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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준비 후편-1]에서는 러시아 극동/연해주 지방의 자동차 연료 (휘발유 & 경유) 가격에 관한 글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여행중 도심 Mart or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식재료중 곡물 몇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한국인들의 에너지 원천이며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쌀.. 러시아어 -->리스 (Рис)]
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한국에서 대형마트나 인터넷을 통해 회원님들의 입맛에 잘맛는 각지방의 특산미를 선별하여 구매하셔도 됩니다.
캠핑카 주방에서 전기압력밥솥을 사용한다면 10kg or 20kg 단위의 포장쌀을 사셔도 되며 차량의 수납공간이 충분하다면 그 이상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밥을 주식으로 밑반찬 (조미김, 고기고추장볶음, 볶음 멸치, 장조림, 깻잎짱아치등..)을 곁들여 식사를 한다면 여행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유지에도 도움이 되죠.
러시아연방내 대형마트에서도 쌀을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러시아 남부 끄라스노다르 지방을 중심으로 재배되는 자포니카 (단립종,중립종)種의 꾸반쌀이 900kg (60 루블 내외), 1.8kg (110루블 내외) 단위의 소포장 제품으로 구입할 수가 있으며 인디카 (장립종) 種의 쌀도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모스크바 & 상뜨뼤쪠르부르그, 노보시비르스크등 대도시내 중국시장에서는 중국산 자포니카種 쌀을 구입할 수 있는데... 가격이
비쌉니다... 포장에 용그림이 그려져 있는 중국쌀은 수입쌀인데 20kg 한포대를 가격을 비교한다면 우리나라 보다는 다소 저렴하지만
러시아 현지물가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편입니다. 물론 중국쌀은 중국시장외에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습니다.
저도 2006년부터 러시아연방 중앙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건설주재원으로 근무 초기에는 중국시장에서 중국쌀을 구매해서
밥을 지어 먹었는데, 어느날 대형마트에서 끄라스노다르産 (꾸반지역) 쌀을 발견하곤 즉시 구입하여 밥을 지어먹고는
귀국할때까지 줄곧 꾸반쌀로만 밥을 지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러시아내에서 남부지방 (꾸반) "끄라스노다르"를 제외하고 어느 곳에서 쌀농사가 가능 할까요....
바로 극동(아무르주) & 연해주 지방입니다.
선뜻 ..이해가 안가시죠... 그 추운곳에서 어떻게 벼농사가 가능하겠느냐고요?????
가능합니다... 의지의 한국인 아니겠습니까 !!!
한국 농업전문업체 아그로** (벼농사 전문업체)에서 서울시면적의 3배에 달하는 농장에서 성공적으로 벼농사를 짓고 많은 수확을
올리고 있습니다.
자~~~ 그럼 러시아 남부지방 (꾸반으로 불리움) 곡창지대에서 생산되는 쌀을 구경해 볼까요... *^^*
▲ 꾸반 쌀은 정미(精米)를 하여 사진처럼 번드르르~~윤기가 나며 밥을 지으면 찰기와 밥맛이 국산 쌀과 차이가 없습니다.
▲ 한국인들의 입맛에 착~착 달라붙는 대표적인 꾸반産 자포니카種 쌀 제품포장디자인 입니다.
▲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붉은색 포장의 자포니카種
꾸반쌀 (900g) 입니다. 소비자가 60루블 (1,950원)을 28%
할인되어 49 (1,550원)루블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 좌측의 붉은색 포장은 구형 포장디자인이고 우측 녹색의 포장이 신형 제품포장 디자인입니다.
▲ 꾸반 쌀의 또 다른 제품포장 디자인입니다... 요제품은 최고 프리미엄 등급임에도가격은 900g에
44.9루블 입니다.
▲ 꾸반産 쌀의 Regulare 등급 제품포장으로서 포장면에 풍차가 그려져 있어 제품찾기가 수월합니다.
