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서울 성곽길 입니다.
정확한 표현은,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이라 하고,
길이는 18.6Km나 됩니다.
위치는,
서울(한양)에 있고,궁궐을 보호하기 위한 성곽입니다.
방법은,
산행 하듯이 산을 오르고 내려야 하고,
도심을 걷기도 합니다.
하루에 전체 코스를 돌아 볼 수 있는데,
날이 춥고,
게으른 관계로.
인왕산 코스를 뺀 나머지 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시작 위치는,
부암동입니다.
여기는,
서울 미술관이고,
흥선대원군의 별장인 석파정이 있다고 하는데,
개인 소유라서 입장료가 있다 하기에,
그냥 통과 했습니다. ㅎㅎ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을 시작 할,
창의문 입니다.
우선 이곳을 지나기 전에,
안내소에가서 신분증 제시하고,
입장권 받고,
조그만 지도와,
안내용 팜플릿도 한장 받았습니다.
지도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유적지가 많은 관계로,
지도 보면서,
쉬엄 쉬엄 도성을 한바퀴 돌아 보려 합니다.
참고로,
이번글의 모든 내용은,
안내용 책자를 근거로 작성했고,
사진을 정리하는 중에 배운 내용입니다.
한양도성은,
백악산, 낙산, 목멱산, 인왕산을 이어서 만든,
4대문과,
4소문이 있다고,
지도에 나왔는데...
난,
인왕산 빼고는,
모두 생소한 이름이네요.
암튼,
부암동 창의문을 출발 합니다.
백악산을 오르는 코스는,
난이도 최상급 수준입니다.
가파른 경사에,
계단은 있지만,
오르기가 쉽지는 않네요.
중간에,
쉼터는 있지만,
날이 추워서 쉬지도 못하고,
헥헥 거리며 계속 올랐습니다.
여기는,
사진을 함부로 찍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한장 찍어 봤습니다.
멀리에는,
문수봉도 보이고,
그 아래 평창동 부자 동네도 보이네요...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서,
좀더 자세히... ㅎㅎ
부자 동네라서,
산 아래,
양지쪽에,
줄지어 자리를 잡았네요.
가파른 계단을,
쉼없이 오르고 올라,
드디어 백악산 정상입니다.
백안산??
들어본 적도 없는 산인데...
알고보니,
북악산의 원래 이름이 백악산이라 한답니다.
우째튼,
여기에서도,
이 돌멩이 한개 말고는 사진 촬영이 어려워,
이걸로 만족해야 합니다.
여길 다녀온,
모든 사람들이 찍어온 소나무 입니다.
총을 맞고도,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영험한 소나무라 합니다.
분단의 아픔을 품고 사는 소나무이고,
이걸,
홍보해야 하는,
그런 현실이 슬퍼집니다.
성곽의 이끼가,
세월을 말해 주네요.
그리고,
북한산 능선아래 마을이,
쪼매 있어 보이네요!!!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사진도 찍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북악 스카이웨이도 지척에 있고,
팔각정도 보이지만,
사진으로 남길 수 없는 현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오른편 봉우리가,
북악산(백악) 정상이고,
성곽을 따라서 내려 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어렵지 않고,
누구나 편하게 다닐 수 있네요!!!
오늘 목표는,
멀리 보이는 남산 타워를 지나,
서울역까지 걸어 가는 것입니다.
거리는 16Km 정도 예상하고,
해지는 모습을 남산에서 감상하고,
서울역에 가서,
매운탕에 소주 한잔 하고,
집으로 가려 합니다.
성곽 사이로,
소나무 숲이 무성 합니다.
도심에서,
소나무 숲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소 신기할 따름이네요.
사람들이 나무를 괴롭히지 않고,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오랫동안 계속되길 바라며...
여기는?
북대문 입니다.
서울 성곽은,
4개의 산을 바위로 성을 쌓아 연결 했고,
성의 출입문은,
큰 문 4개,
작은 문 4개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는,
북쪽에 있는 큰 문으로서,
북대문(숙정문) 혹은 북문입니다.
남쪽에는 남대문,
동쪽에는 동대문,
서쪽에는 서대문,
모두 이름이 자연스러운데,
북쪽의 북대문은 어감이 자연스럽지 못하네요.
4개의 커다란 대문 중에서,
서대문은 없어 지고 이름만 남아있고,
나머지 3개는,
오늘 중에 둘러 보려 합니다.
북대문에서 바라본,
풍경 입니다.
산 정상에는,
팔각정도 있고,
맞은 편에는,
삼청각이 보입니다.
