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게(法性偈)
법성원융무이상(法成圓融無二相) 제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來寂)
무명무상절일체(無名無相絶一切) 증지소지비여경(證智所知非餘境)
진성심심극미묘(眞性甚深極微妙)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일체진중역여시(一切塵中亦如是)
무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
구세십세호상즉(九世十世互相卽) 일불잡란격별성(仍不雜亂隔別成)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생사열반상공화(生死涅槃相共和)
이사명연무분별(理事冥然無分別) 십불보현대인경(十佛普賢大人境)
능인해인삼매중(能仁海印三昧中) 번출여의부사의(繁出如意不思議)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
시고행자환본제(是故行者還本際) 파식망상필부득(叵息妄想必不得)
무연선교착여의(無緣善巧捉如意) 귀가수분득자량(歸家隨分得資糧)
이다라니무진보(以陀羅尼無盡寶) 장엄법계실보전(壯嚴法界實寶殿)
궁좌실제중도상(窮坐實除中道床)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
(10)理事冥然無分別 十佛普賢大人境
이사명연무분별 십불보현대인경
(우리말)이와사가 아득하여 분별할길 없는 것이 열부처님 보현보살 큰 사람의 경계니라
이사(理事):다스릴 이(理), 일 사(事)
명연(冥然):어두운 까닭으로,어두울 명(冥), 그러할 연(然)
무분별(無分別): 무분별(無分別):서로 구별을 지어 가르는 것이 없음 ,없을 무(無),나눌 분(分),다를 별(別)
십불(十佛): 열 부처님,열 십(十), 부처 불(佛)
보현(普賢): 석가여래(釋迦如來)의 오른쪽에 있으면서 이(理), 정(定), 행(行)의 덕을 맡아보며, 여래(如來)의 중생(衆生) 제도(制度)의 일을 돕는 보살(菩薩). 모든 보살(菩薩)의 으뜸이며, 특(特)히 중생(衆生)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가졌다고 함.(보현보살)
넓을 보(普), 어질 현(賢)
대인경(大人境): 큰 사람의 경지 ,클 대(大), 사람 인(人), 지경 경(境)
‘이사명연무분별(理事冥然無分別)’이란 말은 이(理)와 사(事)가 명연(冥然)해서 분별이 없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이(理)와 사(事)는 무엇인가?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를 이(理)라 하고, 사(事)란 온 세상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理)는 진리를 말하고, 사(事)는 형태와 소리와 느낌 등 사람들이 접하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알게 모르게 이(理)와 사(事)를 연결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십불보현대인경(十佛普賢大人境)’은 모든 부처님은 물론이고 많이 있는 성인이나 대인들의 경지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십불(十佛)은 열 분의 부처님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십방불(十方佛)의 준말입니다. 열 가지 방향에 있는 부처님, 다시 말하면 모든 부처님을 뜻합니다. 그래서 ‘이사명연무분별 십불보현대인경(理事冥然無分別 十佛普賢大人境)이란 구절은 이(理)와 사(事)가 보이지 않게 인연을 맺어 작용하기 때문에 “이것은 이(理)다. 저것은 사(事).”라고 분별하지 않는 경지이고, 모든 부처님이나 여러 곳에 많이 있는 성인이나 대인들은 이 같은 경지에 있는 분들이란 말입니다. 생과 사가 둘이 아닌 것처럼 이(理)와 사(事)를 분별하지 않은 사람이 곧 부처라는 말입니다.
부처님(깨달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 욕을 하든 칭찬하든 마음이 동요되지 않아서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평온하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