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가 작년과 같으면서도 또다른 위험에 처했다는 느낌을 받아서,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또다른 기쁨도 있고 새로운 느낌도 있습니다. 청년들도 새롭게 성장하고 올해에도 활동할 수 있다고 하니 여러 감정이 드는 것 같아요.” 미얀마 청년들과의 사회변화 프로젝트 발표 후 남긴, 지난해부터 함께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남호연 청년의 소회입니다. 발표회에 참여한 여러 위원님들 역시 어떻게 돕고 참여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과정을 응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얀마와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이 올해 Youth S.D Maker의 사회변화 프로젝트 발표회를 위해 만났습니다. 각국의 청소년, 청년들은 함께 모여 3가지의 주제로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어떤 활동을 해볼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달 여간의 각국 팀별 모임을 통해 다듬어진 계획이 발표되는 자리였습니다.
현지 보육원 아동들을 대상으로 리코더 교육을 하기로 한 코코 팀은 미소라는 뜻의 미얀마어 ‘아뿅’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정치사회적 상황으로 인한 교육기능 전반의 약화로 예체능교육 역시 부족해져, 온·오프라인의 교류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리코더와 팀 마스코트인 쿼카 인형 아뿅이와 함께하는 모임을 가진 팀입니다. 언니와 동생이라고 서로를 부르는 모습에서 가까워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운 청년과 박미소 청소년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발표 진행에 함께했습니다. 가운은 오는 9월, 한국으로 유학을 와 달그락에서 교류회를 열 예정입니다.
노인도와DREAM 프로젝트는 독거노인 문제에 대한 각국 청소년, 청년 인식조사와 현장 방문활동을 기획했습니다. 각국의 인구문제와 그로 인해 늘어가는 독거가구, 특히 독거 어르신 문제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달그락의 라온 자원봉사 자치기구 청소년들의 활동에서 이어져온 문제의식이기도 합니다. 미얀마와 한국 청소년, 청년들의 문제의식과 참여경험을 묻는 공통된 문항으로 각국 200명의 청소년, 청년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이를 캠페인으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어르신이 계신 가정 또는 시설에 찾아가 함께하자며, 팀 이름을 ‘아름다운 동행’으로 정했습니다.
‘Tips for life’ 프로젝트를 기획한 팀의 이름은 Telegence입니다. 지식을 전한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인데요, 적합한 교육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어려워하는 미얀마의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에서 많이 사용하는 텔레그램 채널에 한국어 및 여타 과목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 마음에 안정을 줄 수 있는 예쁜 사진과 글귀, 추천하고 싶은 영상을 매주 올리기로 했습니다. 업로드 담당을 정해두어, 매주 청소년과 청년들의 삶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여러 차례 모임을 가지며 각국 청소년과 청년들은 마음과 생각의 거리가 가까워진 듯한 모습입니다. 이루고자 하는 목적과 그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들로 풍성한 활동이, 그로 인한 실제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각국의 연대를 함께 응원해주세요!
Written By. 조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