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4기 SG배 명인전의 대진을 정하는 추첨식 모습. 박정환 9단이 대형 모니터 속의 역대 명인전 장면 가운데 하나를 고르고 있다.
제44기 SG배 명인전 개믹식(대진추첨)
16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
지난 2016년에 중단된 후 SG배 타이틀로 5년 만에 부활을 알린 명인전이 대진추첨을 겸한 본선 개막식을 갖고 우승을 향한 본격 경쟁을 알렸다.
5일 오후 한국기원 2층대회장에서 열린 제44기 SG배 명인전 개막식에는 주관사 한국기원의 임채정 총재, 주최사 한국일보의 이영성 사장, 후원사 SG그룹의 이의범 회장, 그리고 역대 명인들과 이번 대회 본선 멤버 등이 참석했다.
대진추첨은 역대 명인전의 주요 장면을 화면에 띄워 놓고 추첨 순번에 따라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면 대진표에 들어갈 자리의 번호가 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개막을 축하하고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케이크 커팅. 왼쪽부터 조훈현 9단, 이영성 사장, 임채정 총재, 이의범 회장, 서봉수 9단.
그 결과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3위 변상일 9단이 16강에서 격돌하고, 역대 명인들인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의 16강 대결도 성사됐다. 이 밖에 박정환 9단과 강동윤 9단의 절친 대결, 홍일점 최정 9단은 지난달 맥심커피배 32강전을 벌였던 고근태 9단을 또다시 만난다.
본선은 2월 19일 K바둑 스튜디오에서 16강전 1경기로 막을 올린다. 그에 앞서 개최를 기념하는 역대 명인들의 특별매치가 8일에 조훈현 9단 대 이창호 9단, 9일에 서봉수 9단 대 이창호 9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상금은 우승 6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 본선의 제한시간은 2시간(초읽기 1분 3회). 예선에는 265명이 출사표를 올려 12명을 선발했고, 시드 4명과 더불어 본선 16강 대진표를 형성했다.
▲ 본선에는 랭킹 시드 2명, 후원사 시드 2명, 예선 통과자 12명이 오른다.
▲ 조훈현 9단이 이영성 한국일보사 사장에게 사인반을 전달했다.
▲ 서봉수 9단이 이의범 SG그룹 회장에서 사인반을 전달하면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의정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조훈현 9단은 12차례 명인에 등극한 바 있다. "AI가 나와서 옛날 그것하고 혼동이 있어 어떻게 두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잠시 AI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 서봉수 9단이 19세로 명인을 쟁취했을 때를 회상하고 있다. "그때, 그때, 제가 한국일보 1면에 나왔고 무슨 선데인가 어딘가의 표지에도 나왔고…. 제 첫 꿈을 이룬 기전입니다."
▲ 최철한 9단은 이세돌 9단을 꺾고 우승한 41기 때를 잊지 못한다. "딱 한 번 우승했는데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그 후에 기회가 없는 게 아쉽기는 한데 이번에 돌풍을 일으켜 보겠습니다."
▲ 세 차례 명인에 오른 바 있는 박영훈 9단. "처음 우승했을 때 황소대결이라 해서 원성진 선수한테 이겼는데 최종국까지 가면서 기억에 남는 우승이었습니다."
▲ 명인 칭호에 도전하는 신진서 9단. "여덟 분밖에 우승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수가 늘어나야 될 것 같아서 제가 아홉 명으로 늘려 보겠습니다."
▲ 본선은 19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매주 금ㆍ토요일 오후 1시에 주관방송사인 K바둑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