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집시리즈 책, 참 재밌는 책입니다.
“혹시라도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달려가서 도와줄 생각이었지. 하지만 아이들은 만복이가 또 무슨 트집이라도 잡으려는 줄 알고, 만복이가 다가오면 슬쩍 자리를 피해 도망을 다녔어. 만복이는 저절로 힘이 쪽 빠졌어. 착한 일 하는 게 쉽지가 않았거든.” - 떡집시리즈 1권 <만복이네 떡집>
만복이에게 찾아온 떡집, 필요한 아이에게 또 찾아갑니다.
철암도서관이 나에게는 다정이네 떡집인가?
아이들이 건넨 사랑이 나를 나의 바람대로 움직이게 하는 떡인가?
철암도서관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떡 먹으니 용기가 생깁니다.
나도 나눌 수 있는 것, 나누고픈 것이 생겨납니다. 그리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예헌이에게 배웁니다.
이웃집에 찾아가 어르신~하고 부르니 “어르신이라고 하면 속상해하실지도 몰라요. 선생님이라고 해야 해요. 선생님이라고 하는 게 나아요.”
승민이가 재미난 이야기 들려줍니다.
승민이 이야기에 잠들려다가도 벌떡 일어나 메모해뒀습니다. 승민이가 조금 더 컸을 때, 나중에 보면 참 재미날 상상들이라서요. 기억, 기록해 두고 싶습니다. 킥킥 웃음이 나옵니다.
“선생님, 저승에 가면 남긴 음식 다 먹는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그러면 비빔밥 재료를 남기면요? 김치, 계란, 면도 안 먹으면? 칼국수 재료를 남기면? 비빔밥, 칼국수, 치킨..
저승에서 팔첩반상 먹는 방법…엄마가 해준 반찬 몇 개 남기면 팔첩반상 금방이에요..”, “지옥이 아니라 천국을 가게 된다면 그 반대죠.”
“하루살이가 이일을 살면 어떻게 돼요? 이일을 살면 뭐라고 불러요?”
승민이에게 떡집시리즈 책하룻밤 참여 동기를 물으니
“제가 책하룻밤 이런 거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이제 나이가 돼서, ‘됐다!’ 하면서 신청했어요."
예헌, 하음이랑 친한 친구들이랑 하고, 떡집시리즈 책도 다 알고 있어서 했어요.”
아하, 그렇구나.
아, 언제 또 이리 해 볼 수 있을까. 우리 사이, 우리 상황 언제 변할지 모르는데.
철암초 3학년 친구들, 오늘 하루가 정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예원이 고맙습니다.
필요한 조리도구, 필기도구 척척 찾아주고, 설거지 마친 그릇, 수저 제자리 찾아주고.
식사할 때 친구들 것까지 수저 놓고.. 집주인으로서 행합니다. 고맙습니다.
하음이는 요리사
하음이의 확신!
아이들은 끝까지 핸드폰 찬스 한 번도 쓰지 않고, 자기 경험과 부모님께 배워온 방법 따라 만들어갔습니다. 멋져요.
고맙습니다.
책하룻밤 실현할 수 있게 집 초대해 주신 김명옥 선생님, 남은화 선생님, 예원이 고맙습니다.
아이들 경단 만들 때 곁에 계시다가, 도구 필요하면 바로바로 알려주시고, 가져다주신 남은화 선생님 고맙습니다.
찹쌀가루, 카스테라 준비한 아이들과 부모님께도 고맙습니다. 카스테라 종류가 다양하니 맛도 더 풍성했습니다. 넉넉히 만들었어요. 여러 집에 나누었어요. 남은 빵은 도서관에 두고, 아이들과 동료들과 간식으로 나눠 먹겠습니다.
회의 때부터 이웃에게도 나눠드리자 제안한 아이들이 멋집니다. 아이들은 실제로 그리했습니다. 덕분에 제 마음이 나누는 기쁨으로 채워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이들 반겨주신 이웃들에게도 고맙습니다.
소감
책하룻밤 기록을 남기는데 마침 예헌이가 다가옵니다!
"예헌이의 책하룻밤 소감은?"
"재밌었어요.", "경단 만들기."
"좋았어요, 다요."
저도요.
2025년 1월 18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