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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진주금산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다미아부
노가다...
건설 현장 노동자.
노동을 통하여 인간미를 보여주는 사람들.
정신적, 육체적 할 것없이...
진땀이나 구슬땀이나 가릴것 없이...
그들의 땀은
정말 뜨겁습니다.
토목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건설 장비들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덤프트럭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로 25.5톤 덤프를 사용하는데
이 덤프트럭은 주로 골재나 흙을 운반하는 일을 합니다. 힘이 장난이 아닌것이 540마력이나 되는 신형 덤프는 그 가격만도 2억5천만원 정도 랍니다. 스웨덴제 볼보와 스카니아, 독일의 벤츠... 물론 우리나라의 현대와 대우에서 만든 덤프트럭도 있습니다. 거대한 바퀴가 앞쪽에 4개가 달렸다고 하여 일명 '앞사발이'라고 합니다.
** 위용을 자랑하는 앞사발이 덤프 트럭**
다음이 '불도져' 입니다.
이 놈은 천하 무적 입니다.
바위던 나무던 닥치는 대로 밀어 버립니다.
예전에 태평양 전쟁당시 미군들은
남태평양의 그 많은 섬들을 이 불도져를 이용하여 열대우림의 원시림을
밀어버리면서 길을내고 비행장도 닦고 하였다지요.
앞사발이가 흙을 부어놓으면
도져가 그 흙을 골고루 평평하게 잘 골라놓습니다.
이 도져도 규격별 힘의 차이가 있을텐데
아직 이 놈의 엄청난 힘은 몇 마력이나 되는지 파악을 하지 못 했습니다.
** 천하무적 불도져 **
그리고 건설현장에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장비.
'굴삭기' 입니다.
'백호우'라고도 하고 '포크레인'이라고도 하는데
서양인들이 식사때 사용하는 포크를 닮았다고 하여 그 이름이 붙여 졌다지만
사실 포크레인이라는 말은 굴삭기의 특정 제품명 입니다.
이놈은 하는 일이 제법 많습니다.
우선 터파기라고 하여 땅을 파는 일이 주업 입니다.
흙 등을 실어주는 상차를 할 수가 있고 간단한 짐을 운반 할 수도 있습니다.
땅을 평지로 만들수도 있고 비탈면을 다듬을 수도 있습니다.
또 파괴작업도 가능하며 돌을 쌓기도 합니다.
그러나 땅을 팔 때도 자기 앞으로 당기며 하는 것은 원활히 할 수 있는 반면에
양 옆 직각으로 파 나가는 일은 불가능 합니다.
흔히 공투, 공육, 공팔... 텐(0.2, 0.6, 0.8... 1.0). 등으로 그 성능을 구분 하는데
그것은 바가지의 용량으로 수북히 한 번 담았을때의 그 루베수를 말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루베는 입방미터를 말합니다.
** 멋 있는 굴살기의 당당한 모습**
그리고 '진동롤러' 입니다.
덤프가 부어놓은 흙을 도져가 펼쳐 놓으면 이놈이 깨끗하게 다지는 역활을 합니다.
그냥 지나가기만 하여도 10톤이나 되는 자체 무게에 의하여
다져지겠지만 특유의 진동모드로 작업을 하면
정말 땅이 움퍽움퍽 들어가는것이 보입니다.
이놈은 그냥 골고루 빠짐없이
여기저기를 왔다리 갔다리 하는것이 일 입니다.
그런데 불행 하게도 이 롤러와 도져는 덤프나 굴삭기에 비하여
일이 많이 줄어버린 이유이겠지만
그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젊은이가 별로 없어
건설 장비 조종사 중에서도
유난히 연세가 지긋이 드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건설업체에서는 궂이 한살이라도 젊은 기사를 쓸려고 하니... 참.
** 진동롤러. 지니간 자리는 반들반들 확실히 표가 납니다.**
...
...
" 노가다라고 하면 건설 현장 노동자를 말 하는것 아닌가요?"
" 그렇지요. 맞습니다. 그러나 그건 실장님 같은 분이고... "
"...............??"
"저~기 저 차, 또 저 차... 우리 차 같습니까? 아니면... "
" ...............??"
"저 차들은 안으로 들어가야 되는 차들 입니다. 저 차도요...!!"
" 아니... 그런데 왜? 그걸 어떻게... 깜빡이를 켰는데요?... "
" 그러니 소장님 같은 분은 건설 현장 근로자가 맞지만 저 차들의 운전수들은
노가다들이란 말씀 입니다. 나를 포함 해서요... "
" 뭔 말씀 이신지... ?"
특유의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오히려 나를 의아하다는듯이 째려 봅니다.
" 아~참, 정말 모른단 말입니까? 아니면 알면서 그냥 그래 보는겁니까?
" 허~참... 답답하네. 말씀을 해 보세요. 뭔지?'
** 굴삭기와 덤프. 환상의 콤비. **
" 그래요. 들어 보세요. 우리차는 모두 깜빡이를 켜고 여기서 흙을 붓고 돌아 나갑니다."
"............."
" 저 안으로 들어 갈려면 거리도 멀고 바퀴도 빠지고 복잡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요."
" 그래서요? "
" 단지 깜빡이만으로 차를 구분을 하니 안으로 들어갈 차도 깜빡이만 켜면
여기서 흙을 부어도 되는거지요."
".......!! 그렇게 시간을 단축할려고 엉터리 일을 한다??!! "
" 그렇죠!"
" 그런데 왜 알면서도 가만히 있습니까? "
" 나도 노가다 라니까요! 우리 회사에 손해도 없고요."
