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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태양우정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재휴1
고양13오선누리길
선유동입구 – 신선육교 – 아쿠아 스튜디오 – 봉오재
– 효자동산막골 효자동산막골 버스정류장
위치 : 고양시
산행시간 ; 2시간30분(간식15분포함)
세월의 흐름 같이 삶도 지나간다.
빠른 속도로 지나쳐 바람같이
우리의 삶도 허공으로 빠져간다.
달리는 전철이 말을 한다.
사랑도 지나가고
행복도 지나가고
질투도 지나가고
근심도 지나가고
욕심도 버리고 미움도 버리라고.
구파발에게서 774번을 타고 선유동입구
버스정류장에 09시30분에 하차했다.
누리길 걷기 여정은 출발지와 종착지가
다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편안합니다.
버스를 이용하여 선유동입구에서 하차한 후
안장 고개로 향합니다.
고깃집 강강술래를 끼고 언덕을 오르면 됩니다.
언덕 정상부로 오선 누리길 안내판이
길을 안내합니다.
오른쪽 산길로 접어든 후
본격적인 걷기 여정을 시작합니다.
오선길은 총 14개의 누리길 중
13번째 코스입니다.
길 양 끝 오금동과 선유동의마을
이름의 첫 글자를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낮은 야산을 하나 지난 후 공릉천과
오금천을 따라 걷게 됩니다. 누리길 안내는
초입에 위치한 종합안내판에 이어,
노랑리본, 파랑 리본, 날개형, 말뚝형,
걸이 형까지 다양한 형태로 길은 알려주네요
고양누리길-제13코스 오선누리길
오선누리길은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과 선유동을 연결하는 누리길이다
길이름은 오금과 선유에서 한 글자를 따서 붙인 것으로
산과 마을, 공원, 논과 밭을 볼 수 있다.
걷는 도중에 북한산, 공릉천, 흙길 고개길,
도시공원이 있어 지루하지 않으며
고양동 누리길과 한북누리길이 연결되어
걷는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숲길을 거쳐 하천의 다리를 건너 걷다 보면 아쿠아 스튜디오가 보인다.
고양정수장이었던 장소를 2011년 아쿠아 스튜디오 바꾸며
각종드라마와 ‘해운대’등 영화의 수중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고 있다.
버스에서 내리니 고양누리길0.6km이정표가 안내한다.
난
빈 가슴으로 떠도는 신행한다.
바람에 취해
일렁이는 붉은 물결
가늠하지 못하는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발자국
외로워서 서러워서
갈색 휘파람으로
길 떠나는 서러움 품고 산행한다.
선유랑마을로 간다.
선유랑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은 마을의 친환경농업,
자연경관, 전통문화 등
부존자원을 활용하여 농업의 부가가치를 증진시키고,
농가의 소득 향상 및 농촌지역의 공동체를 형성,
복원하고자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추진한 사업입니다.
이러한 녹색농촌체험마을을 통해 도시민들은
농촌체험의 기회와 농촌의 현황을 몸소 느낄 수 있으며,
농촌에는 농외 소득의 향상 및 농촌사회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고양누리길종합안내 계시판에는
*최영장군
*필리핀 참전지
*중남미문화원
*고양향교
*백제관
등이 기제되어 있다.
★최영장군
충신 최영 장군의 아담한 묘와
그 묘로 이어지는 예쁜 숲길을 걸을 수 있다.
내 무덤에 풀 한 포기 나지 않을 것’이라는
최영 장군의 예언처럼 묘는 잔디가 없는 적분이었으나
후손의 정성으로 현재는 잔디가 자라나 있다.
장군묘의 고개 하나를 넘으면 고양향교와
중남미문화원이 있고, 누리길 코스는 아니지만
그 아래쪽에 중국 사신들의 숙박 장소이던 벽제지터가 있다.
고양동에서 큰 도로를 건너면 나지막함 산을 넘어
선유랑마을을 만날 수 있다
★필리핀참전비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군은 한국의 안전과
자유수호를 위하여 참전하여 많은 전과를 거두었다.
