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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달 들어서면서부터는,
제법 비가 오락가락하며 습도가 높고 푹푹 삶는 뜨시뜨시한 날의 연속이다.
다음달이면 <약산회 산행 100회 기념달> 되시겠다
하여 약산회에서는 전영술 전 시약 회장님을 필두로
중국의 차마고도 호도엽 트레킹을 구상하였다.
그랜마김씨, 본디 중국문화라면 괜시리 좋아하니,
대번 참가한다고 신청해보다.
고산병이 발현되는, 고도가 4600m하던데 ...뭘 몰라 심히 용감하다.
대행 산대장 김동진 전회장님께서 오늘도 우리를 좋은 곳으로 인도해 주신다.
금일 계곡 트레킹 장소는, 김씨로서는 올해 2번째 탐방코스다.
산행시작한 후로 지리산비알에 얼마나 자주 오는 지 ...
이젠 지리산하면. ..대구와 2 시간30분정도 밖에 안 걸리고 …
혼자 괜히 앞산인 냥 친근감이 간다.
최산대장님 사모님 , 김용희씨!
생각지도 못했는데… 6월 한달 빠지고 바로 출현하오시다.
최산대장님을 향한 부부사랑의 실천…
내외간 콩팥이식이란~ 엄청난 사건을 저지르사…
특히, 심한 無금슬 그랜마김씨에게 …
<부부란 이런 희생을 전제로, 서로에게 충분히 귀한 존재가 되어져, 긴 인고의 세월을 함께하는 동반자의 자세로, 앞에 놓여진 삶을, 정신적으로 풍요로이 영위해 나아가는 것 임을 바로 알라! >
딱! 대놓고 충격적으로 보여주신…
김씨의 부러움을 사실만큼 훌륭하고 확실한 고매한 인품의 소유자.
(그랜마 김씨 속으로 할말 있다…
남편자질이 최대장님만큼 두루그리 완숙해 봐라~…
나도 의욕백배 용기백배 할 수 있다…궁시렁)
허긴 닭이 먼전 지… 계랄이 먼전 지…
간병에 여윈 듯한 김용희사모님이 어찌 저리 고우실까..
내 익히, 후리후리 큰 체격의 *삼당가즌 용모
(* 삼당갖다: 얼굴크기에 비례 손, 발, 키, 뼈와 살의 균형을 이뤄져 사람이 보기 좋음을 나타내는 예스런 말.)
겉모습이 잘난 줄은 알고는 있었지만…
그 마음을 짐작하니 가히 없이 어여뿌다.
뱀사골 주차장에서 내리자,
이내 “뱀사골 신선길”이란 제목의 테크숲길에 들어서게 해주다.
지난 6월에 왔을 때는 긴 봄 가뭄에 계곡이 빼빼 말라 있었다.
오늘은 내리쳐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우렁차다.
남의 동네라… 왔던 곳도 몇 번이나 왔음에도 내리는 곳이 어디냐?
에 따라 생전 처음보는 낯선 곳이 된다.
한참을 지나다 보면, 어째 한번 봤지? 싶다~….(왕 티미)
왔던 곳이면 뭐 어떠하고~ 봤던 산천이면 뭐 어떠하리~ ..
습기 머금은 산속에 들어설 때의 그윽한 산향과 풋풋한 흙 냄새, 싱그러운 산내음, 비릿한 물내음, 우르릉 콸콸 용트림치는 청량한 계곡물소리
계절 따라 ~ 날씨따라~ 변화무쌍 달라지는 광경과 세월 따라 다른 모습의 약산님들과 함께함이 그저 좋을 뿐.
6시30분, 비교적 일찍 산행버스가 시약에서 출발 한단다. (34명 출석)
거창휴게소에서 아침밥을 먹다. 이정구선생님 찬조시다.
당신께서는 오늘 산행에 동참 아니하셨다.
7월15일, 이한길 시약회장님을 위시한 70명의 의료봉사단 분들이,
40도의 따끈한 카자흐스탄 의료봉사 떠나셨다.
이런 때는 에스키모 이글루 쪽으로 의료봉사 떠나신다면...
외유로 머러케이나?
약산 임원이신 조혜령 총무님, 조미경 부산대장님도 포함되시다.
지난달 까진 매달 움직이는 화사인형,
조총무님이 버스내를 왔다라갔다리 회원들을 챙겨 주셨는 데…
오늘은 … 눈의 호강함이 없구나…
그 반대 되는 표현으로 ..뭔가를 쓰긴 쓰야겠는데…
칙칙한 남정네분들이 우리 약산님들을 도와주사
일일리 점심과 주점부리를 농갈라 주신다...
이리 표현 할 수도 없고…거참 난감하네…
9시30분, 식당이 즐비한 뱀사골 주차장에 도착, 유명 여름 계곡 답게 많은 자가용과 산악회버스들이 즐비하다.
뱀사골 야영장 통과 아직 이른 아침인지 텐트가 몇 개 안보이고 사람도 안 보인다. 그래도 계곡길을 걸어 들어가는 많은 사람들로 어깨가 툭툭 부딪친다. 그저 소소한 꺼리에도 웃을려고 준비되어 있고 즐거움이 가득하고 행복해 보인다.
