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잎 꽃말을 노래하다
- 이별의 주름을 건너는 우리 -
- 이주형 -
너는 나를 잊었다 말했다
나도 너를 잊겠다 말한다
말과 말 사이의 시차가
함께 하기로 한 우리 길에
깊은 주름을 만들었다
주름을 채우던 약속에서
마른 풀이 자랐다
혼자인 뿌리는
시간을 연결할 힘을 잃었다
주름 가득한 길 위에서
허둥대는 우리의 시간을 위해
함께 한 길마다 가득 핀 주름잎이
시간을 달래고 있다
< We Are Messengers - I'll Think About You >
출처: 들꽃과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연해
첫댓글 연해님이 올리신 시와 사진이 좋아서 모셔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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