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패러글라이딩 대회가 포항에서 개최가 된다고 하여 1박이지만 한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은맘 간절했다.
약간은 망설임이 있었지만 바로 신랑에게 대회이야기를 해주며 꼭 참석했으면 하는 나의 의지를 이야기했다. 어찌보면 참 힘든일 일수가 있는데 신랑과 아이들은 흔쾌히 허락을 한다.
엄마이고, 아내라는 나의 위치까지 생각을 했더라면 참 어려운 결정인데.. 난 안다. 어떤 생각으로 승락을 했는질.. 그렇게 인정해주고 바라봐 주는 나의 가족이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토요일 아침 비가 내린다. 왠지 오늘 대회는 힘들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어찌되었던 대회에 참석할수 있다는 것이 날 행복하게 한다.
사무실에 도착을 하니 은호가 출발준비을 하고 있고 회장님과 치주,복순이가 함께 오고 있음을 전화로 전해온다.
10시30분경 우리는 은호차에 모든장비와 가능성 그리고 희망을 가득실고 포항으로 출발을 하여 금강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하였다.
포항으로가는 내~ 행사일정 및 숙소을 복순이는 체크를 하고, 우리는 영화를 보며 포항 칠포해수욕장에 도착을 하였다.

난 차에서 내려 바다로 뛰어갔다.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와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위 하얀구름에 절로 긴 호흡이 내쉰다. 바닷가에서 한참을 놀다. 현지팀과의 인사를 나누고 곳바로 낼 경기가 있을 예정인 경북안강 국당활공장으로 현지팀의 도움으로 출발하였다.
포항의 산들은 산불로 인하여 민둥산이라 맘만 먹으면 어디서든 이륙이 가능한곳이 포항인듯싶을 정도로 헐거벗은 산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약 2시경 국당이륙장에 도착하여 이륙장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다 낼을 위해서...

더미로 은호가 이륙을 순조롭게 하고 나 또한 장비 셋팅을 하고 이륙장 앞에섰다. 이륙장이 산 코너쪽에 위치해 있다 보니 북서에서 불어 밀어 주는 바람이 부는가 하면 가끔은 정풍으로도 바람이 들긴하지만 암튼 한번도 만나 보지 못한 불안정한 측풍바람이다.
캐노피를 들어 안정을 하고 돌아서 뛰는데 캐노피가 춤을 추는가 싶더니 빵빵한 압력으로 뒤로 밀린다 그것도 오른쪽으로 완전히 틀어진 상태로..
잠시 머티며 안정을 하고 다시 뛰려는데 사정없이 왼쪽으로 끌러간다. 이미 콘트롤 타이밍은 놓친것 같고, 한참을 돌과 나뭇가지 사이로 끌려 내려갔다.
아무생각이 없다. 아니 왜 이런 현상이 발생되었는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회장님과치주 그리고 현지팀 한분이 내려와 나의 볼레로를 수거하는 동안 난 바리오와 무전기를 찾아 이륙장으로 올라가 하네스를 벗어놓고 다시 내려왔다.
나뭇가지 가지 사이의 산줄을 수거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나뭇가지 하나 하나를 분질러가며 얽긴 산줄을 풀며 왜? 어째서?를 생각해 보지만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은다.
여려분이 한참을 고생한 끝에 캐노피를 정리하여 다시 이륙준비를 하였다.
그 사이 회장님께 왜 그런 상황이 벌어 졌는지를 살짝 물어 보았다. 밀렸다 다시 뛸때 바람이 오늘쪽에서 불었기 때문에 오늘쪽 견제를 빠르게 했어야 했는데 그 콘트롤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다시금 이륙준비를 하고 좀전 상황을 생각하며 약간 오른쪽으로 뛰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바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은호와 복순이로 부터 무전이다. 착륙장 싱크가 심하니 나의 이륙을 보류 했으면 하는 내용에 난 언능 산줄을 챙기려 했다. 하지만 회장님 단호히 괜찮으니 뛰라 하신다..
천천히 캐노피를 들어 안정을 하고 돌아 약간 오른 쪽으로 뛰었다. 압이 느껴지지 않고 나뭇가지가 앞으로 다가온다..이런 또 거는구나..(ㅠㅠ!!)..생각을 하면서 뛰었다.
쭉~~ 하강한다.. 간간히 바리오의 음이 들려 산 가까이 붙혀 보지만 하강 속도가 엄청 빠르고 하네스가 오른쪽으로 기울다 보니 안정을 찾을수 없어 곳바로 착륙장으로 향했다.
이렇게 빠르게 하강을 하는것은 첨이다. 워낙이 빠른 하강으로 고도처리도 필요없이 바로 착륙을 하였다.
생각이 행동을 만든다는 것이 두번째 압이 느껴지지 않아 또 걸겠구나 하고 생각만을 했다고 난 생각햇는데.. 분명 뛰다가 한순간 머뭇거렸단다.
뛰다 걸든 안뛰다 걸든 거는 것은 마찮가지니 과감하게 뛰라는 충고를 치주가 해준다.
그리고 하네스가 한쪽으로 왜 기울었는지를 한참 후에야 알수가 있었다. 장비를 셋팅할 때 한쪽 풋바거리를 걸지않아 기울었던 것이다.
이륙전 안전전검 다시한번 생각하고 체크할것
이렇게 스물다섯번째 비행을 마쳤지만 아직도 캐노피 콘트롤이 부족함이 느껴진다.
춥다고 지상연습 게을리 하지말자.
이륙전 안전전검은 필수.
나의 볼레로를 나뭇가지에서 수거해 주신 송회장님과 치주씨에게 감사 인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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