시멘트 아스팔트길과 데크 계단길과 계곡물길…3 가지 길이 같이 간다.Fig.1
오늘은 A조 B조 …두 그릅으로 나누지 않고 가실 수 있는 만큼만 가셨다가…
석실-요룡대-와운교(와운마을 천년송* 별 놀랍 짠 튼데…)
탁용소-뱀소-병소-병풍교-병풍소-명성교-옥류교-제승대-간장소-
이끼폭포를 눈 앞에 두고…다시 뒷바꾸 (장장 3km…원점 회귀)
석실…이곳은 커다란 바위들이 운집하다.
계곡에서 올려다보면 매우 보기 좋을 것 같다.
그곳에는 굵은 철봉 바리게이트로 둘러쳐 놓았다.
<깊은 계곡의 크디 큰 바위가 풍화되어 거친 물 따라 내려오면서 닳고 닳아…
저 아래 계곡 끝자락에는 자갈돌이 많이 있다.>는
계곡의 형성에 대한 지식을 표기해 두다.
<난간에 기대서지 마시오. 이리 주지시켰음에도,
난간에 과다히 기대어 난간을 파손시킬 시.. 지리산 국립공원의 재물의 손괴함을 근거로 엄벌에 처함. 추락금지>, 팻말이 군데군데 보인다.
요룡대는 용이 하늘로 올라가기 위해,
얼굴은 치끼 들고 꼬리를 얄랑거리는 듯한 포즈의 바위형상
.(…암만봐도 인물 없는 올챙이 낯짝이다.)Fig.2
1시간 정도 걸으니 화장실이 있는 와운교. 이곳을 통과,
그대로 땡빛 아스팔트 찻길로 올라가면 와운마을…
다리를 통과 하자 마자, 한쪽의 표시 잘 안나는 이정표를 따라 그늘 오르막 숲길을 잠깐 걸으면 계곡물길 탁용소다! 세탁”濁” 용”龍”…
용이 빨래감을 빨았다는 게 아니고…몸을 행궜다! 이런 말씀이다.
물이 상당히 깊어 보이는 빙빙 도는 물속 곳으로, 저곳에서 알탕을 시도 했다간 ….
벌금도 한번 내보지도 못하고 …
당신 선조님들을 일제히 뵈올 수 있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겠다.
데크목으로 잘 만들어진 금표교가 뱀소로 가는 길목에 놓아져 있다.
꾸불렁 꾸불렁한 계곡물길인 뱀소는?
용이 하늘로 올라가다,
하늘 수문장에게” 니가 용 되는 꼴은 …내가 죽어도 못 본다!”
툭~ 패대기 쳐지면서…
땅으로 낙법 쓸 틈도 없이…고속 낙하하게 되면서… 꾸물탕꾸물탕그려,
인근 죄 없는 바윗돌들을 둘고부수메… 그 흔적이 상당히 남아 있다!.
조금만 앞으로 전진을 하여도…
계속 요기도 이뿌다! 이름있겠다! 싶은 소가 연이어 나타나다.
병소는 옛날 유리병 없었던 시절, 표주박으로 만든 호리병만이 병으로만 개념 지어졌던 그 때…
마치 호리병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모양이 간자주름 하게 이쁜…
비교하자면, …글래머아가씨 몸매 비즈름한…뭐 그런…참한 표주박도 있으련만,
이건 우그러진 표주박을 원료로 한 …쫌 파인 호리병 영생이다.
그런대로 이뿌장은 하다.FiG.3
어쩌다 불어주는 바람은 있긴한 데… 바람이 별로 안 부네...
깊은 숲 속 차가운 물가라 더운 줄은 모르겠다.
이런 생태환경이라 그런지 바위들이 물기를 머금고 이끼를 다 입고 있다
.Fig.4
계속 계곡을 정비하는 지, 축축한 곳에서 전기를 이용 계곡계단길을 첨삭수리해 나가는 데…
진흙 땅에 줄줄 늘어진 전선줄이 공포시럽다.
< 우리는 이리 더운 날! 땀 흘려 국립공원의 다다익선을 수행코 계시니…
저거 마실에 놀러나온 Ni 가 조심하시요!...>
한 쪽에 팻말은 세워 놨두만….
명성교, 옥류교 등의 곳곳에 놓여진 다리를 다 통과하니 제승대.
이곳은 1300년 전, 송림사 고승 정진스님께서 불자를 대신하여 애환과 시름의 제를 올리던 소원과 염원 장소다.
12시, 간장소에 도달하다,
이끼 폭포를 목적으로 하고 1시간 반을 걸었는데… 정작 못 봤다
. **이끼 폭포 도달 훨씬 전, 못 때 빠진 팻말 하나!
여기서 계속 진입하는 호모사피엔스에겐 벌금 10만원…
생략된 뒷말은…유추컨데… 이행해 주시면 공원 관리에 수월찬히 도움이 되겠씁니다만… 생태학적인 면도 그러하고 미끌미끌 바위에 달구지를 뿌룰 수 있으니… Ni 자신을 위해 삼가 하시오.
