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무척 오래된 고등학교 동창(정읍고등학교 7회) 몇명이 만든 모임(일명 북두칠성: 무슨 조폭모임 같지만 7회 동창이라서 붙인이름이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1976년 1월에 만들어 졌으니 벌써 40년 가까이된 묵은 모임이다.)을 충청북도 청양에 있는 칠갑산에서 가졌다. 좀 가까운 곳에서 만났으면 좋았겠지만12시가 조금 못되어 출발 했는데(동해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 대전공주고속도로- 공주서천고속도로)를 타고 청양인터체인지에 서나와 칠갑산 장곡사 부근에 있는 치악산휴양랜드에 도착한 시간은 5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강원도 고짜기에 묻혀있는 나에게 바람쏘이며 오라고 나름 생각해서 정한 장소라는데고맙다고 해야하겠지만 그저 쓴 웃음만 나오더구만, 저녁식사를 겸해서 술을 한잔 하는데, 예전 같으면 나도 한가락하던 술실력을 보였겠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와인만 몇모금 마시고 술자리를 마치고 말았다.벌써 40년 가까이(정확하게는 38년동안)모인 모임이다 보니 남자들도 남자지만 부인들도 이제는서로 아주 친하게 지낸다. 식사 후에도 모여 온갖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친구 중 한명이 광명시 기초의회 의원이 되어 축하겸 갈구기 겸 한참동안 접시를 깼다.

< cl칠갑산 인근의 고운식물원의 야간 등불 축제장 모습>
나는 장거리 이동이 나름 피곤해져서 9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방에 들어가 급조된 침대(집사람이 원목 식탁을 세개 벽쪽에 붙여 만들어 놓았음 발병한 이후 방바닥에서 일어나기가 어려워 집에서도 침대를 들여놓고 생활하고 있으며 여행을 가더라도 가급적 침대방을 이용하는 것이 야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하기에 편하기에)그런데 숙소에는 침대가 없어서 아쉬운대로 급조 했지만 하룻밤을 자기에는 아주 좋았다. 중간에 화장실을 가느라 한번 깨기는 했지만 아침 6시 정도까지 아주 꿀잠을 잤다.

< 등불 축제장에 사슴 등 각종 동물의 모습으로 만든 화려한 등불의 모습>
이모임에는 한 친구가 초저녁 잠이 많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른새벽에 일어나 모든 사람을 까운다고 소란을 피우는친구가 있는데 역시 거실쪽에서 떠드는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침은 해장국을 먹자며 청양에 나가서 해장국을 사온다며 관리실에 전화로 해장국 맜있는 식당을 수소문해서 해장국을 사러 나갔다. 직업도 가지가지이고 성격도 가지가지라서 만나면 웃을 일이 참많다.
간단하게 세면을 하고 모닝커피를 한잔하고 있자니 한명 두명 일어나 씻느라고 부산을 떤다. 해장국이 공수되어 왔는데, 콩나물이나 선지 우거지 해장국이 아니라 뼈해장국인데 식당을 수소문해서 간 덕분인지 아주 맛이 있었다. 해장국에 밥을 말아서 한그릇 해치우고나니 배도 부르고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식사 후 모여서 회비와 다음모임 등에 대해 간단하게 상의를 하고 숙소를 나와 천장호 출렁다리에 갔다가 장곡사 근처로 와서 점심을먹고 헤어지기로 천장호로 갔다. 인공으로 만든 하호수위에 출렁다리를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것 같았는데, 맑은 호수에 투영되는 다리와 주위의 산의 모습이 아주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천장호 출렁다리 가는 길목에 만들어 놓은 청양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청양고추 조형물 앞에서>
산에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시기에 본다면 정말 산의 단풍과 물에 비친 단풍의 모습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될거라고 짐작이 된다.

<천장호와 호수에 비친 칠갑산의 멋진 모습>
신록이 푸릇푸릇하게 물드는 봄과 녹음이 우거진 여름 날, 단풍이 절정인 가을, 그리고 접근성은 떨어지겠지만 온산이 하얀 백설로 덮였을 때도 아주 멋이 잇을것 같았다.하지만 출렁다리는 짓궂은 남자들이 장난삼아 흔들어서 내가 건너가기는 어려웠다.

< 천장호 출렁다리에 만들어 놓은 우리나라 최대의 고추 조형물 앞에서 고교 동창 친구와>
하는 수 없이 조금 가다가 포기하고 돌아오고 말았다. 돌아와 대중가요 칠갑산의 가사 내용을 테마로 만든것 같은 호미를든 아낙의 조각 앞에서 증명사진만 찍고 돌아와 장곡사 입구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참게탕을 주문해서 아주 맛있게 먹고 나와 집사람은 장곡사를 들렸다가 가기로 하고 일행과 헤어졌다.

장곡사는 절의 위치는 아주 고즈녁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해서 산사의 분위기가 풍겨날 것 같았지만 건물 자체는 근래에 개창 또는 중창한것 같았다. 게다가 절에 오라가는 길의 경사가 급경사라서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오고 말았다. 차에올라 네비를 켜고 출발한 시간은 거의 오후 2시 정도로 정상적인 속도로 간다고 해도 어두운 시간이 되어서야 삼척에 도착할것 같았는데 주말에 나들이 왔던 사람들이귀경하기 위해 모리는 시간이라 차량이 지정체가 되면 언제나 집에 도착할지 부지하 세월이었다. 다시 청양인터체인제에서 공주방향으로 공주에서 대전으로 회덕에서 서울방면 경부선고속도로에 진입했을 때부터 조금씩 차량이 밀리기 시작했다. 남이 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로 접어들자 차량이 점점 더 몰리며 지체와 정체가 계속되었고 증평,진천등 진입로 가 있는 곳에서는 진입하는차량 때문에 차의 속도는 점점더 거북이 걸음이 되어 갔다.더욱 짜증을 가중시키는 것은 정신없는 네비 안내양의"이구간은 제한속도 110킬로미터 이동식 감시카메라 단속구간에 주의 하라는 멘트였다. 제발 좀 단속에 걸릴 정도로 속도를 낼수 있으면 좋으련만 거의 것는 속도와 마찬가지로 거북이 걸음을 하는데, "과속 운운"은 짜증을 배가 시켯다. 겨우 호법교차로 까지 와서 영동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일순간에 전세가 역전되었다. 강릉 방향은 과속 단속을 주의 해야할 정도로 씽씽 달리는 반면에서울 바향도로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량이 꼬리를 물고 주행중인지 주차중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었다.
땅거미가 짙어지는 도로를 다려 평창휴게소에서 저녁을해결하고 다시 달려 집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7시 반으로 이미 주변은 온통 어둠에 묻혀있었다.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보니 가두워 놓앗던 개 두마리가 집안 곳곳에 한발 들고 쏘기를 해서 집안꼴이 엉망이었다 어떻게 탈출 했는 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개를 가둔다고 칸막이를 세우고 개를 칸막이 안에 들어가게 한 후 제대로 막지를 않고 그냥 나간 것이었다.
우여곡절끝에 1박2일의 청양 칠갑산 여행이 끝났다. 진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우선 두서 없는 글만 올리고 사진은 정리가 끝나는대로 차후를 기약하기로 한다. 점점 본색을 드러내는 겨울 날씨에 친구들 모두 건강에 유의하고 복짓는 나날이 되시기............를 돈수 합장하며 강원도 삼척에서 감자바우 장무열
첫댓글 삼척동자가 충남 청양에서 힐링이 되는 시간을 보내게 됨을 축하하네~!.
빵빵한 장거리 여행기 고마워, 무열이
항상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