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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27일 경가방에서는 가톨릭 생명대학원 장 이신 이재돈 세례자 요한 신부님의 미사와 강의를 들었읍니다. )
세계관의 변화와 신학의 흐름(고대신학에서 생태신학까지)
계시는 하느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신것이며, 신앙은 그 계시를 믿는것이며, 신학은 신앙을 굳게 하기 위하여 신앙의 계시를 이성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인간은 질문하는 존재인데, 철학은 실재(reality)에 대한 이성적 질문이며 신학은 철학을 전제합니다. 실재란 보이는 우주, 인간, 그리고 보이지 않는 신을 포함합니다. 우주, 인간 신을 이해하는 방식을 세계관이라하며, 우주 인간 신에 대하여 질문하는 이유는 인간이 이 삼차원에 개방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주론은 우주의 기원에 대한 이해에 관한것이며, 인간론은 인간의 본질과 역할에 대한 이해에 관하여 이며, 신론은 절대차원과 인간의 궁극적 의미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한것입니다.
동양과 서양의 세계관은 우주 인간 신의 상호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에 차이가 있습니다. 서양은 우주, 인간, 신의 변증법적 발전을 중시하여 역사적 역동성(hystorical dynamics)으로 설명하며, 동양은 우주, 인간, 신의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며 원형적(archetypal dynamics) 라는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역사상 고대서양의 대표적 두 사상은 헬레니즘 과 헤브라이즘입니다. 헬레니즘은 자연중심적, 인간중심적 사상으로서 그리스 철학의 시작은 우주의 본질은 무엇인가 를 질문하는 자연철학으로 시작하였으며, 인간중심의 인본주의는 후에 르네상스 의 원천이 되었으며, 개인주의는 개인의 권리를 찾는 민주주의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헤브라이즘은 유일하고 절대적인 인격적 하느님을 중심으로 하는 신 중심적 사상이며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인간생명을 이해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을 부르시는 하느님(창세기 12장) 과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해방시켜주시는 하느님(탈출기 20장)을 성경안에서 만납니다. 또한 헤브라이즘의 하느님은 창조주 하느님으로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돌보시는 하느님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달을 신으로 섬겼고 이집트는 해를 신으로 섬기고 있었는데, 하느님을 하늘의 모든 빛물체를 창조하신 분으로 서술하므로서 그들이 믿는 신들위에 계신 초월적 절대적 유일신으로 격상시켰습니다. 또한 헤브라이즘(유다교)의 하느님은 사회정의의 하느님으로서 이웃과의 관계안에서 사랑의 실천을 명하며 과부와 고아를 돌보시는 하느님으로 표현됩니다.·
성경은 고대의 신화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쓰여졌는데, 즉 천상 지상 지하세계를 공간적으로 이해하는 삼층구조적 세계관으로서 신은 천상세계에 존재하며 구세주의 강생, 승천, 재림은 고대의 신화적 세계관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성 바오로는 그리스도교의 첫 번째 신학자로서 그리스도교 안에서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을 종합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왜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셔야 했는가 에 대하여 바오로는 아담의 원죄에서 인류를 구속하기 위하여 라고 설명하며 그리스도교의 첫 번째 영성가인 사도요한은 예수님의 십자가상에서의 죽음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증거라고 설명합니다.
<고대에서 중세로>
로마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AD 313 밀라노 칙령으로 그리스도교를 인정한후 AD 476 에 고대는 로마제국의 멸망으로 끝났고 로마제국의 멸망은 북방의 게르만족에 의한 그리스도교의 파괴로 연결됩니다. 파괴된 그리스도교를 유지하고 재건한것은 아일랜드와 영국교회의 공헌이었습니다.
St.Augustine(354-430)은 저서 “고백록”안에서 개인적 성찰과 인간의 원죄를 강조하였고 “신국론”에서 중세의 비젼을 제시하며 천상예루살렘의 지상건설“을 이야기 하였으며, Platon 의 철학을 자신의 신학에 적용하였습니다. 중세의 St.Thomas Aquinas(1225-1274)는 Aristoteles 의 철학을 수용하여 신학적으로 재해석 하면서 형이상학적 세계관 안에서 피안에 계신 초월적인신 (God beyond us) 으로 설명하였으나 St. Bonaventure는 아리스톹텔레스의 철학을 수용하는데 부정적이었습니다.
<중세에서 근대로>
르네상스시기에 인본주의가 부흥되었고, 서양에서 근대적 사고가 시작될수 있었던것은 Thomas Aquinas 이후 신앙과 교회가 이성을 인정하는 합리적 태도를 취하였기 때문인데, 이슬람교와 비교한다면 그들은 Aristotle 의 철학을 먼저 알았으나 신앙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하여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근대적 사고가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St Thomas 는 이슬람을 통하여(십자군 전쟁으로 인한 이슬람지역과의 왕래) 그리스철학을 알게되어 Aristotle 의 철학을 신학에 적용하여 신학의 합리적 체계를 세웠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지성과 이성은 조화될수 있다’ 는 T.Aquinas 의 이론을 받아들였습니다.
