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21 . 1 . 24
장소 : 여수 안도 대부도
인원 : 4명
물때 : 4물
날씨 : 풍량주의보급
조황 : 감성돔
안녕하세요 찌발이 입니다
오늘도 역시 주말을 맞이하여
감성돔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주말도 날씨가 너무 좋지 않네요
대부분 배는 출항을 안하는데 여수쪽은
이 날씨에도 모든배가 출항을 하더군요
새벽5시에 출항한다는 명랑피싱배를
타고 오늘은 금오도가 아닌 연도쪽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좋지 않은 기상에도 오늘도 낚시꾼들은
많이 오셨더군요
출조배에 준비되어 있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40분을 달려
금오도에 도착하자 하나둘
낚시꾼이 내리고 금오도에 더이상
포인트가 없어서 안도로 넘어가던중
대부도에 자리가 비어 있어서 오늘
같이 출조한 일철형님 주영형님
경석동생 그리고 저 까지 모두 4명이
한 포인트에 다 내리게 되었습니다
똥여를 바라보는 포인트에 내려 보니
벌써 동이 떠오르고 있더군요
서둘러 베이스 밑밥을 주고 채비를
해봅니다
넓은 포인트에 각자 자리를 잡고 각자
낚시를 해보지만 조류가 너무 쎕니다
앞으로 빠르게 달라드는 조류는 속조류
또한 더 빠른지 30미터 정도 투척하고
9미터 수심을 다 내려갈때쯤은 벌써
발앞까지 구멍찌가 와 있네요
그러다보니 밑거림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무리 멀리 던져도 순식간에 발앞까지
와버리는 채비에 너무도 힘이 듭니다
그와중에 손가락만한 열기와 망상어
얼마나 많은지 바다속이 시꺼멓고
미끼가 내려가기 무섭게 달라 듭니다
발앞까지 순식간에 온 구멍찌가 빠르게
수면 아래로 사라지고 빠른 챔질과 함께
쿡쿡 거림이 느껴 집니다
하지만 너무 작은 손맛이라 또 망상어나
놀래미 인지 알았는데 수면위로
떠오른것은 감성돔 입니다
하지만 25cm정도에 삐드락이라
너무 실망 스럽더군요
그후 여전히 너무 빠른 조류와 잡어에
다들 고전을 하고 아무리 봐도 이조류가
죽지 않으면 감성돔 입질은 기대하기
힘들듯 합니다
그렇게 3시간이 지나 중날물이 되니
서서히 조류가 죽어 갑니다
죽어 가는 조류에 다들 긴장하며
집중하여 낚시를 하던중 드디어
우리 일행중 한명인 경석동생이
감성돔에 입질을 받아 냅니다
고함 소리에 경석동생을 보니 상당히
큰 놈인지 낚시대를 제대로 세우지를
못 합니다
버티고 드렉이 풀리고를 몇번 반복하며
어느정도 낚시대를 세울때쯤 되어도
여전히 강하게 처박는 녀석에 힘이
낚시대로 다 보이더군요
저 정도면 5짜는 충분한 놈일듯한
힘과 낚시대 휨세에 보고 있는 저도
긴장이 되더군요
15초 이상 버틸때쯤 저건 다 잡았다고
생각에 뜰채를 가지러 가는 순간
악소리가 나고 경석동생을 보니
헐렁해진 낚시대를 들고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고 있더군요
다 잡은줄 알았던 놈이 터져 버린걸
본 순간 저또한 너무 안타깝더군요
옥수수 미끼로 받은 입질은 그렇게
아쉬움만 남기고 말았네요
1.5호 목줄에 바늘 바로위가 끈어져
버렸더군요
입질전에 잡은 놀래미 때문에 목줄이
기스가 나서 터졌는지 감성돔이 바늘을
삼켜서 목줄이 이빨에 쓸려 터졌는지
여에 쓸려서 터진건 아닌지 가위로
자른듯 깔끔하게 끈어져 있더군요
오늘 첫 대물이자 마지막 감성돔일지
모르는 녀석을 뒤로 하고 이쁘게
흐르는 조류에 저에 구멍찌는
흘러가고 곧 입질 할거 같은데 라고
느끼는 순간 이쁘게 구멍찌가 수면
아래로 사라 집니다
빠르게 챔질과 동시에 강하게 처박는
손맛에 무조건 감성돔 이라고 느낀
저는 대물을 대비하며 버텨 봅니다
큰 씨알은 아닌지 강하게 몇번
반항을 하던 녀석은 잠시후 수면위로
떠오르고 4짜가 될듯 말듯한 감성돔에
경석동생이 다가와 뜰채로 마무리
해줍니다
경석동생이 감성돔을 터버리고 10분뒤
받은 입질이라 감성돔이 제대로
포인트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빠르게 감성돔을 갈무리 하고 감성돔이
들어왔다는 생각에 빠르게 다시 채비를
캐스팅하여 방금 입질 받았던 곳을
똑같이 흘리며 공략해 봅니다
그렇게 2번 정도 캐스팅하며 흘리던중
또다시 같은 곳에서 스물스물 찌가
잠기며 사라집니다
빠르게 챔질과 동시에 느껴지는
묵직함과 쿡쿡거림 감성돔 입니다
방금전꺼랑 비슷한 씨알인듯
몇번에 강한힘을 쓰던 녀석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또다시 경석동생이 뜰채로
마무리 해줍니다
연타로 올라오는 감성돔에 다들
긴장하며 낚시에 집중을 하는게
느껴 지더군요
연속되는 입질에 금방이라도
감성돔이 또다시 입질을 해줄듯
하였지만 역시 바다는 호락하지
않습니다
달콤했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다시 공허한 침묵만이 갯바위에
흐르고 바람의지가 그나마 되었던
우리 포인트도 방향이 바뀐 바람에
캐스팅이 힘들어 집니다
철수시간도 거의 다 되어 가고
이제 슬슬 낚시대를 접을까 하는 순간
건너편 똥여에 내린 저희배 낚시꾼이
한마리 걸었는지 상당히 오랜시간
힘겨루기를 하고 드디어 녀석을
수면위로 띠웠는지 뜰채로 마무리를
하는데 뜰채에 담겨 있는 어체가
5짜는 넘어갈듯 합니다
철수시간은 다 됬는데 건너편에
고기가 나오니 다시 미끼를 끼워
어느세 캐스팅을 하고 있는 저와
일행들.. 하지만 몇분 후 다가오는
철수배에 부랴부랴 낚시대를 접고
주변정리를 합니다
먼저 똥여에 내린 낚시꾼을 태우고
저희에게 온 배에 올라 똥여에 내린
낚시꾼에게 축하한다고 하니
감성돔이 아닌 5짜가 넘어가는
탈참이라는 말에 황당해 지더군요
선실에 들어가 잠을 청하고
느려지는 엔진소리에 깨어보니
벌써 국동항에 도착 했네요
광주로 가는길 돌게장 집에서
빠른 저녁을 먹고 다시 광주로
출발 합니다
오늘은 25.34.39
3마리 감성돔으로 어느때처럼
월드낚시점에서 감성돔 회로
마무리를 합니다
오늘 하루도 강한 바람과 싸우며
낚시 하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첫댓글 진정한 꾼들이십니다~~열정에 박수와 찬사를 보냅니다ㅋ
고맙다 언제 한번 제수씨 델고 회묵으러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