삼청각은,
한때,
한국에서,
제일 비싼 술집이었으나,
쫄딱 망하고,
지금은 서울시에서 식당으로 사용 중이랍니다.
식사를 해보려 했으나,
한끼에 6만원부터라고 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ㅠ.ㅠ
한양도성은,
이성계가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고,
정도전이 한양을 보호하기 위해,
인부 20만명을 동원하여,
3달 만에 성을 만들었으며,
이후 일제시대까지 사용된 성이라고 합니다.
산행이라기 보다,
성곽길을 걷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있어,
모든 표지판과,
안내 자료를 보며,
역사 공부를 다시 해봅니다.
검은색 돌멩이들은,
500년 전에 만들어 졌고,
무수한 전쟁을 겪었으나,
아직도 건재함이 대단합니다.
흰색 돌들은,
최근에 다시 만들어서 쌓았고...
맞은 편은,
성북동 입니다.
언덕위의 집들이,
너무 평화로워 보이네요.
보기 좋은 집도 있고,
문화재도 있고,
허물에 가는 폐가도 있고,
동네가 다양한 모습입니다.
성북동 비둘기가 생각나는데,
개발의 아픔보다는,
정감있고,
부자도 많은,
조금은 오래된 동네 느낌입니다.
성곽의 윗쪽에는,
오솔길이 잘 만들어져 있고,
도심이라서 그런지,
이제야 단풍이 물들고 있네요.
이 구간 이름은,
와룡공원이라 하는데,
성곽이라기 보다,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습니다.
산책로도 있고,
운동 기구도 있고,
휴식 공간도 많고...
가는 길목에는,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이 많네요!!!
경사는 조금 있어도,
산책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듯...
이곳은,
용이 누워있는 곳이라 하는데,
누군가,
잡아서 몸 보신했는지,
용이 없네요!!! ㅎㅎ
와룡공원을 지나면,
이젠,
도심 구간 입니다.
담장은 있으나,
성곽은 없고,
돌덩이들의 흔적은 보이나,
주차장에 차들이 더 많고...
아쉽지만,
흔적만 남아 있네요!!!
일반 도심의,
뒷골목을 걷는다고 생각하면,
정확한 느낌 입니다.
물론,
성벽의 일부가 남아 있지만,
느낌으로는,
그냥 돌담길 정도...
슬픈 역사 이지만,
그래도,
보존해서,
그 슬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노란 단풍도,
다시는 슬픔이 없길 바라고 있을 겁니다.
이번 문은?
대문이(커다란 문) 아니라,
소문(적은 문) 입니다.
성곽에 있는 작은 문들은,
동쪽은 동소문(혜화문),
서쪽은 서소문(광희문),
남쪽은 남소문(소의문),
북쪽은 북소문(창의문) 이랍니다.
처음 시작을 북소문에서 출발 했고,
북 대문을 거처서,
여기는 동소문 입니다.
성에 대한 설명은 많은데,
이름이 어렵고,
성의 마루들도,
최근에 만들어진 관계로,
오래된 느낌은 없네요.
지금부터는,
낙산을 거쳐서,
동대문으로 가는 길인데...
산이,
낙산이 없네요.
그래도,이 구간이 비교적,
놀거리가 많습니다.
보이는 것은,
낙산공원이고...
이 공원을,
산이라 부르나 봅니다.
이공원의 아래가,
대학로 입니다.
볼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곳이지요.
아직은 해가 중천이고,
멀리 남산에 올라서,
해지는 모습을 보고,
술 한잔 하려 합니다.
거리는 멀어도,
모두 평지 구간이라서,
걷다 보면,
어렵지 않는 구간 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즐길 곳이 또 있습니다.
여기는,
촌동네 골목길??
촌동네가 아니라,,
이화마을 이라고,
무지 유명한 곳입니다.
여기는,
벽화가 유명하고,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관광 명소인데...
왜,
여길 오는지는...
여긴,
달동네 입니다.
이런 곳에,
그림을 그렸더니,
젊은이들이 미친 듯이 모여 들고,
대단한 유명세를 타는 곳입니다.
집들은 수리도 못하고,
쓰러져 가는데,
그것이 보고 싶어,
찾는 사람이 늘어 나고,
참 희한한 동네 입니다.
동네를 폄하 하는 것이 아니라,
쓰러져 가는 동네가,
벽화로 인해,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 가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따름 이네요.
갑자기,
대문이 나타납니다.
도심 구간이라서,
주변 환경이,
갑자기 변하네요...
조금 전에 공원이었는데,
갑자기 이화마을이 나타나고,
여긴 서울 패션의 중심지인,
동대문 입니다.