<근대를 주도한 사람들>
인쇄술의 발달로 지식의 대중화에 공헌한 Johannes Gutenberg (1397-1468)
지동설을 발표한 Nicolus Copernicus (1473-15430
개인적으로 하느님과의 만남이 가능함을 주장한 종교개혁자 Martin Luther(1483-1546)
그리고 Copernicus 의 지동설을 지지한 Galileo Galilei (1564-1642)
"cogito, ergo sum" 이라고 인간 중심적인 진리관을 설파한 Rene Descartes(1596-1650)
주체와 객체를 구분하는 이원론적 과학적 세계관을 내놓은 Isaac Newton(1643-1727)
창세기적 세계관과 반대되는 진화론적 세계관을 내놓은 Charles Darwin(1809-1882)등입니다.
<근대- 인간학적 세계관과 가톨릭 교회와의 갈등>
중세는 교회의 가르침이 진리였으나 근대에는 인간의 사고와 판단이 진리판단의 기준이 되는 인간중심적 세계관과 신에 의지하기 보다는 과학과 기게기술에 의지 한다는 과학적 세계관 인간과 자연을 구별하는 이원적 세계관이 우세하였습니다. 그러나 중세적 세계관에 머물고 있는 교회와 근대적 세계관으로 넘어간 세상과의 갈등은 다음과 같습니다. 창세기적 세계관과 근대적 세계관과의 갈등, 정적 우주론과 진화적 우주론과의 갈등, 중세적 객관주의과 근대적 주관주의 와의 갈등, 교회를 통한 구원과 개인주의적 구원과의 갈등, 천상낙원과 지상낙원과의 갈등, 절대주의와 상대주의 와의 갈등. 등입니다.
<가톨릭교회가 근대를 거부한 이유>
교회의 내적 원인으로는 개신교의 분열과 종교전쟁으로 인하여 세상을 주도할 힘을 상실함.
근대의 인간중심적 세계관이 지닌 위험을 직시하고 있었기 때문
근대적 세계관은 신, 인간, 우주의 세가지 실재중에서 신과 우주를 소홀히 하는 위험
신과 우주로부터 고립된 인간관을 제시하는 위험
인간을 절대화하는 위험 등이었습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
요한 23세와 바오로6세 임기중에 개최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세상의 관점과 가톨릭교회와의 간격을 극복하려는 시도로서 교회가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전환점 이었고 근대사상과의 화해가 이루어졌습니다.
요한23세가 제시한 바티칸 공의회의 세가지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세상과의 화해 : 사목헌장 (Gaudium et Spes)-문헌의 첫글자가 그 내용의 색채, 특징을 나타내며 그 문헌의 제목이 됩니다.
2, 갈라진 형제들과의 일치 :교회일치헌장, 타종교에 대한 선언
3,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 공의회 폐막시 바오로 6세가 라틴 아메리카 주교들에게 특별 히 부탁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학>
바티칸 공의회의 신학적 방법론은 1,워천에의 귀화 2, 세상과의 대화 로서 2000년 전 초대교회로 돌아가서 20C 에 사는 교회답게 세상과 대화하려는 것입니다.
바티칸 공의회 이후 근대적 세계관에 근거한 신학이 본격적으로 시도되었고 신학의 방법론으로 각지역의 문화적 맥락(context)를 인정하기 시작하였음
근대신학의 대중화에 영향을 끼친책- 성공회주교 John A.T.Robinson 의 “Honest to God" 은 이런 이론들을 쉽게 설명합니다. 그 외의 20C의 주요저서와 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Rudolf Bultman(1884-1976)의 “New Testament and Mythology)"-성경의 탈신화론화 를 주도함
Paul Tillich(1886-1965)의 “궁극적 관심(Ultimate Concern)
Dietrich Bonhoeffer (1906-1945) 의 “Ethics"
13C에 토마스 아퀴나스가 시도했던 신앙과 이성의 종합을 20C 에 다시 시도한 Neo-Thomist 는 Jacques Maritain(1882-1973)
Marie-Dominique Chenu(1885-1990)
Henri de Lubac (1896-1991) 등입니다.
