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클럽 호형들이여 드디여 우리가 해 냈습니다".
태백산(1,567m)은 백두대간에 중추이자 국토의 모산으로 강원도 태백시와 영월군 그리고 경북, 봉화군과 경계를 이루는 명산이죠. 몇 년간을 벼르기만 하다가 이번에...
구정 지나 雨水날 단단히 등정 채비를 하고, 다소 들뜬 기분으로 청량리역에 모인 精銳部隊 虎兄들 이른바 공산, 금파, 동운, 만상, 소암, 양헌, 원해, 작촌, 중산, 향산, 현암, 호산등 12명은,계란 한 판을 삶아 가지고 나온 雅谷과 우황청심환을 위시 해 초코렛 set를 건네며 장도를 축하 하는 雲汀의 환송리에 무궁화특급호편 으로 태백으로 출발(40여년전 월남파병시 부산부두 장면이 떠 올랐음)
오랬만에 추억의 기차여행으로 4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은 가운데 목적지 태백시에 도착. 금파가 예약한 00모텔에 투숙(시설과 비품이 수준급이고, 우리들을 감안 해서인지 방이 찜질방 수준 이였음) 미리 방 배정을 추첨으로(4인1실 실장도 선출) 해서 혼잡없이 여장을 풀자마자, 목 마른 00처럼 예약 된 태백산 한우촌으로 직행. 정말 최상의 한우 등심살을 구워 만상이 준비한 시바스리갈과 소주,맥주,음료등을 입 맛대로 섞어 만찬 포식(아곡은 또 어디를 갔는고?) 이어서 숙소 근처 노래방으로 이동, 오늘을 대비해 각자 갈고 닦아 연습한 곡들을 열창 하는데 우리클럽에 이렇게 명 가수가 많을 줄이야? 원해는 이미 명 가수 반열에 등재 되여 있지만 향산, 작촌, 양헌 그리고....(빠른 시일내 등재 위계임) 한 바탕 흐믓하게 모든 스트레스를 한번에 확 날려버린 유쾌한 시간이 였습니다. 눈은 밤새 계속 내리고...
이튼날 새벽 5시에 기상, 해장으로 조반을 하고 점심은 컵 라면으로 준비를 해서 택시편으로 유일사 매표소까지 이동.폭설이 계속 내리는 가운데 아이젠, 스팻시, 우의, 등산가방은 커버를 씨우고, 몸에는 핫패드를 붙이고 하는등 수선을 떨면서 완전무장을 하고 나니 7시 10분전 드디어 출발 1,2,3조별로 일열종대로 눈길을 헤치며(적설량 10 cm, 잔설을 합치면 허벅지를 웃 돌음) 산을 오르는데 하얀 눈이 마치 새로 시집가는 색시 햇 솜이불 펴 놓은것같이 포근하고 부드러웠음.
두어 시간을 힘 겹게 눈 길을 올라 마침내 유일사입구 주목군락지에 도착 몇 아람드리 주목(이렇게 큰 주목나무는 난생처음 봄)을 감싸 안고 각자 태백산 精氣 받기를 기원하는 주문을 중얼중얼.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도 아주 가끔씩은 햇빛이 나타나는 奇 現像 때문에 추억의 기록을 남기기 위하여 연신 촬칵 촬칵. 태백등산이 목적인지? 추억 사진찰영이 主인지? 분별곤란할 정도로 눈 밭을 딩굴며 동심의 세계로 빠지는데 이 멋진 雪景 사방이 온통 포터포인트라 그저 누르기만 하면 O.K. (누구는 이 사진으로 영정사진을 삼겠다고 하면서)
그 동안 원해(등산은 운동이 목적 이라면서) 와 만상(원래 사진을 별로..)은 계속 정상을 향해 공격중... 나머지는 뒤 처저서 눈 경치를 즐기며 청산리 벽계수타령 으로 4시간도 더 걸려서 드디어 정상에 도착(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이 없다는 말을 실증)
아! 태백산(1,567m) 드디어 정복 해 냈구나. 계사년 2월19일. 눈 보라속 정상 천제단에 일동은 거수로 충성을 례하고 장교단가를 제창 후 太白山표지석, 장군봉표지거석, 천제단등에서 기념사진으로 출석부를 작성 하고 당골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
단종비각을 거처 망경사에도착 (11시10분) 점심을 먹으며 작촌이 예비한 노란 술(꼬냑인지?)
