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되는대로 하자..고 하면서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여러 외부 일정도 하면서.. 틈틈이 밭일도 열심히 한 결과 어제 저녁
밭일을 마치고 쭉 둘러보니..나름 흡족했다.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예초기로 길에 난 풀들을 제거하니 풀거름 따로 없다. 길바닥이 더 폭신할 터.
가장자리 옥수수가 달린다. 벼 가장자리 길 가장자리 내리막 딱딱한 땅에 심었다. 유기물이 경사도에 옥수수에 걸려 넘으라고. 척박한 땅에 옥수수가 잘 자라는 이유. 경사도를 활용한 거름기 머물게 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길가 조경과 경계. 벼의 지킴이...
다음주 방송에 옥수수에 관한 얘기를 할 예정이니까..그 때 더 자세하게.
울타리 강낭콩 등 전략종자를 위한 떼죽나무 지지대. 잘 타고 올라간다. 낫으로 세세히 풀을 없애줘야 하는데..시간 상 못했다.
월요일 즈음에나 할 수 있다. 땔감용 떼죽나무를 내 어깨로 지고 와서 땅에 박았다.
하우스 옆 작년에는 된게 없었다. 그래서 전술 수정. 지난 겨울에 차씨를 심었다. 그리고 올봄 자운영이 한껏 피도록 내비두었다. 자윤영을 예초로 두어차례 베어주고 그 위에 당아욱 씨앗을 심었다. 자운영과 당아욱이 엉켜 한번 또 예초하고 차조기를 옮겨심었다. 6월초 녹두를 심었다. 촘촘히 심어서 풀을 억제하는 효과를 누리고자 했다.
녹두가 풀과 함께 자라지만 방해받지 않는다. 풀을 제거해주지 않는 것이 이때는 좋다. 녹두 섶에는 여러해살이 등의 꽃씨을 심었는데
그것은 내년봄에나 날 것 같다. 한쪽 녹두 전에는 곰취를 심었고 곰취는 지금 녹두 안으로 들어갔다. 내년에 곰취 나물이 나올게다.
일단 딱딱한 거름기 없는 밭...부지런히 풀과 예고로 녹두밭 성공. 내년엔 거름이 있는 밭으로 거듭난다.
토종벼밭. 논벼를 밭벼방식으로 심었다. 세번 풀을 메어주고 지금은 쑥쑥. 가장자리 환삼덩굴. 개여뀌. 며느리밑씻개 등 밭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베어주고. 7월말경에 한번 더 베어주면 풀작업 끝이 될 게다.
논벼는 모두 밭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확량의 차이는 씨앗을 좀더 넣어주면 분열효과가 더 크다.
옥수수 사이 개미취를 살려서 조경효과를 갖는데 역시 풀이 무성하니 개미취도 날라간다. 내년엔 옥수수밭과 개미취를 위하여 흙을 좀 돋아서 길가 구별을 해서 예초작업에도 풀작업을 더 용이하게 할 예정이다. 옥수수밭 아래는 섬시금치등이 풀속에서꽃을 피우고 있다. 내가 원하는 풀은 첫해는 가만히 놔둔다. 그래야 지가 꽃을 피우고 씨앗을 날려 줄터이니까.
그 덕에 엉겅퀴나 질경이, 민들레. 곰보배추가 전혀 없는 밭이었는데 올해까지 번식을 잘 해서 내년엔 충분한 채취를 할 수 있겠다.
올핸 창포를 잘라서 말려 온 친구들에게 머리와 목욕제로 나눠주었다. 한번 더 잘라서 만들 예정이다.
백년잎은 어제 잘라서 한번 찌고 그늘에 말려 백년차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또 연잎을 다섯개 따서 찬밥을 싸 두었다. 어리연과 백년이 어우러져 있다. 어리연꽃은 못찍었다.
이 연못도 올해부터는 나의 식량창고가 되었다.
집 위에 밭. 밀을 베고 메주콩을 6월 20일경에 심었다. 이번 메주콩 실험은 풀을 제거하지 않고 풀을 억제하는 방법을 실험하는 거다.
일단 파종시기가 맞았다. 하지 바로 전에 파종하는 거다. 콩잎이 풀을 가렸다. 상황을 보고 콩순을 지를 예정인데...
만약 이번 비가 끝나고 콩순지르기를 하면 풀이 콩 사이 비집고 올라올라나..판단을 하고 난 뒤 할 예정이다.
이밭은 파종시기와 콩파종 간격이 제대로 돼 풀 억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길 확보. 뱀이 워낙 많아서 길을 예초하는 것이 사실 풀작업의 반절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래 이곳을 터널을 만들 예정이었는데 동남쪽이라 햇볕량을 가로 막을 것 같아 포기했다. 길가 풀 작업을 줄이는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
옻나무와 가죽나무 30그루가 포진한 경사밭. 한번 해주고 이번 장마에 칡덩굴이 나무를 휘휘 감았다. 어린 묘목일때 읽덩굴을 해결해야 나무 크기에 방해받지 않는다. 한살림에서 풀 채취하러 와서 이곳에서 쇠무릅잎을 채취하다 옻에 올라 병원에 갔다는 후문이다.
