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은 아름답다. 많은 전파매체나 인쇄매체에서 베트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베트남 여성이 아오자이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다.
이전에는 여대생들이 아오자이를 입었지만 현재는 여고생들의 교복이 아오자이로 바뀌었다.
그래서 아오자이를 입고 있는 젊은 여자는 고등학생이라고 보면 된다. 어쨌든 베트남 여성이 아오자이를 입고 있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그것은 일류 모델이라서가 아니라 베트남 여성이기 때문이다.
이 아오자이를 외국의 패션모델이 입는다고 해도 베트남 여성처럼 아름답지는 않을 것이다.
이유는 바로 아오자이는 베트남 여성을 위해서 만들어진 의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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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더운 지방에서 자라난 베트남 여성들은 비만체형이 거의 없다.
대부분 약간 마른 스타일이고 신장도 160센티미터를 넘는 여성들은 드물고 평균체중이 보통 40~45kg이다.
하지만 신체의 비례구조는 서양의 체형과 닮아 하체가 상체보다 길다.
20군데 이상 치수를 재어 만드는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여성이 그래서 아름답다.
길가에서 마주친 베트남 여성은 처녀인지 아니면 아이를 갖고 있는 아줌마인지 전혀 구분이 되질 않는다.
이미 결혼을 한 여성이라도 대부분 긴 생머리 헤어스타일로 몸에 밀착된 옷을 입고 있는 여성들이 많아 전혀 구분이 안 된다.
출산 후에 몸이 망가진 여성들은 극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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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근 몇 년간에 비만형의 베트남 여성이 많이 늘고 있다.
장년층의 여성들도 아니고 20대 초반이나 후반의 여성들이 눈에 띄게 살이 쪄 가고 있다.
물론 일부이긴 하겠지만 식생활의 개선으로 인해 영양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 심한데 이는 부모의 과다한 자식보호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하루 두 번 학교가 끝나는 시각에 아이들을 데려가기 위해 학교 정문 앞에 수 십 명씩 진을 치고 있는 광경을 보면 이들의 자식 과잉보호가 실감이 간다.
베트남은 자식들의 교육열에 대한 한 한국에 못지 않아 한국의 일부 학부모처럼 아이들의 학비를 위해 남의 집에 파출부로 나가는 일이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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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베트남 젊은 여성들은 헐렁한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지 않는다.
바지를 입던 블라우스를 입던 간에 몸에 딱 달라붙는 타이트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기후가 더우면 헐렁하게 입는 것이 더 시원하고 몸에도 좋으련만 그런 옷을 입고 다니는 베트남 여성은 구경하기 힘들다.
그리고 체형이 작아 옷을 파는 베트남 상점에 진열해 놓은 티셔츠를 보면 흡사 한국의 여중생이 입으면 맞을만한 작은 사이즈의 옷이 대부분이다.
물론 40대 이후의 중년의 베트남 여성들은 이 경우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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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안에서 가장 많이 입고 있는 옷이 바로 ‘파자마’ 스타일의 옷이다.
베트남 인들에게는 이 스타일이 어떤 형식인지 모르고 있겠지만 필자가 보기에도 잠자리에 들 때 입는 바로 그 ‘잠옷’이다.
이 옷은 집안에서만 입는 것이 아니고 바깥 일을 볼 때도 입고 다닌다.
거리에서 무엇인가를 파는 여성들의 옷 차림 중 60퍼센트 이상이 바로 이 옷이다.
물론 회사에 출근할 때 입지는 않지만 실 내외 구분 없이 이 ‘잠옷’을 입고 다닌다.
물론 이는 한국인의 시각에서 본 것이라 흉이 되지만 베트남 여성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런 옷을 입고 다녔기에 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이 옷차림은 가내에서 집안 일을 하거나 집 밖에서 일을 하기에도 편하긴 하다.
그래서 시내를 질주하는 오토바이에서 이런 옷을 입고 다니는 베트남 여성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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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 중에 멋 내기를 좋아하는 것은 여성이다.
남자들은 옷을 대충 입고 다닌다.
물론 빈부의 차이에 따라 선호하는 것이 틀린 것이 당연하지만 여성들이 패션에 민감하고, 의상을 판매하는 가게에 들러보아도 대부분이 여성의류이다.
백화점 매장 중의 남성 의류 매장에서는 고급 정장이나 와이셔츠, 면 바지 등을 주로 팔고 있지만 이 곳을 찾는 손님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외국인들이 대상이고 일부 베트남 남성만이 찾는다.
남성들은 거의 면바지나 청바지에 남방이면 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들은 다르다.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과 색상으로 많은 여성의류가 진열되어 있고 일반 티셔츠부터 원피스, 블라우스 등 다양한 의상이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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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성들은 치마를 잘 입지 않는다.
물론 활동하기 불편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청바지 아니면 주로 면바지를 입고 다닌다.
하기야 치마를 입고 스쿠터가 아닌 일반 오토바이를 타려면 그것도 힘들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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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드러난, 약간은 야한 차림의 여성들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선 극히 일부의 한국 여성들을 제외하고 유흥업소나 가야 볼 만한 그런 의상을 입고 다니는 여성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런 의상을 입은 여성이 그런 곳에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더운 날씨에 적응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는 옷을 선호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 약간 야한 차림의 베트남 여성을 만나더라도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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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호주제 폐지로 여권이 신장되었다고 시끄럽지만 이 곳 베트남의 여성들은 굳이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베트남에서의 여권 신장은 베트남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서 직접 눈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아침에 여자가 차를 몰고 나왔다고 눈살을 찌프리거나 타박하지는 않는다.
자기 상사가 여성이라고 해서 무시하거나 하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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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의 여성은 당당한 한 개인으로 남성 못지 않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고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수는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여성을 존중하는데 인색한 한국남성과 베트남 여성간에 간간이 마찰이 생기는 것은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