▲ 새로운 포장의 꾸반産 쌀입니다. (900g)
900g 에 한화 1,500원 안팍이면 국산쌀과 가격비교시 가격경쟁력이 있지 않을까요?
물론 현재 국내수입은 되지 않지만 (수입된다해도 미국산, 태국산, 베트남산 제품과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겠죠..) 러시아연방
현지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 여행중 차에두고 장기간 밥을 지어먹을 수 있는 꾸반産 쌀입니다. (50kg)
대용량일수록 가격이 저렴하므로 여행기간이 길다면 한포대 정도는 구매하세요. *^^*
둘째, 이번에는 쌀밥만 지어 먹을 수 없으므로 [보리쌀.. 끄루빠 야치바야 ]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러시아 연방내에서도 보리쌀이 재배되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주요산지로는 따따르스딴 공화국 주도(主都)인 까잔市의 북쪽 경계에 위치하는 마리-엘 공화국이 있습니다.
▲ 러시아 연방내 마리-엘 공화국 지방에서 생산한 보리쌀 제품입니다.
제품포장에는 라두가 (무지개)표 러시아産 천연보석처럼 품질좋은 보리쌀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 700g 포장의 보리쌀 입니다.
▲ 보리쌀을 4등급 수준으로 벗긴 700g 포장의 보리쌀 입니다.
매장에 가셔서 사진과 같은 제품을 고르시면 됩니다.
러시아 단어는 일단 발음자체가 어려우므로 초기에는 그림으로 이해하시면
머리가 안아프죠.. ㅎㅎㅎ..
▲ ▼ 위/아래 제품처럼 포장을
한 보리쌀 제품은 가격이 더더욱 저렴합니다.
▲ 한눈에봐도 보리쌀임을 인지할 수 있게끔 시각디자인포장을 한 보리쌀 제품입니다.
포장의 상단에는 " 당신을 위한 최고의 제품" 이라고 씌여 있네요. 상표는 "오그마 (ОГМА) 입니다.
아래의 종이포장 제품은 잘게 갈은 보리쌀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물만 부어 조리후 먹을 수 있는 즉석제품 (레또르트)들 입니다.
▲ 종이박스안에는 100g 씩 낱개포장된 4-pack의 비닐봉지에 가공한 보리쌀이
들어있습니다. 우유를 붓고 끓여 저으면서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파프리카등 야채를
썰어 넣고 먹으면 한끼 식사가 됩니다.
▲ 보리를 맷돌로 갈아 작은 입자로 만든 제품입니다, 얇게 썰은 햄조각,
파프리카, 오이, 올리브 등의 야채와 과일을 물과 함께 넣고 끓여 먹으면
별도의 밑반찬이 없어도 영양가 있는 훌륭한 식사가 됩니다
제품포장 우측에 27%, 15%, 43%의 숫자는 영양소의 함량입니다.
셋째, 이번에는 건강/ 다이어트/ 당뇨예방에 좋은 건강 잡곡 [율무.. 끄루빠 뻬를로바야 ]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 율무는 식감을 좋게하기 위해 등급별로 맷돌을 이용하여 가공후 제품포장을 합니다.
상기제품은 4등급 이네요..
율무 900g의 가격은 특수곡물이기에 쌀과 보리쌀에 비해 가격이 좀 더 비쌉니다.
▲ 율무를 맷돌로 갈아 작은 입자로 만든 제품입니다, 버터, 당근
올리브, 마늘짱아찌, 오렌지의등 야채와 과일을 찐 율무와 함께 버무려 먹으면
별도의 밑반찬이 없어도 영양가 있는 훌륭한 식사가 됩니다
제품포장 우측에 18%, 40%, 37% 숫자는 영양소의 함량입니다.
▲ 상기 율무제품은 우크라이나産 입니다.
▲ 상기 율무제품은 7인분용으로 비닐포장된 제품입니다. 조리시간이 18분 소요됩니다.
다이어트 & 당뇨예방을 위해 율무가 든 식사를 하시면 건강유지에 최고입니다.
