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단풍길을 따라 걷다 보면 진한 국화 향이 가득 밴 청남대의 정원이 펼쳐진다. 고요한 숲속에 울려 퍼지는 앙상블과 색소폰 선율, 그리고 다채로운 예술이 일상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다. 사람들은 손에 와인잔을 들고, 전통체험과 예술작품을 구석구석 누비며 가을의 빛과 향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청남대 가을축제’가 2025년 10월 25일부터 11월 9일까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길 646 일원에서 펼쳐진다. 2003년 개방 이후 충북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 행사는 단풍을 배경으로 하는 체험과 공연, 전시가 어우러진다. 축제 기간에는 밴드, 가수, 벨리댄스, 앙상블, 국악, 마술 등 매일 새로운 예술공연이 무대를 가득 채워 관람객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을 단풍길부터 전시·공연까지…‘청남대 가을축제’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전시 행사에서는 국화분재, 목석부작, 바위솔, 수목분재 등 식물 예술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충북미술페스티벌, 대한민국기능전승자회 작품전 등 특별전도 마련돼 깊이 있고 풍요로운 예술의 세계로 이끈다. 와이너리 전시와 시음, 지역 특산물 홍보판매장, 친환경·한방 체험장에서는 오감이 즐거운 시간이 이어진다. 목공예와 인생네컷 체험도 관객들의 발길을 잡으며, 안데스 음악 등 글로벌 감성까지 축제 현장에 깃든다.
청남대의 수려한 자연과 풍성한 예술이 함께하는 ‘청남대 가을축제’는 11월 9일까지 이어진다. 단풍과 예술,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교차하는 축제의 현장은 깊은 사유와 평온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