동대문은 너무 유명해서,
설명이 필요 없지만,
동쪽에 있는 커다란 대문을,
동대문(흥인지문)이라고 합니다.
커다란 문임으로,
정면에서 한장...
그런데,
정면에 간판(현판)도 없네요!!!
여기는,
정면이 아니라,
성의 내부 임으로,
뒷쪽 입니다.
그래서,
간판도 없고...
여기부터는,
모두가 잘아는,
시장골목 입니다.
동대문에서 장충체육관까지 2Km 구간은,
도심을 즐기는,
도심을 느끼는,
그런 구간 입니다.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
청계천 지나 두타 쇼핑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시장 골목의 포장마차,
매콤한 꼬치와 어묵집들,
그리고 평양냉면,
마무리는 장충동 왕족발까지...
온통,
먹고,
즐기는 거리 입니다. (그래서 사진은 뺏음... ㅎㅎ)
아침 먹고,버스타고 성곽길에 도착했고,
12시에 성곽길 코스를 출발 했는데,
동대문에 도착하니 오후 3시입니다.
배는 고프고,
술은 땡기고...
걸음을 멈추고,
소주 한병 먹어야 하는데...
참아야 할지,
먹어야 할지,
별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그래도,
저녁에 많이 먹으려고,
어묵 국물에 소주 한잔 못하고,
참고,
참고,
또 참아 가며 여기에 왔는데...
여기가,
호텔 연회장 주방이고,
주방에서 새어 나오는,
요리 냄새가 쥑이네요...
여기는,목멱산 구간에 있는 성곽입니다.
춥고,
배고픔을,
꾸~~~~~욱 참고,
또 참아 가며,
여기어 왔습니다.
목멱산의 높이는 300미터도 안되는데,
경사가 매우 가파른 구간입니다.
이 산에 올라서,
석양을 보고 내려가면,
얼큰한 매운탕에,
술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어도 참고 올라가 봅니다.
올라온 경사가,
꽤 가파른 구간 입니다.
암튼,
여기에서,
해지는 모습을 보며,
시원한 맥주 한잔하고...
그리고
내려가서는,
매콤한 국물에,
소주 한잔 기다려 봅니다.
목멱산,
정상이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도 너무 시끄럽네요.
이유는,
다양한 관광객들로 인해, (최소 5개 나라의 말들이 섞여서...)
무슨 말인지도 모르지만,
무지 시끄럽다는...
아마도,
사드 여파가 풀려서 그런지도...
이 자물통들은,
저마다 소원이 있겠지요.
이렇게 많은 소원을,
누가,
언제,
어떻게,
들어 주려나???
한양도성의,
내부 모습 입니다.
높은 건물로 인해,
한양의 느낌은 1도 없지만,
내려다 보이는 곳이,
한양도성이고,
쪼매 멀리 있는 곳이,
출발했던 백악산 입니다.
조금 기다렸다가,
해지는 모습을 보고 가려 했는데,
술 친구가 내려 오라 합니다.
그래서,
뒤도 안 돌아 보고,
뛰어서 내려 갑니다. ㅎㅎ
가는 길에,
잠시 사진만 한장...
주변에,
유적지도 많고,
공원도 있는데...
배고픔과,
간절한 술 생각에,
한 달음에 내려 갑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소식은???
배고플때 먹여주고,
추울때 입혀주는 것인데,
그 두가지를 한방에... ㅎㅎㅎ
오늘의 마지막,
마지막 커다란 문입니다.
남쪽 대문이고,
화재로 인해,
다시 만들어진 우리나라 보물 1호입니다.
사연도 많고,
말도 많은,
험난한 대문 입니다.
서쪽 대문과,
서쪽 소문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술집으로 달려 갑니다...
한양도성을 대표하는,
4대문,
4소문,
4대산,
모두 의미 없고...
그냥,
편한 마음으로,
하루를 즐기면 됩니다.
군것질 하게,
돈은 조금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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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즐기며 살라 합니다.
모든걸 즐기면,
"행복해 진다."고 합니다.
그 말이,
맞는지,
틀렸는지,
모르지만...
내가 즐겨보니,
즐김으로 인해 느껴지는,
그것이 좋습니다.
뭐든지,
즐겨보시고,
멋찐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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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혼자 무지달렸구만~
그래야 저녁 먹지.. ㅎㅎ
@윤성준 어쩐지 많이 먹더라니~ㅋㅋ
역사공부를 좀 할줄 아시는군요.
이런것이 수능에 나와야하는데...
그쵸?
시험에 안나오는 것만 찾아 다니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