▲ 러시아식 율무죽 입니다. 국물은 닭고기 육수를 사용합니다. 먹음직 스럽네요... *^^*
▲ 러시아식 율무죽의 다른 형태입니다. 고기가 든 토마토 퓨레와 함께 먹습니다.
▲ 아~~~~이런 !! 이건 뭐라 이름붙여야 하나요? 러시아식 율무+양파+버섯+비빔밥??
가운데 노란색 물체는 버터이며... 살짝 보이는 국물은 닭고기 육수입니다.
▲ 닭고기 육수에 율무, 소고기를 넣고 끓인 율무죽입니다.
차량에서 한번쯤은 요리해서 신김치와 함께 먹는다면... 맛은 어떨까요?
넷째, 이번엔 섬유소 함유량이 높아 소화율이 보리보다 좋고 칼슘함량이 많은 건강 곡물 [조 (좁쌀.. 끄루빠 만나야]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 허~참~~ 이거 곡물을 보면 그게 다 그거 같으니... 생김새가 보리와 비슷하여 구분하기가 쫌 ...아딸딸합니다..
조 (좀쌀)는 동부아시아를 원산지로 하는데 토양이 척박하고 온도가 높으며 가물어서 다른 곡류가 재배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잘
자라며 구황작물로서 아프리카, 중국, 러시아 등이 주산지 입니다. 조는 동양에서는 5곡 (五穀)의 하나로 오래전부터 재배되어 왔
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재배해온 작물로서 한때는 보리 다음으로 많이 재배해 온 밭작물이었으나 요즘에는 식생활이
바뀌면서 극히 적은 면적이 재배되고 있는 실정이라 합니다.
▲ 낱알이 마치 황설탕처럼 생겼네요... 우리말에 작은것을 비유할때 쓰는말 --> 좁쌀만하다..가 맞는 말이네요..
▲ 제품 포장디자인이 어딘가 좀 낮익죠?
바로 앞서 소개한 보리 주산지인 러시아 연방내 마리-엘 공화국에서 생산한 곡물 조(좁쌀) 입니다.
▲ 제품이름이 National 입니다. 상단그림 아래에는 "민족자원" 이라고 씌여 있구요.
▲ 좋아하는 죽 (까샤, КАША)을 만드는 좁살이라 씌여 있습니다. 쌀과 보리제품을 판매하는
동일한 회사 (아그로 알랸스社 제품입니다. 곡물중에서 가장 비싸죠.
▲ 조는 전분의 함량에따라 메조와 차조로 나뉘는데, 메조는 쌀이나 보리와 함께 혼식용으로 이용되며, 죽, 단자
빵등으로 이용됩니다. 차조는 동아시아로 재배분포가 한정되는데 밥, 엿, 민속주의 원료로 이용됩니다.
▲ 이 제품은 어찌~~ 싼티가 풍기는군요... 이래서 포장 디자인이 중요한 것이죠.
▲ 이 제품은 5분만에 죽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낱개포장 4개가 들어있고 600g 제품입니다.
제품 상표로 보아하니 수입품입니다.
▲ 이처럼 빵을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 체리를 얹은 빵의 재료로 사용되었네요... 러시아는 빵의 종류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다섯째, 이번엔 체내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 앉히며 배변을 용이하게 해줌괴 동시에 소화가 잘되게 해주는 건강 곡물 [메밀.. 그레치니바야 끄루빠]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 "모밀" 이라도도 불리는데 메밀의 사투리라고 하더군요.
▲ 이제품 또한 포장디자인이 좀 낮익죠?
바로 앞서 소개한 보리와 조 (좁쌀) 주산지인 러시아 연방내 마리-엘 공화국에서 생산한 메밀입니다.
▲ 이 제품의 상표는 생산지인 마리-엘 공화국내를 흐르는 발로쥐까 강 이름을 사용하고 있죠.
▲ 이 제품 포장의 전면우측 하단에는 메밀꽃이 그려져 있네요..