콩이 풀을 가린 상태...
어제저녁 고랑 풀을 메어줬다.
두번째 윗밭. 여기는 산약초가 군데 군데 심어져 있다. 그래서 산약초는 지금 꽃을 피워 씨을 맺고 있거나 미발아, 풀에 억제되어 일단 예초를 한 뒤에 그 위에 6월 10일경에 콩을 심었다. 콩과 풀이 함께 자란다. 아직 콩이 방해받는 시기는 아니지만 콩잎이 무성하여 콩잎 순지르기를 해야 한다. 장마끝나고 할 예정이다. 그리고 산마늘과 참당귀밭은 늦게 심어서 뿌리가 땅에 적응하는 기간. 그 위 풀을 제거하고 들깨모종을 심었다. 어차피 내년에야 순이 나올 것이니까.
생강밭에는 아직 풀을 매주지 못했다. 풀이 완전히 덮히지 않아서. 장마 끝나면 역시 풀작업을 한번 하는데 풀을 베어ㅝ야 한다. 뿌리채 뽑으면 생강까지 들러나온다.
세번째 윗밭. 여기는 작년에 아무것도 되지 않은 밭이다.
그래서 검정동부를 심었는데...성공~~~~뭐가 성공이냐 하면 동부가 풀을 극복하고 지 밭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돼지가 자기 놀이터를 만들고도 있다. 현재 돼지 놀이터는 세번째밭. 두번째 밭이다. 아무런 조치는 못하고 있다.
일단.....뾰족한 수 나올떄까지...
동부가 억새풀과 쑥밭을 덮어가고 있다.
지지대를 하지 않는 거다. 그냥 엉켜가도록. 여기는 물이 많다. 콩은 물이 많ㅇ느 곳에서 되는데...특히 동부가 그러하다. 곡성 토종조사할 때 할머니가 동부를 논둑에 심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나보다.
억새는 위로..동부는 옆으로.......
쇠파이프 지지대를 길가 터널로 할려다 긴급변경. 각종 울타리 강낭콩. 동부 수세미 등...한쪽은 오미자...일단 각종동부나 강낭콩 수세미는 씨앗으로 5월말에 심었다. 풀을 이기고 쑥쑥 잘 자란다. 역쉬 수분이 충분하면 5월말 씨앗으로 파종하는게 맞다.
오미자는 밭을 세번이나 옮기고 어린놈을 돌보지 않으니 ...고전 중...역시 장마끝나고 ......
산돼지 목욕터..이런 게 4곳이다...더 넓혀가는 중...흙목욕을 하라고 놔두고ㅗ 있음.
이쪽 밭은 동부가 시원찮다. 같은 밭이라도 유기물과 수분량이 차이가 많이 난다. 감안해서 내년 농사에 참고할 예정.
그래도 동부가 풀을 덮을 게다.
네번째 윗밭. 여긴 호박과 단호박 밭이다. 일일이 호박 덩굴을 들어서 풀ㅈ작업했다. 이번엔 똥거름 구덩이 확실히 해서 키우니 단호박 호박...잘 열리고 있다. 대박도....꽃을 한껏 피워서....앗...대박 순지르기를 안했다. 한 개만 키우려고 했는데..잊었다.
역시 장마 끝나고 잘라줘야겠다.
대박을 만들려고....
우엉씨앗 맺고 있는 중....내년엔 딱딱한 곳에 우엉을 심어서 땅속 통기와 유기물로 할 예정이다. 땅을 푹신하기 위해서는 우엉많한 것이 없다. 그래서 우엉은 평지에 심을 예정이다.
나의 밭농사 스타일은 이쁘지 않다. 옥수수와 호박 혼작이다. 50센티 이상 자란 풀을 베어주니 내가 시원하다. 오박과 옥수수가 잘 잘라고 있다. 똥간 옆이라 ....
나물콩이다. 감자 캐고 나서 나물콩을 심었다. 여긴 걸지지 않아서 인텐시브하게 심었는데...너무 촘촘해서 순을 지르고 난 뒤 뽑아서 다른 곳에 심었다.
나물콩 이식현장...지금 비가 오니 비그치고 햇볕이 쨍쨍하면 바짝 설거다.
그냥 눕혀서 흙을 덮었다. 어차피 뿌리는 땅으로 향하게 돼 있으니 대충 심어도 된다. 들깨도 그렇고. 비가 오기 전에 심으면 다..요렇게...