이를 기리고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 하고 후손에게
그 뜻을 전하기 위하여 참전비를 세웠다.
★고양향교 - 문화재자료 제69호
정려비(효자비)는 조선후기 박태성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고종 30년(1893)에 세워졌고,
효자비 뒤편에 위치한 박태성의 묘는
정조 2년(1778) 5월에 건립되었다.
봉분 옆에는 호랑이의 묘라고 전하는 민무덤과
최근 만들어진 호랑이상이 있다.
★중남미문화원
1993년 5월 3일 비영리 문화재단으로 설립 인가를 받았고
1994년 10월 6일 미술관을 개관하였으며
박물관으로 등록된 것은 1994년 11월 1일이다.
그후 1996년 9월에는 테마 박물관으로
지정되었으며(경기도 96-1),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우수 박물관으로 표창 받기도 했다.
5,000평의 대지에 박물관, 미술관, 야외전시장, 휴게소,
기념품점, 강의실(100석), 영상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박물관에는 토기관, 석기관, 목기관, 가면관,
민속공예관, 생활관의 6개 주제별 전시실이 있다.
토기실에서는 인디오 문화의 대표적인 예술품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석기실과 목기실에서는 중남미 고대 문명의 예술과
종교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백제관
1593 2월 백제관 전투는 고양시 덕양구 백제동에서
조명연합군이 일본군에게 패배한 전투다
명나라는 이여동 이여백등 43만명이 투입되고
왜군은 우키타 히데미에, 고바야카와
다카카게, 고니시 유키나가의 2만명이 투입된 100명이 희생된다
1593년 1월 명나라군이 평양을 함락하자
왜군의 봉행 이시다 미쓰나리가
북부 일본군 장군들을 한성으로 모아
총력을 기울여 반격하고 승리한 전투다
오솔길 양쪽에는 나목들이 나열 되여 있다.
나무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서서
하늘을 향해 길게 팔을 내뻗고 있다
밤이면 손끝에 아름다운 별빛을 받아
드러낸 몸통에서 흙 속에 박은 뿌리까지
그것으로 말끔히 씻어 내리는 것이겠지
터진 살갗에 새겨진 고달픈 삶이나
뒤틀린 허리에 배인 구질구질한 나날이야
부끄러울 것도 숨길 것도 없어
한밤에 내려 몸을 덮는 눈 따위
흔들어 털어 다시 알몸이 되겠지만
알고 있을까 그들 때로 서로 부둥켜안고
온몸을 떨며 깊은 울음을 터뜨릴 때
멀리서 같이 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나목(裸木)
이상묵
(시민공모작
발끔치에 금잔화를 가득 심어 주었을 때
꽃신을 신은 것 같았다.
잎들을 물들여 색종이로 내려 놓았을 때
사람들이 다가왔다.
이제 다 벗고 춤을 추어도 텅 빈 공원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을 생각하며
하늘을 향해 두 손 반짝 들었다.
그때
흰 눈의 도화지에 한 장 내려와
나는 그림이 되었다.
완만한 계단으로 올라간다.
나무 계단으로 시작해 그늘 없이 이어지는 계단은
가파르지 않아 노약자는 오르기가 쉽게 오를 수 있게 보였다.
일부 구간은 계단 없이 비탈진 산길이나
바위 위를 걸어야 한다. 코스는 짧으나 경사가 하드코어다.
산행시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낙엽이 쌓인 곳은
낙엽 아래에 튀어나온 돌이나 푹 꺼진
구덩이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관리가
잘 되는 등산로를 사용할 경우는
이런 위험이 별로 없지만, 조난당해 길이
아닌 곳을 갈 때 낙엽이 많이 쌓였다면
반드시 등산용 스틱이나 지팡이,
최소한 주변에 버려진 긴 나뭇가지라도 사용하자.
겨울 숲
겨울숲에는 숨을 곳이 없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맨몸의 성자(聖子)들이 침묵으로
바람을 일으킨다.
수백 영혼의 몸 너머로 고독이 달아난다.
먼 별의 숲도 그러하리라
단 한 눈물도 남기지 않고 벗어버린 맨 사랑
허위허위 노래하던 가짜들이 고요히 허무를 내려놓는다.
