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에는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식품이다.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익혀서 갈아 마시면 콩의 효과를 배로 누릴 수 있다.
◇영양소 집합소 '콩'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식품인 콩은 성분의 약 40%가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단백질은 우리 근육을 구성하고 면역 물질을 만드는 필수 영양소로, 매일 충분한 양을 섭취해 줘야 한다. 또 콩에는 칼슘·철분·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해 체력 회복과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특히 콩은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데,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젠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 부족으로 발생하는 갱년기 증상인 골다공증과 안면홍조를 예방한다. 이소플라본에는 항암 성분도 들어있어 암세포 분열과 확장을 억제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콩에 있는 레시틴 성분과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콩물로 마시면, 건강 효과 더 높아져
그 자체로도 영양소가 풍부한 콩이지만, 가능하다면 삶고 갈아서 콩물로 마시는 게 좋다. 콩은 소화가 잘 안된다는 단점이 있는데, 콩물로 마시면 보완되기 때문이다. 콩에는 소화를 방해하는 물질인 트립신 저해제, 헤마글루티닌 등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콩물은 소화 흡수가 빨라 소화력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 콩물로 만들 때 콩 내부 세포벽이 깨져 영양소 흡수율도 높아진다. 콩을 삶으면 콩에 있는 영양소가 증가하기도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의 연구에서 삶은 검은콩은 조리하지 않은 콩보다 단백질 함량이 6~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콩에 들어있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은 삶았을 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콩 선택할 땐, 색깔 확인해야
콩을 선택할 땐 서리태, 서목태 등 검은빛을 띠는 콩을 고르는 게 건강에 더 좋다. 검은깨, 검은콩과 같은 '블랙푸드'에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안토시아닌 색소는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한다. 또한 이소플라본의 일종인 글리시테인은 다른 콩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오직 검은콩의 껍질에서만 발견된다. 검은콩을 섭취하면 모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검은콩에는 모발 성장을 돕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다. 이 외에도 검은콩 속 파이토에스트로겐 성분은 남성형 탈모증의 원인인 5-알파-환원 요소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