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1429. 교회신문
> 제 944호 하나님께 보낸 SOS
제가 강릉교회에 부임할 당시의 일을 간증하려
합니다.
어느 날, 총회장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김진 목사! 너 강릉갈 수 있겠니? 너 강릉갈 수 있겠니? 너 강릉갈
수 있겠니?”라고 세 번을 연달아 말씀하셔서 ‘목사님이 왜 이러시나! 제가 아는 목사님은 무조건 명령하시는 분인데….’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말씀만 하십시오. 순종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자 “아~그래! 그럼 너 강릉 좀 가라! 강릉교회 문제는 내가 다 해결해
놓았으니 가기만 하면 된다. 나는 너를 믿는다.”라고 말씀하시고 축복기도도 해주셨습니다.
그 이후 저의 머릿속은 하얗게 되고 아무런
생각이 없게 되었습니다. 금요철야예배를 간신히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을 청하는데 잠을 이룰 수 없어 홀로 방만 빙빙 돌고 있었는데, 그 때 제
마음 속에 성령께서 찬양을 하셨습니다. ‘나는 가리라 주의 길을 가리라. 나는 가리라
주의 길을 가리라….’ 그 후로 제 마음은 평강을 찾았고 기쁨도
넘치게 되어 주님이 주신 단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다음날 봉고차를 몰고 강릉으로 가는데 제
입에서는 하염없이 찬양이 나왔습니다. “나는 가리라. 강릉으로 가리라. 주님 발자취
따라 강릉 가리라….”
강릉에 도착하여 교회를 찾아갔더니 먼저
계신 목사님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인수인계를 하고, 준비된 사택에 짐을 풀고, 주일에 강릉식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마침내 강릉교회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암담했습니다. 몇 안 되는 교인, 부족한 재정…. 참으로 맨땅에 헤딩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짐이 무거웠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럴 땐 기도만이 해결 방법이다 싶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뜻이 있어 이곳에 보내신 줄 믿습니다.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원하옵기는 이곳 강릉택시 운전사가 새벽에 해변도로로 운행 중에 강릉 앞바다 그물에 걸린 북한
잠수정을 발견하고 신고하여 포상 받은 것처럼, 나에게도 똑같은 은혜를 베풀어 축복하여 주옵소서! 그도 안 되면 경포대 해수욕장 방파제에 재벌 집
딸이 실연당해 죽겠다고 뛰어들었는데 제가 건져주어 재벌이 내 딸 생명의 은인이라고 보답이라도 받게 하옵소서. 이렇게라도 교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어떻게 좀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하나님! 너무 심각해서 SOS를 칩니다.”
그런데 저의 기도의 응답은 엉뚱한데서 오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집사님의 대관령 고랭지 감자 밭으로 발걸음을 인도하사 마음의 소원을 심으셨고, 감자농사 지어서 해결하신다는 뜻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후 일 년이 지나 일사천리로 감자농사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500평에 씨감자를 캐어 땅속 창고에 보관하고, 다음 해 고랭지 밭 만평을 얻어서 그해 봄에 우리 집사님 트랙터로 밭을 갈아엎어
밑거름하고 두둑 세워 만평 땅에 씨감자를 심으며 농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 마음에는 감자 밭을 볼 때마다 문제가 이미 다 해결된 것 같았습니다.
어언 가을이 되고 (그동안 봄날에 멧돼지
가족이 한두 번 산에서 내려와 감자밭 씨앗을 코로 뒤집어 쑥대밭을 만들어 놓은 일도 있었지만!) 감자농사가 잘되어 추수하고 3,000박스를 수확하여
이젠 팔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해 전국의 감자농사가 너무너무 잘된 나머지 씨감자로도 팔기 어렵고 식용으로도 팔기 어려운 사태가 벌어진
것 아닙니까. 낙심하던 차에 총회장 목사님께서 해외집회를 마치고 돌아온 금요철야예배에 “우리 교단은 서로 돕고 서로 도와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자.” 선포하시고, 전국 교역자는 인천교회로 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옳거니, 하나님이 역사하시는구나.’ 싶어 감자 40박스를 봉고차에 싣고대관령 고개를 넘어 인천교회까지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먼저 오신 목사님을 만나 뵙고는 ‘이만저만하여 교인들과 감자농사 지어 가져왔으니 맛있게 잡수시고 힘내시어
세계선교 하십시오.’ 했더니, “야! 너 무슨 꿍꿍이속이 있지? 말해봐!”라고 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감자 좀 팔아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성령님의 감동을 받으셨는지 해결해주시겠다고
선뜻 응답해 주시고는 “김진 목사, 얼마에 팔면 되겠니?”하고 물으셨습니다. “한 박스에 2만원에 팔아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교회 물질문제 다 해결됩니다.” 했더니 행정목사에게 시중에 감자 한 박스가격을 알아보라고 하셨습니다.
시중가격은 한 박스에 만원이었습니다. 목사님은 “2만원은 안 돼! 지금 들었지?” 하셔서 “목사님! 연약한 지교회 선교하는 셈 치고 도와주십시오. 제발요!” 하고 졸랐지만, 목사님은 터무니없는 가격은 안 된다고 하시며 성전강단에
오르시어 세미나를 진행하셨습니다. 저는 세미나의 말씀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직 감자! 감자!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좋은 소식만을 기다리는 성도들의 얼굴을 어찌 보나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저는 남아 목사님을 기다렸습니다.
“목사님! 도와주십시오. 한 박스에 만 오천
원에 팔아주십시오. 그렇게 안 해주시면 저 강릉교회 안 가겠습니다.”하고 떼를 썼습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그런데 말이야, 3,000박스 다 못 팔고 2,000박스만 내가 팔아줄게. 나머지는
네가 팔아.”
일이 이렇게 이루어져 2,000박스 팔아주시고
나머지 1,000박스도 하나님 은혜로 해결되어 교회가 빚을 청산하고 부흥도 되어 영광 돌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자녀들의 영·혼·육
문제를 해결하시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어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부활의 영광으로 승천하시어 보혜사 성령의 권능으로 우리 속에
오셨습니다. 그 분은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아멘!
수원예수중심교회 김진 목사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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