없다, 더 이상 숨을 곳이, 겨울숲에는.
아무도; 없는 오솔길을 걸으니
내 마음속에 사라지지 못한 슬픔과 무서운 고독이 몸부림쳐
견뎌 내지 못할 지경인 것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사람은 영원히 외로운 존재일지도 모른다
겨울 산속
동공 같은 너의 그림자가
길 밖의 길을 찾는다.
너의 두 발이
낙엽 속에 묻히고
너로 인해 낙엽 속 갈아
늑골처럼 드러난다.
너로 인해
고집스러운 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사라진다.
뿌리의 욕망도 한풀 꺾여
한껏 뻤었던 가지의 퇴색한 잎을
우수수 내려놓는다.
이상한 나뭇가지가
뒤따러가는 내 얼굴을 때린다.
산속으로 가져온 것이
너무 많았고
다 내려 두고 가보라고.
고양오선 누리길 어야기
길이 : 총 6.8km/난이도 : 중
오선누리길은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과 선유동을 연결하는 누리길이다.
길 이름은 오금과 선유에서 한 글자씩 따서 붙인 것으로 산과 마을,
하천 공원, 논과 밭을 볼 수 있다.
걷는 도중에 북한산, 공릉천, 흙길, 고개, 도시공원이 있어 지루하지
않으며 고양동 누리길과 한북누리길이 연결되어 걷는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고사목
인간은 수명을 다한 뒤에
땅에 묻히거나 뿌려지는데
수명을 다한 나무가
고사목이 되어 짐승처럼 서 있다
무엇을 말해 주려고
오랜 동안 버티고 서 있을까?
개가 나를 처다 보고 있다
최근에는 사람과 교감하는 능력을 타고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모든 애완동물 중에서도 사람과 가장 친숙하며,
특히 주인한테의 애정만큼은 다른 어떤 동물도 따라올 장사가 없다.
여기에 특히 소형견들은 깜찍하고 예쁘기도 하다.
그만큼 주인한테 의지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기에 혼자 둔
상태로 집을 오래 비우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렇게 한동안 이어졌던 마을길은
철길
운행이 끊긴 교외선 철길을 경계로
또 한 번 변화됩니다.
고양시의 대표 하천인 공릉천 길입니다.
하천 너머로 북한산의 봉우리도 건너다 보입니다.
인수봉, 백운봉, 만경대의 봉우리가
마치 하나로 보이면서 옛 이름인
삼각산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산과 들, 마을로 연결되는 오선길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미 알고 있었던 풍경에
새로운 풍경이 얹어지면서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오선길은 저에게 낯선 길로 시작되어
낯선 풍경으로 끝나며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의 또 다른 모습을 마주했던 시간이었는데
그 사이 유일하게 친근한 풍경이 공릉천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길은
공릉천을 가로지른 도보다리
신선유교를 건너 간다.
반대편에서 오는 여자 한 분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하고 서로 말을 주고받았다.
사람은
잘난 사람보다 따뜻한 사람
멋진 사람보다 다정한 사람
뚝뚝한 사람보다 친절한 사람
훌륭한 사람보다 편안한 사람
대단한 사람보다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말을 잘 하는 사람보다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
곁모습이 화려한 사람보다
마음이 고운 사람
모든 걸 갖추어
부담 주는 사람보다.
조금 부족해도 내편이 되어 두는
진실한 사람을 사람을 좋아합니다.
북한산 (삼각산)과 공릉천
오금동과 선유동 사이의 공릉천위의
신선유교에서 바라보는 모습이다.
좌측으로 교외선철도가 지나고 있으며
우측으로는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공릉천은 양주시에서 시작되어 고양시를 지나 파주시에서
한강으로 들어가는 하천이다. 공릉천은
파주시에 있는 공릉의 명칭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고양시 북한산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등 삼각산 등 여러 봉우리가 아름답게 보인다.
왼쪽에는 고양시와 양주시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노고산이 보인다. 뒤편으로는 선유동의 명산인 상산 (上山)이 있다.