그 외에 유의할 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Gustavo Gutierrez(1928- )의 “A theology of liberation:History, politics and salvation"
Karl Rhaner(1904-19840 의 “Foundations of Christian Faith: An Introduction to the idea of Christianity)--초월신학 -내안에 계신 하느님 -st. Augustine 과 같은 설명
Rosemary Ruether (1936- )의 “Sexism and God-Talk:toward a feminist theology"
Thomas Merton (1915-1968)의 칠층산 the way of Chuang Tzu -종교간 대화에 근거한 영성신학
Raimon Panikkar (1918 - )의 “The unknown Christ of Hinduism"
Aloysius Pieris (1934- )의 “An Asian Liberation Theology"
Anthony de Mello(1931-1987)의 “Sadhana: a way to God: Christia Exercises in Easern form"- 그리스도교와 아시아 종교와의 대화
<현대의 세계관과 생태신학>
현대에 와서 새로운 과학이론으로 Albert Einstein(1879-1955)의 상대성 이론 ( a theory of relativity) 과 Werner Heisenberg(1901-1976) 의 불확정성의 원리(principle of uncertainty) 등이 등장하였고, Swami Vivekananada (1863-1902)의 “World Parliament of Religion"에서 서양과 동양의 만남, 지구적 차원의 세계관을 형성하였고
C.G.Jung (1875-1961)의 “Syncronicity" 와 Joseph Needham(1900-1995)의 ”the History of chinese science" 에서는 현대와 동서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현대는 새로운 사회로서 1960년대에 Martin Luther King Jr(1929-1868)의 흑인인권운동을 비롯한 여성운동으로 평등한 세상에 대한 갈망이 표출되었습니다.
우주에 대한 자연과학적 지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ex :human genome project), 우주에 대한 자연과학적 지식으로 실재 전체를 설명하려는 태도 (ex: Edward Wilson,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서양의 변증법적 사고가 현대적으로 적용됨
현대에는 우주, 인간, 신의 삼차원의 균형을 중시하는 동양사고의 영향을 받으면서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기 위하여 자연과학, 인문과학, 그리고 종교의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됨
현대의 두가지 과제
1,빈곤문제 --절대빈곤의 증가, 신자유주의의 문제점
2, 생태과괴 --지구온난화, 물부족, 사막화, 생물종의 멸종
이 두가지 과제는 근대의 인간중심적이 물질문명의 후유증입니다. 빈곤문제외 생태파괴를 극복하기 위하여 지구적 차원의 의식과 윤리가 필요합니다.
<생태신학의 전개>
1980년대 이후 생태신학이 전개되었는데 환경, 자연, 창조, 생태 등의 여러 가지 표현이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 생태”라는 표현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생태신학은 변화된 시대상황속에서 하느님을 이해하고 교회가 해야할 역할을 찾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생태신학은 우주론적 시대에 통합적 관점에서 신, 인간, 자연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Eco-theology"가 통합적 관점을 잘 드러냅니다.
고생물학자인 Teihard de Chardin (1881-1955)은 진화론적 입장에서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설명하고자 노력하여 진화와 창조가 상충하지 않고, 우주의 진화, 지구의 진화, 생명의 진화 , 정신의 진화가 연속선상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Thomas Berry91914-2009)는 신생대(ceozoic)의 종말을 예고하며, 생태계(ecozoic)를 만들어나가야 하며, 인간과 자연은 하나의 공동체라는 의식이 중요하고, 정치 경제, 학계, 종교계가 변해야한다고 하였습니다.
Mathew Fox(1940- )는 구원영성에서 창조영성으로, 원죄에서 원복으로 향하면서 현재의 삶을 잘 가꾸라고 말합니다.
Leonardo Boff (1938)는 “Cry of the Earth, Cry of the Poor"에서 사회정의와 생태정의를 종합하였습니다.
Jurgen Moltmann(1926-)은 “God in Creation"에서 삼위일체의 생태신학적 해석을 합니다ㅣ
첫댓글 아!~~, 유 선배님, 금방 말이 안나오네요. 어떻게 정리하셨습니까? 강의요약이 부담스러우실텐데... 하며 많이 죄송했습니다.
선배님 건강하시기를 기도하면서 강의요약을 위해서?라고 스스로 의심을 해볼 정도로 전적으로 의지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추석연휴도 쉬지 못하셨겠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어려워서 처음엔 포기했다가 다행히 그날 우리49회가 이재돈 신부님과 점심식사를 하게 되어 옆자리에서 몇가지 여쭈어 보고 또 나눠주신 인쇄물을 보면서 모르는 부분이더라도 단어들을 연결하여 문장으로 정리하여 겨우썼읍니다. 그나마 읽는 분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리라는 희망으로...사실2000년의 신앙의 흐름과 유명저자들의 사상을 다 이해하기란 우리 할머니들에겐 너무 벅찬일이겠지요. 한경자후배님 항상 격려해주시어 감사합니다.
Matthew Fox는 바티칸에서의 소환에 불응하여 결국 Roman Catholic Church에서 퇴출되어 Episcopal priest로서 일하고 계신 분입니다.
저서를 읽고 내용을 取捨選擇하여 우리들은 확고하게 Roman Catholic의 敎義를 지켜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선배님같은 분들도 계시는데 할머니들이라고 총칭하여 너무 잘못했읍니다. 말씀하신 대로 가톨릭신자들인 저희는 어머니이신 교회의 신중한 가르침에 잘 따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