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맛집/인동주마을]목포의 별미, 간장게장과 홍어삼합을 정통으로 먹을수 있는 맛집
따사로운 봄빛이 창너머 집안 깊숙히 젖어드니 더욱 나른해지며 귀차니즘 발동 걸린다.
옛날 어르신들은 이때쯤엔 묵은 나물로 모자라는 기를 보충하셨다는데......
지난 목포여행때 신나게, 즐겼던 맛집을 생각하며 입맛을 다셔 보았다.
목포에서 만나는 진미 중 2가지를 동시에 맛보게 되었었는데 홍어삼합과 간장게장이다
두가지 별미를 한번에 먹을수 있는 맛집으로 꼭 가봐야할 인동주마을 이다.
4인 기준 꽃게장 백반과 홍어삼합이 어우러지는 상을 받아 보았다.
엄청 맛있는 부위라고 하는데 척 보기에도 홍어의 결이 예사롭지 않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비싼 몸값 자랑하는 홍어를 잔치 때 빠뜨리지 않아야 제대로 상을 차린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김대중대통령이 즐겼다는 인동주를 직접 담가 홍어삼합과 함께 차려내는 인동주마을이다.
이곳의 대표이신 우정단님께서는 식당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근처의 건물에
평화양조장을 두고 인동주를 직접 담가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 인동주를 맛본다니 호기심 만땅이다.
노란 알이 들어있어 색감을 더하는 식탁도 있었지만
우리 식탁에는 커다란 꽃게가 장을 가득 품고 간장게장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인동주마을의 간장게장에는 물을 넣지않고 양파와 무우, 생강, 물엿등의 특별한 빕법으로 짠 맛을 조절하며
간장을 끓일 때 인동초꽃을 넣어 인동주마을만의 간장게장을 만든다고 한다.
에구~~
알이 없는 게장이라고 했더니만 다리 하나 집어드니 밑에 다 숨어 있다.
튼실한 다리하나 덥석들고 입으로 직행 시켰다.
간장게장을 밥도둑이라 했던가.....
밥한술 넣고 게딱지에 비벼 먹으면 게 한마리 몽땅 먹은것과 진배없다.
인동초가 효과일까? 맹목적 게장을 좋아해서 일까?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게살을 음미하며 맘껏 즐겨보았다.
인동초는 추운겨울에도 말라죽지 않는 강인한 생명을 가진 식물로
잎과 줄기를 인동이라 하고 꽃봉오리를 금은화라 하여
피로회복, 각기. 식욕부진 , 해열, 감기, 관절통, 숙취, 인후통 등에 좋다고 한다.
인동술을 여성이 조금씩 마시면 피부가 고와지고 몸에서 향기가 나며 신장계통질환이 예방 또는 치료 된다고 한다.
그바람에 한잔 쭈욱~~ 들이킨다.
묵은지 한장 놓고 그위에 돼지고기수육, 그리고 고추장 살짝 찍어 홍어를 올려 놓으니 홍어삼합이다.
3가지 맛이 어우러져 씹히는 맛은 말로 표현이 안되는 찌릿한 맛이다.
톡쏘는 맛, 곰삭은 김치의 시린듯 아린듯 한 맛에 수육의 부드러움이 중화를 시켜 섞인다.
이때 인동주 한모금 마시니 설명 필요 없다.
톡쏘는 맛이 덜한 홍어무침에 무한 공격 개시.....
홍어삼합매니아들이 특별히 더 즐기는 홍어애국을 보니 옆지기 생각 절로난다. 엄청 좋아 할텐데.....
삭힌 홍어의 톡쏘는 맛이 조금 덜 하다고 하는데 애국을 즐길만큼 홍어삼합매니아가 아니어서 한숟가락 맛만 보았다.
다음 기회엔 반공기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목포시에서 음식명인 인증패와 각종 목포맛집 표시가 입구에 가득한 인동주마을 이다.
첫댓글 인동주마을의 게장은 언제 먹어도 같은 맛이더군요.
홍어삼합과 꽃게장... 두말하면 잔소리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