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녀가 없는 미녀봉과 오르지 못한 오도산
< 2014년 제26 차 미녀봉/오도산 정기산행 >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4년 07월 03일 (목) 흐리고 비
♣ 산행 명칭 : 미녀봉(文載山 931m) 오도산(吾道山 1,134m)
♣ 산행 위치 : 경남 거창군 가조면, 합천군 봉천면, 묘산면
♣ 참여 인원 : 47 명
♣ 산행 코스 : 오도산 자연휴양림 → 말목재 → 미녀봉(문재산) → 오도치 → (오도산 – 오도치) → 오도산 자연휴양림 ⇒ 약 11 km
♣ 산행 시간 : 약 4시간(5시간 20분) (11 : 05 - 15 : 35)
♣ 특별 사항 : 간간이 비가 뿌리는 날씨에 시계가 트이지 않은 미녀봉을 넘어 오도치에서 무리한 오도산행을 접고 수포대 이정표를 따라 하산을 하였다.
◆ 산행 안내
▣ 미녀봉(文載山 931m)
88 고속도로를지류인 가천에 긴 머리칼을 풀어 담그고 단아한 이마, 까만 눈썹, 오뚝한 콧날, 헤 벌린 입, 또렷한 턱과 목을 거쳐 불룩 솟은 젖가슴 아래로 아기를
잉태한 듯 불룩한 배, 이런 모습은 산봉들이 어울려 빚어낸 자연의 걸작으로 손색이 없다.
미녀가 뻗은 발끝을 무뚝뚝하게 내려다보는 두무산, 미녀 무릎 옆에 앉아 명상에 잠긴 오도산, 미녀 머리 위로 날아오르는 비계산, 멀리서 지켜보는 근엄한 의상봉, 우뚝 서서 호위하는 늠름한 장군봉 등이 주위를 완벽하게
장식해 미녀산을 눈부시게 만든다. 미녀산속에 널려있는 선바위, 음양석등 성신숭배 사상이 엿보이고 산 전체가 하나의 여체로 만들어져 성적 호기심을 자아내게 만든 것은 거창 미녀산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
미녀의 은밀한 부분에서 솟아난 양물샘, 양물샘을 가려주는 큰 정자나무, 목덜미 부근에 있는 음기와 양기 마을까지 있어 자연의 신비함을 넘어 조물주의 짓궂은 장난기마저 느끼게 한다.
산행은 석강초등학교 - 구릉의 초원길 - 양물샘까지는 오월이면 아카시아 찔레가 만발한다. 금빛 모래가 깔린 양물샘은 차고 물맛이 최고다. 양물샘에서 유방봉 능선까지는 가파른 산길이다. 유방봉에서 조망은 한없이 좋다. 산행의 클라이막스는 유방봉에 서 입술 부분까지의 이어지는 굴곡 심한 바위 길이다. 입술까지 닿는 길이 없을 것 같은데 바위 사이로 두 손 두 발을 이용하면 교묘히 길이 열려 신기하다. 머리 부분에 선바위가 있는데 멀리서 본 미녀 눈썹에 해당하는 눈썹바위이다.정상은 머리 부분이 아니고 동쪽 미녀의 배에 해당하는 930M 봉우리이다. 눈썹바위에서 다시 유방봉으로 와 길이 희미한 다복솔 헤치고 나아가면 정상이다.
하산은 정상에서 남동쪽 오도치를 내려서 남쪽의 지실골로 가든지 미녀의 주름진 치맛자락을 붙들며 감돌아 내려서는 낭만적인 길인데 생초마을에서 가조면 소재지로 가면 된다. 또 수폭대로 내려서도 좋다.
미녀봉의 전설은 두 가지 있다. 아득한 옛날 바다였던 이곳에 장군이 탄 나룻배가 표류하고 있었다. 옥황상제가 불쌍히 여겨 도력이 제일인 딸을 지상으로 보내 구하고자 했다. 세상에 내려온 상제의 딸 미녀낭자를 본 장군은
첫눈에 반해 둘은 사랑하게 되었다. 그런 딸을 보고 옥황상제가 노해 "너희 둘은 영원히 산으로 화해 누워있으라"는" 형벌을 내렸다고 한다. 미녀산과 장군봉은 이렇게 생겨났다.
다른 한 전설은 산 아래 예쁜 처녀가 위독한 어머님 병을 고치기 위해 미녀산에만 있다는 약초를 캐기 위해 다가서자 그곳에 뱀이 물었다. 독으로 그 자리에 처녀가 죽자 이를 가련히 여긴 산신이 죽은 처녀의 모습대로 산을
만든 것이 미녀산이라 한다.
▣ 오도산(吾道山 1,134m)
경상남도 합천군 묘산면·봉산면과 거창군 가조면과의 경계에 있는 산. 해발고도 1134m. 북동쪽의 두무산(1038m), 북쪽의 비계산(1126m), 남서쪽의 숙성산(899m) 등과 함께 가야산의 기슭을 이룬다. 남동사면은 경사가 심하고 두무산과의 사이에 위치한 두산지음재로 통하는 계곡을 따라 산록에 있는 묘산면 마을에 이른다.
오도산은 도선국사가 깨달음을 얻었던 곳으로 숙성산 정상에서 이 산을 보면서 산의 기운과 형상에 도취되어 꼬박 일주일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본 주민들이 도선이 잠든 것이라 여겨 숙성산 정상을 성수단(聖睡壇)이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도선국사가 도취될 만큼 이 산에는 지실골, 한시골, 폭포골, 두오골 등 맑고 깊은 계곡이 포진해 있어 안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깊이를 더하는 산이다. 골짜기는 오도산, 미녀산, 숙성산에서 흘러내리는 물들을 모아 수량이 풍부하다.
정상일대의 도로에서 조망하는 묘미도 이 산이 갖는 매력 중에 하나다. 지리산을 비롯해 수도산, 가야산, 자굴산, 황매산, 덕유산, 백운산, 계관산, 황석산, 기백산이 사방을 둘러 거대한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남으로 합천호도보여 선경을 이룬다.
◆ 오도산 자연휴양림
해발 1,133m의 고산준령인 합천 오도산의 한 자락에 위치한 오도산 자연 휴양림은 북쪽으로 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의 하나이며 법보종찰 인 해인사와 가야산, 매화산이 위치하고 있다. 남으로는 합천호와 연접되어 부근의관광 명소가 많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봄이 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물, 가을이면 단풍의 물결이 가히 내장산과 견줄 만하며 주위의 울창한 숲 속으로 계곡 물길을 거슬러 산을 오르는 산행 또한 별미이다. 옛날 신라말엽 유명한 도선국사가 오도산의 기운과 자태에 탄복해 머물며 수도하였다는 전설 또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오도산 자연휴양림내의 계곡을 따라 방문자 안내소와 숲 속의 집, 취사장, 야영데크, 야영장 등 휴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있다. 특히 사시사철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고 숲속의 집을 뒤로하여 오르는 등산코스는 오도산자락의 작은 봉 숙성산과 연결되어 부근의 합천호가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좋은 곳으로 산행 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오도산 자연휴양림의 임상은 20-50년생의 천연림 소나무와 참나무 류 울창한 숲이 조성되고 있고 산 벚나무, 머루나무, 다래나무 등과 초본 류 등의다양한 식생이 분포되어 있어 청소년이나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찾아보기 좋다. (한국의 산하)
◆ 산행 지도
◆ 산행 사진
[ 산행 사진은 http://cafe.daum.net/jungang4050 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