신선유교 건너편으로
고양누리길 스탬프 인증과
쉼터가 조성되었습니다.
자전거길과도 연결되네요.
도보 다리인 신선유교를 건너면서는
고양 아쿠아스튜디오와 함께
상산전망대가 도착하게 됩니다.
상산 전망대의 경우
조선시대 유람 장소였다는
청천수의 현대판 풍경이었습니다.
13코스 신선유교 스탬프
자전거전용 다리를 건너면
스뎀프박스가 있다.
등나무널을 지나면
자전거 타고 자주 다니는 길이다.
터널을 벗어나니 바람이 불어 댄다.
바람
바람
바람
너는 내 귀가 좋으냐?
너는 내 코가 좋으냐?
너는 너 손이 좋으냐?
내사 온통 빨개졌네.
내사 아무렇지도 않다.
.
내천 주번에 갈대 무성하다.
갈대는 속으로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공릉천과 오금천이 만나는 지점이
총 길이 6.8km 중 거의 중간 지점이었습니다.
낮은 야산, 마을, 공릉천으로 이어지며
변화무쌍했던 길은 오금천이 시작되면서는
거의 같은 풍경으로 조금 지루하였습니다.
낮은 교각을 통과하여 천변을 따라
길이 계속되었습니다 상산과 공릉천 이야기
성산과 공릉천 이야기
공릉천은 창릉천과 함께 고양시의 대표적인 하천이다.
총길이는 13.8km인데 고양지역에서는 심천(깊이내),
신원천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공릉천 위로 솟아 있는
산 봉우리는 상산봉이다.
물소리와 절벽, 바위, 산이 어우러져
예부터 명승으로 유명하다.
냇물이 흐르네.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냇물이 흐르네.
도처 오르는 날 빛이 빤작한
은결을 도도내.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 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냇물이 흐르네.
영화촬영지
상산전망대와
아쿠아스튜디오가 맞닿았습니다
본래는 공릉천 물을 끌어와
수돗물로 정수하여 인근 마을에 공급했던
간이 정수장이었는데 광역수도시설이 들어오며
기능을 상실한 뒤 아시아 최대의
수중 촬영지로 개조되었습니다.
천변을 따라 명량, 신과 함께,
국제시장, 부산행, 도둑들 등
아쿠아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영화가 소개됩니다.
상상보에서 송강보까지
2.4km 만남의 강, 사랑의 강, 약속의 강,
강아마당, 달빛마당, 약속마당 구간 중
일부를 통과하여 공릉천은 오금천으로 바뀝니다.
고즈넉했던 농촌마을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도심으로 바뀌고
삼송야구장, 도심공원을 통과하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걷기 전 미리 살펴본 코스에는
요 인근에서 봉오재 낮은 야산을
한 번 더 오르고 있었는데 노랑 리본만을
따라 걷다 보니 공릉천에서 오금천으로
바로 연결되며 천변 길이 계속되었습니다
bicycle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구역으로
분리대나 경계석 같은 것들을 이용해
차도와 보도와 분리되어 있는 구역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파란색으로 구분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도로를 오가 가고 있다.
천변을 따라 좌우로
오금동 단독주택단지가 계속됩니다.
빌라 형식의 4~5층 규모의
주택단지가 끝없이 계속됩니다.
입주한지 얼마 안 된 듯도 하고
입주를 준비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고양의 구도심, 신도시로 대표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는 또 다른 특색 있는
주거 단지로 보였습니다.
면적 268 ㎡ , 108만 인구의
고양특례시의 모습은 아주 다양하였습니다
효자동산막골 버스정류서에서 15번을 승차하여
지축역 1번출구에 도착하여
오늘 고양오선누리길을 마감한다.
먼저 자연을 따르라.
그리하여 그대의 판단을 자연의 변함없는
정당한 기준에 따라 형성하라.
착오 없는 자연, 언제나 거룩하게 빛나며,
명확한, 불변하는, 보편적인, 유일한 광명,
만물은 그에게서 생명, 힘, 아름다움을 얻으니,
자연은 예술의 근원이요, 목적이요, 시험이 된다.
신경림 시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