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솟아 고깔인가 하얀 자태 白華로다
봄가을의 곱던 衣裳 여름이라 푸를진대
意想이야 華嚴이되 凡夫려니 가당할까
사념 없이 그저 조심 義湘峯에 올랐어라
외로울까 동무하는 원효봉에 끄덕하고
따가운 볕 무서워서 그늘 찾아 숨 돌린들
龍出 羅漢 울퉁불퉁 이어진 峯 쉬울쏜가
경치 핑계 못 가겠소 힘드나니 느릿느릿
펄럭이는 태극기여 文殊 지혜 알겠소만
손에 잡힐 백운 仁壽 눈에 너도 아프잖고
대성문을 향했더니 잊지 못할 道峰 水落
바람 타고 달려가니 내 걸음은 멈칫멈칫
德이로다 普賢峰은 白象인 양 훤칠하니
一禪寺의 외론 등불 어둔 세상 빛이 되고
남은 기운 모았는가 형제봉이 불끈하며
하늘길이 열렸으니 어서 오라 다그친다
호경암의 총탄 흔적 그날 기억 생생하고
날렵할 손 팔각정에 碑峰 능선 병풍될 제
일구었던 청운의 꿈 白岳 위로 흘러가고
濁酒 잔의 맑은 仁王 醉했으니 맘은 훨훨
[2024.9.1.08:20~16:10 약 16km(늦더위에 가다 쉬다) 白華寺 입구(汝其沼/女妓所), 의상봉, 龍出峰, 羅漢峰, 文殊峰, 대남문, 대성문, 형제봉, 여래사, 북악 하늘길(하늘교), 虎警岩(1•21 사태 격전지, 金新朝 길), 靑雲臺(북악산), 인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