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수요일.
▶지지와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에서 하루 머물 수 있게 배려해주신 덕분에 잘 자고, 준비해주신 누룽지와 김치로 든든한 아침식사를 했어요. 센터를 떠날 때 쯤 진지혜 선생님께서 배웅해주셨어요. 준비한 엽서를 정성껏 작성해 전하고 감사 인사 드렸어요. 고맙습니다.
본오종합사회복지관 근처 공원에서 위스타트 박호준 센터장님을 만났습니다. 구슬 팀을 응원해주시고, 간식과 커피도 챙겨주셨지요. 감사 문자 드렸더니 팀원 개개인에게 답장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당신들이 삶의 주인입니다.
이후, 본오 종합사회복지관 임병광 선생님을 만나 뵙고, 선생님 강연을 들었습니다. ‘당사자의 자주성’, ‘지역사회 공생성’을 핵심으로 생각하고, 이에 집중하며 이루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어요.
특히 EBS영상 시청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어요. ‘인간의 두 얼굴’ 이란 영상을 통해 우리가 만나는 당사자를 어떻게 표현 하느냐에 따라 당신들은 불쌍한 사람도 될 수 있고, 부유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사회복지사는 당사자의 강점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선생님께서 덧붙여 주셨습니다.
잠깐 동안 포스트잇에다 옆자리에 앉은 동료의 강점을 발견해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하는 동료들이 나의 강점을 찾아주고 이를 칭찬 해주니 힘이 나고, 더 잘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동료의 강점이 더 잘 발휘될 수 있도록 내가 거들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였습니다.
다음으로 ‘EBS-사소함의 힘’
뉴욕의 범죄률 하락은 경범죄를 집중 단속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통해 「깨진 유리창의 법칙-1%의 실수가 100%의 실패를 낳을 수 있다」사회복지사가 집중해야할 근본(핵심)은 사회복지사가 없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으시도록 하는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살리는 일 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자주와 공생을 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인사하고 걸언하고 감사하기입니다. ‘신입직원’이란 타이틀을 구실로 인사하며 사람과 지역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 하기보단 당신들의 것을 존중하여 당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의논하는 것. 이것이야 말
로 사회복지사가 해야 하는 과업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골목골목 오목골 우리마을 이야기 ‘마을신문’ 이였습니다. 마을신문 제작을 주민기자단 모집을 통해 참여자가 참여자에게 걸언하도록 도우니, 스스로 의견을 내어 부족한 운영비도 마련하시고 당신들의 지역사회 관계 속에서 신문의 내용을 더 넓혀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셨습니다.
우리 꿈들이 팀의 나들이 사업 역시 당신들이 서로 연락하셔서 약속을 정하고, 나들이도 다녀오며 가깝게 지내시도록 거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사업 하자고 주민 만나는게 아닙니다.
안산에서 서울로 돌아와 오후 3시 시립대복지관으로 출근했습니다.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린 후, 나들이 기획단 1차 모임에 참여해주신 가족 분들에게 연락 드렸습니다. 지난 번 모임에서 의견을 내주시거나, 잘 수렴해주신 당신들의 강점을 말씀드리고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다음 모임의 날짜와 시간, 장소를 여쭸습니다.
상봉1동 최씨 어머니와 신내1동 한씨 아버지네 가족은 예산부담과 가족끼리의 여행을 위해 이번 나들이와 나들이 기획단에 더 이상의 참석이 힘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상봉1동 정씨 어머니와 신내동 김씨 어머니께서는 이번 2차 기획단 모임은 참석이 어렵지만 기획단을 통해 정해진 내용을 알려 달라 하셨으며, 다음 모임에는 참석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나들이 기획 2차 모임은 묵1동 정씨 어머니와 신내동 양씨 어머니께서 참석이 가능하시다 했습니다. 만남 요일을 여쭈니 두 분 모두 토요일 오전 시간 때가 좋다고 말씀하셨고, 장소는 복지관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나들이 장소에 대한 정보도 조사해보시겠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과정기록에 작성하였습니다.
꿈들이 팀이 가족 분들과 전화연락을 하던 중 장정윤 선생님께서 새로운 가족 분을 추천해주셔서 승철 오빠가 연락드렸습니다. 나들이 취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 해주시고, 금요일 저녁 7시에 만나 뵈어 자세히 이야기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오후 3시 슈퍼를 운영하시는 이씨 아주머니와 만나 나들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기획단을 설명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오늘 전화연락을 드리며 고민이 많았습니다. 구슬 팀의 일정 상 어찌 보면 한정되어 있는 나들이 날짜로 인해 1차 기획단 모임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만나뵌 분들께는 이러한 여지를 말씀드렸었습니다. 그러나 뒤늦게 관심을 갖고 연락을 해주시는 분들께 나들이의 취지와 일정을 말씀드리니 우리의 일정에 맞춰 나들이를 함께 가기엔 시간이 맞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이미 기획단을 하시기로 했던 가족 분들에게만 집중을 해야 할지, 아니면 이번 나들이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관심의사가 있으신 분들까지도 다 찾아뵙고 나들이와 나들이 기획단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 할지 갈피를 잡기가 쉽지 않아 고민했습니다.
때마침 김세진 선생님께서 카페에 올려주신 글을 승철 오빠가 읽어주었습니다.
「우리 사업 하자고 주민 만나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묻고 의논하고 부탁한 겁니다.
우리 일 잘 풀어가려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한 게 아니라,
우리가 만나는 분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시게,
역량, 기회, 가능성을 찾고 생동하려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한 겁니다.」
우리가 고민했던 이유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걸언을 하려하다 보니 사업과 관계가 없는 사람들의 걸언은 뒷전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단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우리의 핵심을 짚어 보았습니다.
우리와는 단기적인 만남이지만 중랑구 지역주민들의 삶은 장기적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걸언 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진행하던 사람이 바뀌더라도 당신들의 삶에 주인으로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걸언하는 것이겠지죠. 그렇기에 더욱 예와 성을 다해 당사자들의 강점을 보려 노력하고, 그들의 자주와 공생을 위해 걸언하는 것임을 늘 명심하며 거들고자 다짐했습니다.
퇴근 준비 중 오순희 부장님이 구슬 팀이 있는 상담실로 오셨습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함께 함으로서 우리가 되고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시며, 서로 다른 관점을 지녔다는 것을 서로 인정하고 소통하며 지내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구슬 팀의 열정을 칭찬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의 감사)
-여학생들 입으라며 안 입으시는 옷 보내주신 주인집 할머니 감사.
-구슬 팀 응원해주시고 간식 챙겨주신 위스타트 박호준 센터장님 감사.
-귀한 말씀 들려주신 본오종합사회복지관 임병광 선생님 감사.
-구슬 팀 간식 챙겨주신 시립대복지관 자원봉사자 선생님 감사.
-먼저 구슬 팀에게 인사해주신 김보경 선생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