곳곳의 소에는 수영금지표시다..
물이 맑아 깊어 보이지않아 아주 위험하다
저런 곳에서 그랬다간 그대로 골로 가겠다.
간장소...여기서 20리 떨어진 화개장터에서 넘어오는 화개재란 곳...
옛날 보부상들이 힘들여 넘어와서 딱 쉬기 좋은 물가 편평한 곳! .FiG.5
한 소금장수가 소금가마니를 그곳에 빠뜨렷다나 우옜따나…
물이 짭아졌다 했다.
난 물 맛 안 봤다…음식 짭은 거… 싱미에 안맞다.
그곳에서 최대장 사모님의 점심을 먹고..물이 너무 차거워 손만 담가보고 하산 준비하다.
2시, 이제 밥도 다 묵고, 별 할 일도 없고, 시원 선득선득한 바람 쉬었고…
지금부터 왔던 길로 되돌아가자.
곳곳의 독특한 형태의 전설을 품은 듯 한 바위 등에서, 뱀사골 계곡의 화려함을 보다.
내가 나무 동네서 뭐하는겨ᆢ?..
팔공산 도처의 요소요소 명도 옳게 모르면서...
지리산 뱀사골 지방 바위덩어리 명칭유래를 설명하다보니...싱겁고 오줄없다!
뱀사골 홍보담당 공무원도 아니고 .
요번 8월 초에 차마고도 같이 동행하게 된 김문천 선생님 내외 분께 미리 좀 잘 보일려고 앞에서 알짱그리니… 한가지 지식을 노나 주신다.
Fig.6
산수국의 이파리가 벌레먹은 듯 빠꼼빠꼼 노랗게 구멍나다.
이것은 뜨거운 한낮 비가 잠깐 오다 그치면서 이파리의 물방울이 미쳐 못 빠져나가고 들러 붙어있으면 ..고거이 바로 돋보기가 되어..햇볕을 잡아댕기면서… 화상 당한다 하시더라.
말하자면 불에 찌진 그지요…
아무래도 내려오는 길은 마음도 넉넉 시간도 넉넉,
한참을 계곡물에 발을 담궈도 보았다.
3시반, 하산버스에 타기직전의
계곡 초입은 이미 사람들과 차로 유원 행락철을 실감한다.
4시가 다 되어도, 반선교에서 왕복1.5km ,고바위 땡볓 시멘 아스팔트길로 포장된 와운마을, 와운송 (천년된 할배 할매 두그루 소나무)을 들여다보러 가신 분들이 도착 않어신다.
4시반, 이제 모두 버스에 승차
인월 흑돼지식당으로 하산주 하러 가자. -끝-
epilogue)
오늘은 그랜마김씨, 약산님들만 대면케 되면,
차마고도 트레킹 이야기에 ,김씨와 느닷없이 같이 동행하게 된 J약사님 안부 이야기가 주로 되다.
주로 “김씨 ni가 꼬드겼지?”
그래서 아배피 일일이 붙들고 얘기 할 순 없고…
(확성기에 대고)..아아 ...
" 동네사람 여러분!
저는 500일 가량 J약사님과는 연락한 사실이 결코 없습니다.
요번 차마고도 간다꼬…저 혼자 나부되니…
J님께서 하늘에서 하강하 듯
< 모두 쌍쌍 내외분 나들이하는 판국에….
그랜마 김씨는.... 불 보 듯 뻔한 처량시런 낙동강 오리알 신세…>
객지서 혼자 주무실 제가 가련스러이.,.
눈에 밟혔는 지는 잘은 모르겠어나.
(허긴 내가 쫌~ 그런 쪽으로 매력은 있징…)
저는 결코 잠잘 때 누구를 높 해서 잠을 청하는 인간은 아닙니다.
이 점 참고로 해 주시면…하고 말씀 드리는 바입니다."
.
(근데 이런 게 어디 쓰이는 말인가....)
.
첫댓글 ㅎㅎ벌써 끝났는가,..마무리가 덜됬는것 같은데,..그랜마 김님 숙제덜해서 찝찝하시지 않으신지,ㅎㅎ(농담한번해보고,ㅎ)
잘 꾸며진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사진에다 밑금까지 긋고 설명해주시고,.날이갈수록 그랜마김님의 후기를 쓰시는
솜씨가 세련되고,재미있고 익살스럽기도해서 읽어가는 내내 속웃음이 납니다,누구보다 약산과 산행을 좋아하시는
경애님,.차마고도를 미자님과 약산님들과 잘다녀오셔서,.동행하지 못하는 중생들을 위해 멋진 후기도 기대합니다,..
후기 즐감하며,..고맙고 감사합니다,..여름 내내 건강하고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박전회장님하세요 심적으로 안정 되지 못하니.. .답글 한 자도 못쓰게되내요. 이제사 고마운신 댓글에 응 하옵니다. 요번 산행에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 하고싶습니다. 여름철 건강 유의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