" 그래도 그러면 안되지요."
" 그러게요... 왜 저 안에서 흙을 받는 공사과 사람들은 여기에 나와서 신경을 안쓰지요?"
"..............."
" 원청은 높은사람입네~ 하고 큰소리로 하청업체에게 지시만 하면 자기 맘대로 다 되는걸로 알고...
공사과장님도 나랑 똑 같은 노가다 던데요! 다 실장님 소관이죠? "
" 알았습니다. 뭔 말인지. 오후에는 조치를 하죠. 식사나 합시다."
약간 언짢은 기분이 드는 듯 하였습니다.
" 언짢으시겠지만 한마디만 더 할까요? 노가다에 대해서?..."
" 네. 하세요."
" 노가다와 건설 근로자의 차이가 있습니까?"
" 생각의 차이 겠지요!"
" 누구 생각? 본인 말입니까? 아니면 보는 사람?..."
" 둘 다요."
" 그렇겠죠. 저 들이 자기가 '노가다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 할까요?"
" 글쎄요?... 핵심이 뭡니까?"
" 자신이 그 생각을 하고 있지도 않은것 같고 또 누가 보고 감독하지 않으면
자기 이익 되는대로 해도 되는걸로 알고 있는것 같아서요..."
** 굴삭기, 덤프, 롤러가 조화를 이루고... **
" 반장이라 그러셨죠?"
이 대목에서 검사 실장은 당황스럽게도 갑자기 내 신분을 들고 나왔습니다.
" 네."
" 그래서 노가다와의 차이가 뭡니까?"
" 노가다와 건설 근로자의 차이는 내 생각에... 엘리트 의식의 차이 인것 같습니다."
" 엘리트 의식이요!?"
" 학식이 있는 관리자는 아니고 단순노무자 같은 사람만 노가다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일류 건설 기술자라고 하여도 원청이나 하청이나 할 것 없이 소위 관리자라고
푸로 정신과 프라이드만 갖고 일하는 사람은 노가다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고,
그기에 엘리트의식까지 갖춘 사람만이 비록 목수 데모도를 하고 있을 망정
노가다의 범주를 넘어설 수 있다는 말입니다."
"............."
" 노가다는 건설현장 근로자를 비하시켜서 하는 일본식의 나쁜 말인데
아시다 시피 그 뜻이 별로 안좋습니다. 그러니 안쓰야 되는 말이지요."
" 반장님은 언제부터 이 현장에서 일 하셨습니까?"
" 얼마 안됬습니다. 그게 뭔 상관 입니까?'
" 전에는 뭘 하셨습니까?"
" 노가다 요."
"..........."
"............"
구내 식당쪽으로 방향을 잡는 나에게 실장이 말을 하였습니다.
" 반장님. 우리 밖으로 식사를 하러 갑시다."
" 아니요! 늘 먹는 함밥집으로 가서 식사 합시다."
" 여기서 말하는 합밥집은 일종의 현장 구내 식당 입니다.
" 난 그기는 처음에 가보고 그 동안 안가 봤는데?..."
" 한 번 가 보시죠. 나도 어깨 좀 펴고... 허허... "
** 서쪽에서 햇살이 비치는걸 보니 노가다의 퇴근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
합밥집에 들어 왔습니다.
우리 현장의 관리자 중에서 제2인자쯤 되는 검사실장이라는 사람과
최 말단에서 2인자쯤 되는 현장 작업반장이 나란히 구내 식당으로 들어선 것 입니다.
밥과 국에서 나오는 뿌연 김과 담배연기...
몸에 묻은 먼지도 한몫을 하였는지 실내에는 완전 돋데기 시장...
아니 그 보다 더 복잡하고 혼란 스럽습니다.
가운데 장작 난로가 벌겋게 타고 있어도 춥고 흐리고 어둡습니다.
왁자지끌... 우당탕탕...
고함소리... 웃음소리...
큰 소리 작은 소리 다 들립니다.
" 열명분... 열다섯..." 써빙하는 아줌마 목소가 찢어 집니다.
" 아줌마 밥 빨리 안주요?"
" 요개 김치 좀 더 주이소."
목소리에 가라앉은 먼지가 다시 날리는듯...
" 니는 오전에 씨~바 뭐 했노? "
" 뭐하기는 좆도, 일 했지..."
.........
일시에 500명이상이 점심을 먹어야 하니 식당을 두곳으로 나누어서
30분의 시차를 두고 있지만 그래도 아무런 소용이 없나 봅니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소속 하청 업체에서 제공하는 식비로 식사를 하니
밖으로 나가서 점심을 먹는 일은 좀체 없습니다.
검사실장이 한바퀴 휘~ 둘러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 봅니다.
" 실장님. 감상이 어떻습니까? " 하고 막 소감을 묻는데
" 와장창창...."
넓은 오븐에 얹어 들고가던 밥이 엎어지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동시에
"와~ 씨바 이기 뭐꼬?"
어느 노가다의 비명섞인 욕설이 날아 들었습니다.
계속.....
아직 앞사발이들 이야기도 많이 남았는데
다음 편에서는 합밥집 이야기가 이어질것 같습니다.
어쨌던 기대 하십시요.
첫댓글 그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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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야
주말 드라마가 이정도 길어야 보는 재미가 있지...
고생 많수다
땡큐
길면 읽기 싫을텐데...ㅋ
절라 재미있다 말았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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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통화 했지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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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이뿐 중년 여인과 기
누군데 그렇기나 기~~~~인 통화를 했단 말고?
알모 배아파 뒈질껄~~~~~~~~~~~~~~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