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디니아에서 神 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친구들이 말합니다.
“클라라야, 너랑 여행하는 것이 내 bucket lists 중 하나야”
“정말?
그런데 왜?”
“웬지 너랑 여행하면 흥미진진할 것 같아”
수년전,
친구이자 사업파트너였던 줄리와 그녀의 두딸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한국여행은.....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
지하철을 타러 갑니다.
모두들 쓔웅쓔웅 들어가는데 제 앞에서 닫힌 문은 두드려도, 밀어도 요지부동입니다.
한참의 실갱이 후 역무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통과합니다.
지하철을 나올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두들 삐융삐융 빠져나오는데 우리는 또다시 갇혔습니다.
줄리의 막내딸은 게이트가 닫히기 전에 뛰어나가려 시도하지만 게이트 문에 부딪혀 뒤로 벌렁 넘어집니다.
명동과 남대문 시장을 데리고 갑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내려 남대문 시장 가는 길이라 나섰지만 또 다시 신세계 백화점입니다.
쳇바퀴에 갇힌 다람쥐처럼 빙글빙글 같은 곳으로 되돌아 오고 있습니다.
영어를 할 수 있는 조카들과 친구 아들들의 도움으로 흥미진진한 한국여행을 겨우겨우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
미시간 최고의 의사 남편을 둔 샤린이 이태리 여행을 같이 가자고 조릅니다.
항상 비타민이나 백신, 건강조언을 해 주시는 분들이니 거절을 할 수 없었습니다 .
“클라라야
이태리에 콘도가 있으니 너는 몸만 오면 돼 “
환장할 뻔 했습니다.
아침 8시면 얌전한 드레스로 갈아입은 후 두개의 식탁보와 싱싱한 꽃으로 장식된 식당에 앉아 조찬을 시작합니다.
조찬 후 정원에 앉아 잠시 책을 읽다가 비스킷과 차를 마십니다.
다시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근처의 포도원과 양조장으로 점심과 와인을 마시러 떠납니다.
돌아와서는 오수를 즐깁니다.
다시 옷을 갈아입고 목걸이, 귀걸이까지 한 채 저녁만찬을 하러 갑니다.
하루에 잠옷까지 4 번의 옷을 갈아입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클라라가 미치기 일보 직전입니다.
몸만 오라고 했는데 정신도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도망가는 정신줄 잡아 메느라 미칠뻔 했습니다.
다행히도 머리에 꽂을 꽃을 찾지 못해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ㅎㅎ
이번 여행이 시실리아, 사르디니아, 코르시카 섬으로 알게 된 친구들이 같이 가자고 아우성을 칩니다.
몇번을 고사했지만 자칭 전속변호사를 자처하며
클라라가 저지르는 온갖 실수와 시행착오를 해결해주는,
특히 요즘은 북한인권에 목소리를 내는 폴변호사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사르디니아 여행만 같이 하는 조건으로 합류한 폴 변호사가 식사청구서에 American Express 를 내밉니다.
형부가 그 카드를 밀치며 잽싸게 삼성카드를 내밉니다.
사업문제로 항상 폴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여동생이 골드 비자카드로 덮습니다.
그 위에 클라라가 다이아몬드 마스터카드를 커내 던집니다.
지중해,
사르디니아 섬에서 카드 神들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웨이터가 한 순간에 전쟁을 종식시킵니다.
“ 우리는 현금만 받아요 “
😸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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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미시간의 혹한과 싸우고 있는 친구 Mimi 와 Kevin 를 남지중해, 햇볕여행으로 초대했습니다.
코르시카 섬으로 가는 일정을 바꾸어
포르투갈 남단으로 향합니다.
오씨대동종친회
홍보이사
오현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