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을 잘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아침 잠을 조금 더 잘려고 그런지 둘째 날 아침은 건너 뛰기로 했다.
오전 8시에 호텔을 나기로 했다. 호텔 로비 한켠에 마련해둔 토스트용 빵을 구워 먹기로 한, 몇 몇 샘들은 줄 서서
기다리다 ,출발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삶은 달걀만 들고 나와 아침을 대신했다.
오늘은 강진만생태공원과, 청자박물관, 푸조나무 어른, 녹나무거리, 다산초당,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했다.
차 네비게이션에 강진만생태공원을 검색하고 도착하니 바닷물은 보이지 않고 작은 연못이 나온다.
강진군에서 강진만생태공원을 강진호수공원으로 잘못 인도하는 지도를 개선해야 해야 할 것 같다.
이왕 온김에 강진호수공원을 둘러보고 다시 강진만생태공원을 갔다.
▶강진만호수공원. 흰빰검둥오리, 가마우지, 왜가리,백로가 이 호수 주인이다.
▶생태놀이터를 만들어 놓았다.
▶악어모양 놀이터. 강진군에는 청자를 대표 상징물을 쓰고 있다. 놀이터도 강진에서 볼수 있는 큰고니나, 청자모양을 했으면
좋겠다. 생태공부라고 하면 자연에 있는 동식물 중심으로 공부 해야겠지만, 사람이 만든 조형물도 좋은 생태 공부이다.
▶서리내린 나무판 길에서 발모우기 놀이도 했다.
강진의 멋이라면 남해안에서 깊숙히 들어오는 강진만 풍경이다. 강진만생태공원을 꾸미는 큰공사를 하고 있다.
순천만 갈대밭에 견줘어도 뒤떨어지지 않는 생태공원을 생길 것 같다.
▶강진만생태공원. 전망대 공사가 한창이다. 건물 가운데를 모두 비워놓았다.
▶바닷길 한 켠에는 자전거 길이 있다. 걸으면 시간이 한창 걸린다. 모든 공사가 끝나면 자전거 타고 달리면 기분이
좋겠다 싶다. 올 6월에는 자전거 타고 연두빛 갈대숲 길을 달리고 싶다.
▶갈대숲길을 지나가는 사람이 짱뚱어가 안보인다고 뭐라 뭐라 하면서 지난다. 큰고니와 짱둥어가 만날 수 없어요,
큰고니가 오는 겨울에는 짱둥어가 겨울 잠을 자나봐요. 어제 완도바닷길에서 지는 해를 보고, 오늘 아침은 뜨는 해를 본다.
▶큰고니 조형물. 발가락을 잘 보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좋은 생각이다.
아이들이 탈 수 있도록 튼튼히 만들어 놓았으면 좋겠다. 타고 싶도록 해놓고 아이들에게 타지 말라고하면, 짜증 나겠다.
▶강진생태공원은 바다고요다. 그냥 좋다~
남도여행을 왔는데, 전라 한정식을 먹지 않으면 좀 허전할 것 같다. 그래서 찾은 곳이 <청자골종가집> 한정식집이다.
한정식하면 반찬 가지수는 많은데, 대부분 담근 밑반찬이 많을 것이라는 지레짐작을 한꺼번에 없앤 집이다.
작년에는 점심 기본상이 1인 30,000원이였데, 올랐는지, 1인 40,000원이다.
1인50,000원 상도 있다. 돈은 많는데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 1인 40,000원 상을 시켰다.
간도 맞고, 먹은본 한식상 중에 가장 깔끔했다. 반찬 한가지 마다 정성이 들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온 음식으로는 양배추샐러드, 젓갈, 숙성회, 소고기구이, 물김치, 세발낙지, 돼지수육과 홍어, 새우구이, 양념게, 육회, 육전, 궁채나물, 말린나물, 야채탕수육, 전복, 잔멸치볶음. 궁채나물,무우김치,무우말린나물, 찰떡,잡채, 보리굴비, 시락국, 밥이다.
▶청자골종가집 앞정원, 남도여행은 제 멋은 역시 맛있는 음식이다. 아침은 굶어서 다들 더 맛있게 먹었다.
▶처음에 나오는 음식. 음식 가지수가 많아서 차례대로 나온다.
강진에 있는 음식집 특징은 그릇을 청자를 쓴다는 것이다. 고려청자가 이름났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좋은 도자기 그릇에 대한 감응이 적다. 왜일까?
▶소고기구이.
▶밥이 나오기 전에 다양한 음식을 먹기 위해 찰밥을 조금 준다. 짜다싶거나 반찬만 먹기 뭐하면 밥과 같이 먹도록 한 배려이다.
▶보리굴비. 찢어서 나온다. 보리굴비! 보리굴비! 먹어 보지않고는 말을 하지마라!!!!
▶육전, 동그랑전 안에 야채를 넣어 고로케 먹는 느낌이다. 맛도 참 좋았다.
▶홍어는 부드러운 맛이다. 홍어를 많이 먹으면 다른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한다.
▶숙성된 회. 뷔페에서 여러가지 음식을 먹으면 속이 부담스러워 하는데. 많이 먹어 배가 부른데도 음식끼리 부딪기는
느낌은 훨씬 적다. 다니다보면 금새 배가 꺼졌다. 한식이 좋은점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털나고 점심으로 사만원 밥을 먹기는 처음이지만, 입과 속이 호강을 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도답사 강진하면 다산초당이다. 지금은 다산박물관도
있다. 정약용 선생의 삶과 함께 다산박물관 건축이야기도 나누었다. 요즘 건축도 생태건축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특히 제주 곳곳에는 생태 건축이 있다. 잡다한 음식 을 많이 먹으면 속이 거북 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재료나 만든
사람들 솜씨에 따라 좋은 거 많이 먹고도 속이 편하고, 마음도 만족할 수 있는 음식도 있다. 생태 배움도 그렇다.
▶다사 초당 올라가는 마을. 옛 다산초당 올라가는 길이 아니다. 들머리에 가게도 있다.
▶다산초당 올라가는 길에 있는 동백, 참식, 황칠나무도 보고 올라갔다. 네모난 땅 둥근 하늘을 본딴 작은 연못을
가장 좋아 했다.
▶오고내리는 길에 대나무 울타리가 정겹다고 했는데, 대나무 묶음은 검은색케이불 타이로 해놓았다.
대나무를 묶은 끈이 마끈이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했다.
▶다산박물관. 가운데를 비워 놓았다. 낮게 자리잡은 건물 뒤로 마을이 있다. 마을을 거스리지 않는 건축이다.
▶다산박물관. 내부 전시기법도 좋다.
▶하늘 별자리를 보고 열공중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조선 유학자인데, 박물관에 왜 별자리를 전시 했을까.
강진하면 청자이다. 청자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했다. 강진 가까운 곳 영암에는 옹기박물관이 있다. 청자박물관 앞에
녹나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녹나무를 이렇게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청자박물관 앞이다. 내사랑 녹나무.
청자박물관 옆에 민화박물관이 있는데 허락된 시간이 적어 그냥 지나쳤다. 영월군 감삿갓면에 있는 조선민화박물관
민화와 견줘 보면 좋은 볼거리인데 아쉽다. 강진에는 이곳 말고 볼거리가 더 많다.
▶청자박물관 앞 녹나무.
▶청자박물관 가까이에는 천년기념물인 푸조나무가 있다. 노거수 수형 중에 최고이다.
▶푸조나무 그냥 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참고자료입니다.
생태샘과 함께한 1박2일 둘째 날 이야기 입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