800g 제품인데 가격은 바로 위 제품보다 저렴합니다.
▲ 이 제품의 상표 "미스트랄"은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부는 서북풍을 의미합니다.
900g 제품이며 가격대는 발로쥐까 제품과 동일가격대 입니다.
▲ 좌측 제품 상단에 표기된 그레치까 (Гречка) 는 메밀을 뜻하며 100& 자연산 농산품임을 밝히고 있네요.. 농약을 안치고 재배한곡물이라는 뜻을 강조하는가 싶네요.. 모스크바 성바실리 사원의 야경이 보여지는데 마스꼽스까야 야드리짜 (모스크바식 메밀쌀) 라고 씌여져 있습니다. 가운데 제품은 노란색 배경의 큰 나무수저위에 메밀이 한가득 담겨져 있어 시선을 끄네요. 오른쪽 제품은 메밀밥위에 마가린 한조각을 올려놓은 제품사진입니다. 이렇게 먹는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죠. 메밀밥위에 우유를 붓거나 끄바스 (КВАС, 전통 러시아 국민 청량으료로서 흑설탕 냄새를 풍기는 조리음료죠... 우리나라의 "맥콜" 음료와 맛이 비슷합니다.)를 부어서 스프처럼 떠서 먹습니다.
▲ 이 제품은 레또르뜨 식품입니다. 제품박스를 열고 안에 1인분용으로
소포장된 팩을 꺼내 끓는 물에 데워 점시에 덜고 치즈, 버터, 파슬리등을 넣어 먹습니다.
▲ 또다른 레또르뜨 메밀쌀 식품입니다. 1인분 (100g) 소포장 5개가 들어있네요.
여기는 버섯과 향초 (독특한 향기가 나는 채소)를 넣어 먹습니다.
▲ 또다른 레또르뜨 메밀쌀 식품입니다. 1인분 (80g) 소포장 5개가 들어있네요.
여기는 그린 올리브와 향초 (독특한 향기가 나는 채소)를 넣어 먹습니다.
마트식품코너에서 이탈리아産 Green Olive & Black Olive Can 제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드디어 나타났네요.. 메밀쌀에 우유를 부어서 스프처럼 만들고 빵, 삶은 계란과 함께 먹는 방법입니다.
저 뚱딴지깥은 항아리속에 들은 메밀쌀은 숱가락으로 먹을 만큼만 떠서 각자의 접시위에 가져다 놓고 우유를 부어서 오른쪽에
보이는 수저로 떠 먹습니다.. 사진속 수저의 재료는 나무인데.. 나무표면에 각종 그림을 그려넣은후 표면에 락커를 발라 건조시킨
전통 공예품중 하나입니다. 러시아 인형 마뜨로쉬까와 같은 제작기법이죠.. 하지만 인기는 마뜨로쉬까가 더 있지요...
▲ 메밀밥위에 연유 (Sweetened condensed creamer) 를 뿌려 먹기도 합니다.
▲ 메밀밥위에 고기, 야채를 올려놓고.. 때론 삶은 콩나물, 마요네즈등을 넣고 버무려 먹기도 합니다.
글을 쓰고나서 생각해보니... 건강 곡물식품 홍보글이 되어 버린듯 하군요.. *^^*
이처럼 러시아는 쌀을 포함한 다양한 곡물제품이 많고 요리해 먹는 방법또한 다양하기에 여행을 하면서 직접 만들어 먹거나
식당에서 주문하여 먹을 수 있는 흥미로운 음식의 나라입니다. [이상]
첫댓글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여행은 본인이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회원 여러분들과 지식과 경험은 나눠야 하죠...
세밀하고 자세한 정보 대단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대단하십니다.
안그래도 요즘 건강식이 화두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러시아인들의 식단 레시피도 나름 역사와 전통문화가 곁들여진 것 같아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사회/문화 환경이지만 곡물 먹거리 만큼은 공통분모가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