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12.9(토) 12;300-14;40
★장소;응봉역 크우익가든
★참가;마라톤킴, 쉐도우수, 바이크손, 람보림,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응봉역 크우익가든에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에 접어들면서 직장, 동창회며 모임마다 송년회로 분주하다. sd16 바이콜릭스는 매년 연레적으로 12월 초에 송년회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는 가족, 친구들 또는 동호회, 회사 등 특정 단체에서 갖는 연회로 한 해를 뒤돌아 보며 소회를 밝히고 새해를 맞아 각오를 다지는데 있다. 2022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심각하여 모임을 취소하였다. 12월9일(토) 송년회 모임은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동호회가 창립된지 17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송년회 장소는 바이콜의 단골식당인 응봉역 크우익가든이다.
겨울 답지 않은 초봄 날씨로 라이딩 하기에는 더할나위 없다. 스머프차는 자전거를 타고 송년회 장소로 향한다. 예전에는 라이딩을 한 후에 송년회 모임을 가졌지만 요즘은 구애받지않고 자유스럽게 참석한다. 스머프차는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오전 10시경에 불광천과 홍제천을 경유하여 한강자전거길을 따라 응봉역에 도착하였지만 시간이 남아돌아 청계천 고산자교까지 왕래하는 여유를 누렸다. 크우익가든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20분경이었다. 그때 마침 아스트라전이 얼굴을 내밀었다. 그리고 나서 바이크손대장에 이어 차례로 회원들이. 도착하였다.
오벨로를 제외한 6명이 참석하였다. 서로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나누었다. 7명의 바이콜 전사들은 유사이래 회원 25명 중에 지금까지 살아남은 핵심 멤버들로 역사의 산증인이며 보석같이 빛나는 존재들이다. 스머프차는 10년 뒤늦게 시작했지만 베테랑 전사들에 비해 창해일속(滄海一粟)에 불과하지만 청출어람(靑出於藍)할 정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바이크 손대장은 식사에 앞서 회원들에게 장갑을 증정하였다. 선물 받은 회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서 바이크손대장은 바이콜 전사들이 안전하게 라이딩의 대미를 장식해서 기쁘다고 하면서
다가오는 새해에도 안전하고 모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하였다. 술잔을 높이들고 바이크 손대장의 브라보! 선창에이어 대원들은 힘차게 바이콜!을 크게 외친다. 돼지갈비살 구이로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우정의 샷을 날리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한바탕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술 없는 인생은 한번도 상상해본 적도 없는 주붕들로 유주무량(唯酒無量)하되 불급난(不及亂) 할 정도로 기품있게 마시는 멋진 친구들이다. 술 한잔 들어가면 흥미진진한 이야기 보따리가 펼쳐진다. 글로는 서부진언(書不盡言)할 정도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종일관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함께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더욱 친밀해지며 돈독해지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마라톤킴과 아스트라전은 다음 스케줄 때문에 일찍 자리를 비웠다. 특히 아스트라전은 바이콜 전사들과 동행하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구국활동에 전념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 나머지 회원들은 좀더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년 출정식(出征式) 행사 때 만나기로 약속하고 각산진비(各散盡飛)하였다. 2023년 5월5일 코로나19 팬데믹이 공식적으로 종식됐다.
세계보건기구가 2020년 1월 비상상태로 선언한지 3년5개월 만이었다. 인류는 마스크를 벗은 자유를 얻었다. 코로나 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700만명이 목숨을 잃은 뒤였다. 2022년부터 2023년은 바이크손대장에겐 시련과 고통의 시기였다. 건강하다고 자부하던 바이크 손대장이었지만 운이 따라주지 못했다. 청천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스머프차는 마치 쇠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어안이 벙벙하였다. 친구는 가족과 마찬가지로 기쁨과 슬픔, 어려움을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다. 친구가 아프면 회원들도 마찬가지로 마음이 저리다.
오로지 완쾌되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바이크손대장은 병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치료에 전념하면서 마음을 담아 늘 정성껏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다. 그 결과 2023년 후반기부터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MRI 결과 아주 깨끗한 상태였다.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최소한 3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추운 겨울의 아픈 고통을 견뎌낸 꽃들이 환하게 웃으며 피워내 듯이 바이크손대장도 인고와 시련의 터널을 지나면 성령(聖靈)의 기운을 받아 건강이 회복 되리라고 믿는다. 반드시 그날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
대장정(大長征)의 막을 내리며 숨가쁘게 달려온 2023년의 여정을 뒤돌아 보았다. 한마디로 마음이 너무 저리고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 바이콜 전사들은 선장없이 2022년 5월8일 이후부터 줄곧 외롭게 항해를 해왔다. 바이크손대장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컸다. 항상 회원들의 마음속을 헤아려 주고 인정 많은 훌륭한 리더로 부족함이 없었다. 2023년 라이딩은 계획 25회 중 18회 실시하였다. 예전에 비하여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 11월은 아에 라이딩을 접었다. 기상악화와 바이콜 전사들의 다른 일정과 중복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라이딩 향연은 주로 수도권 일대에서만 펼쳤다. 주행거리는 약 690km이다. 예전에는 900km 이상를 달리곤 하였다. 라이딩 일정은 2023년 9월10일부로 매월 첫째주, 둘째주, 네째주 일요일에서 첫째주, 세째주, 네째주 토요일로 변경하였다. 나이가 연증세가 할수록 늙고 병이 들게 마련이다. 병 치료는 의사에게 맡기고 자신은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병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바이크 손대장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학수고대 한다. 이것이 회원들이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다.
그래야 바이콜이 물 흐르 듯 흘러갈 수 있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은 저물고 희망찬 2024년이 밝아오고 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들이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2023년 최종 예산결산 보고>
2023.11.25일 기준; 620,960원, 12.9일 송년회 지출금액; 장갑(140,000원). 회식비(134,000원), 수입; 회비각출120,000원
잔액;466,960원
스머프차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출발(오전 10시)
불광천 자전거길 풍경
절두산 성당
여의도 풍경
한강대교를 지나 두꺼비 쉼터에서 휴식(이촌한강공원)
동작대교 부근에서 바라본 흑석동
인생길 따라 동호회 회원들의 한강변 산책로 걷기
고속터미널역 부근의 반포동 풍경
용비쉼터와 응봉산
중랑천과 성수동 풍경, 중랑천에 수만 마리의 가마우지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응봉역 전경
청계천 고산자교
응봉역 크우익가든
바이크 손대장이 아스트라전에게 장갑 증정
표정이 밝은 바이콜 전사들
돼지갈비살 구이로 식보
식사를 마치고 나서 각산진비
스머프차의 라이딩 경로(3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