: 1984. 9. 20 [동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