중간에 차조기도 호박도 보인다. 이건 모두 자생이다. 경운을 하지 않으니까 멧돼지가 대신 경운을 해주는 일도 올해는 일어난다.
일손을 맷돼지도 돕고 있으니..감사할 일...ㅎㅎ
사과가 열리고 있다. 농약 안하면 못먹는다고...일단 먹어봐야지..
집지을때 묘목이 몇 차례 올겨지느라 고생한 사과나무다.
가지와 고추...비어 있는 곳에는 뭔가 들어가 있다. 삼백초인가? ....다년생은 시간이 지날수록 풍성해질 거다.
마늘, 마늘 사이 상추...상추 다 먹고 난 뒤...차조기...차조기 사이 깻잎.....1년 4작??....깻잎 뒤에는 다시 마늘.....
전략종자 검정팥...그 사이 감자를 캐어내고 들깨 모종 옮겨심었다.
수박이 덩실덩실 달리기 시작.
사과참외도...
전참외도...참외 잎모양이 제각기...일단 과일풍성...올여름 6-7살조카들을 2주 데리고 있을 예정인데..그들의 간식을 위해서..
더 못찍었다. 비가 제법 온다. 7월 장마 마지막 비인것 같다. 농사란 게으르면 얼마든지 게을슬 수 있다.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고.
난 기본적으로 워커올릭에 해당된다..손가락 마디가 부어있다. 천천히 간다고 하지만..쉽지 않다. 할머니들이 아파도 밭에 나가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내게 다독거리지만..쉽지 않다. 제성질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암튼 올해..일손도 거의 없이 혼자서 1200평 정도의 규모를 한다.
내가 바깥일도 하면서 잘 하는 범위는 사실 500평 정도일터...빈땅을 못놀리는 맘도 그렇고..암튼...이번 장마에도 열심히 농사했다.
이번 장마 끝나면 더 알록달록 하겠다. 내 나름의 농사방식. ...여기까지..토농회 벙개 가는 날이다.
첫댓글 사과참외랑 흑수박이 탐스럽습니다 ^^
넹....거름없이도..산흙을 섞었어요.
콩농사 잘되었네요.
우리것은 비둘기가 씨앗을 다 빼먹어서 초장에 콩농사 망쳤는데...
새 피해는 밭에 풀이 있느냐 여부인것 같아요. 전 언제나 한알씩...심어요. 콩세알은 깨끗한 밭에서 하는 위안거리죠.ㅎㅎ
@단이 작년에는 두알씩 콩을 심었더니 세알씩 심는거라고 잔소리를 조금 들었지요.ㅎㅎ
그래도 큰 피해 없었는데, 올해는 세알씩 심었다가 비둘기들 배를 불려주었습니다.
아름다와요 !
멋져요.
몇년후에저도저런집과농사를하고싶어서
지금일로매진중입니다.
체력이문제지만요...
농사일이힘드니까 살을좀찌워서덩치를
만들어야하나.. 생각이들더군요.
바쁜단이쌤.
언제나대단하세요!
나도 아침부터 비맞으며 여지껏 풀작업하고 왔어요. 솔직히 아홉시나 많이 돼도 10시로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들어와서 시간을 보니 11시 반. 그래도 일한 뒤 샤워하는 뿌듯함과 행복감을 느끼며 이제 점심 준비할 시간. 토농 번개모임 잘 다녀오세요. 좋은 시간 되시길...
이 너른밭을 혼자서 ㅠㅠ 전 둘이 셋이 해도 50평가지고도 헉헉 거리는데요. 풀은 정말 무섭게 작물을 덮어 버리고 풀에 치여 몇몇 아이들은 중간에 사라져버리기도 ㅠㅠ
참말 대단하십니다 ~~
우리집과 비교 됩니다.
정리 정돈이 너무 잘되어 있습니다.
생초보인 우리텃밭은 생각뿐입니다.
이젠 영 몸이 안 따라서 풀들 속에 있는 농산물 보면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자연적인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대단해요^^
잘 보았습니다. ^^*
현장 실습을 해야하는데.... ㅡ,.ㅡ"
오밀조밀한 밭농사는 역시 여성분이 해야 재대로 되는 것 같습니다. ^^*
무더운 날씨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
혼자서 그 넓은 농사를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건강 챙기면서 하세요
하여튼 강의하랴 방송나오랴 농사하랴 팔방미인이심덩. 토종여황폐하 떼죽나무에 난 꽂힌듯. 떼죽나무는 벌키우는 사람들은 환장하는 나무죠. 아카시아 뒤에 피는 밀원. 꿀맛이 기차죠.
논벼를 밭벼처럼 기를 수 있다는 것과 우엉을 이용하여 땅을 푹신하게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갑니다.
저는 단무지를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단무지를 많이 뿌리고 필요한 만큼만 수확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어서 저절로 썩게 만들려고 했거든요.
우엉뿌리가 깊이 내려가니 우엉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