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한동대 총장 퇴임/ 한국대학신문>
'아름다운 퇴장'…한동대학생들 "총장님 감사합니다"
김영길 한동대 총장, 개교부터 19년 헌신...'교육중심대학' 신화 이끌고 퇴임
학생들이 퇴임하는 대학총장을 위한 깜짝 행사를 열어 화제다.
지난 16일 한동대 학생들은 내년 1월을 끝으로 퇴임하는 김영길 총장의
헌신과 노력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퇴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동대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We love you, God loves you)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자발적으로 개설해
본격적으로 퇴임 기념 감사행사를 준비해왔다.
해당 페이지는 개설된 지 3일만에 '좋아요' 추천수가 1500개에 육박할 정도로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댓글로 총장님에 대한 감사를 드러냈다.
댓글은 "정직해라. 성실해라. 사랑해라.
이 3가지가 세상의 진리였습니다.
총장님 덕분에 감사했고,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총장님. 감사합니다.
존경할 수 있는 스승님으로 그 자리에 계셔주셔서 감사했습니다.”"등
수 백건이 넘게 달렸다.
학생들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진
김 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모아 만든 사진 액자를 제작했고,
감사 댓글들은 따로모아 기념 책자도 만들어
이날 행사에서 김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400여명의 재학생들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김영길' 총장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헌사했다.
학생들은 "김영길 총장님의 사랑과 가르침은,
영원히 한동인들 가슴속에 길이 길이 남을 것입니다.
총장님 사랑합니다"를 다함께 외쳤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깜짝 행사에 김 총장은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동대는 세속화 되지 않아야 한다"며
"한동대는 바로 여러분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세계적인 한동대가 되도록
여러분들이 제2의 도약을 이룩해 주기를 부탁한다"며
학생들의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한동대는 지난 1995년 개교한 젊은 대학으로,
20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만에
전국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성장해
확실한 존재를 각인시켰다.
한동대는 기독교 정신과 무전공·무학과 입학,
기숙형 교육시스템(RC칼리지) 등의 독특한 교육제도로 유명하다.
앞서 지난달 18일 한동대 이사회는
장순흥 현 KAIST교수를 차기 총장을 선임했다.
장 내정자는 내년 2월 1일부터 2018년 1월 31일까지
4년 임기로 한동대 총장직을 수행한다.
* 2012년 한동대 총장 연봉: 1억 7,600만원
이우희 기자 wooheepress@unn.net
승인 2013.12.19 10: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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