로 맛을 돋구고 입을 호사시키는데 귀한 술 이라 지나는 등산객들과 절에서 눈을 쓸고계신 분도 한 잔씩 쭐쭐쭐...
하산길엔 눈이 많이 와서 조심조심, 이쪽은 경사가 매우 심하였고 외 길로 올라오는 사람이 간혹 있으면 한 쪽으로 비켜서는데 남자들을 만나면 목례정도만 하고 여자들 한테는 어떻게 알고 이런 좋은 날을 택했느냐고 웃으며 덕담으로 축복해 주는등 .....(전에는 여기서 빈닐자루로 눈 썰매를 탓다고함 지금은 금지 푯말이 있음)
하산 중간지점인 반제쉼터에서 기력을 재 정비 후 서서히 내려와 단군성전을 지나고 눈 꽃축제장을 거처 당골 매표소터미널에 도착하니 1시반경이라 택시편으로 태백역앞 성지사우나에 입욕하니 그 개운함이란?
태백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들고, 4시40분경 무궁화특급호편으로 귀경(갈때 떠들석 하던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전원취침) 청량리역근처 설렁탕집에서 식사와 반주를 곁들인 후 태백산등정해단식을 하고 헤여짐.
이번 태백등산은 호산클럽에서는 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이렇게 타이밍을 마추어 눈이 와 주고 날씨가 온화 할 수가 없으리라는 극찬에 말 들을 하며 우리 虎兄들이 민족의 영산 태백을 아무일 없이 등정하여 우리의 노익장을 과시 했다는 뿌듯한 성취감을 동료와 자손들에게 자랑 할 수 있어 그 값어치가 무한 하다고 생각됩니다. 축하를 드리며...
이번에 물심으로 도와 준 동기생 김수영에게 감사하고 또한 오랬만에 나온 공산과 작촌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해 내자고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우리 자랑스러운 호산클럽회원 한분 한분 에게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이번에 피치 못 해 불참하신 회원님께도 결과를 보고 드리며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정말 정말 감사하고 사랑 합니다.
수 입 : 1,060,000 원 (80,000 × 12, 김수영 동기 찬조 100,000 )
지 출 : 1,429,000 원 { 기차표 : 303,000, 식사(5회) : 720,400, 숙박 : 150,000
교통비 : 72,600, 쇼핑 : 88,820, 목욕 : 66,000,
노래방 : 8,000 기타(Tip) : 20,180 }
잔 액 : 4,138,396 원 ( 4,507,396-369,000 )
첫댓글 내 인생 황혼길에 맛 본 황홀하고 행복한 1박2일 이었습니다. 눈 덮힌 태백 준령에 화려하게 펼쳐진 雪花를 난생 처음 본, 나에게는 그대로 환상 같은 세계였습니다. 12인이 함께 한 짧은 순간들이었지만 깨기 싫은 달콤한 꿈 같아 길게 마음에 담아 두려 합니다. 더구나 기차여행의 설렘을 안고 나간 나에게 구름 속을 헤치고 나온 것처럼 살포시 나타나 정성들여 싼 초콜렛 봉지를 손에 쥐어 준 雲汀의 감미 어린 손길, 어린시절 기차여행의 향수를 불러주려고 삶은 달걀을 들고와 환송해 준 아곡의 알뜰한 배려, 두 분의 따스한 정성은 우정을 넘은 감동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살붙이 같이 짙은 호산클럽인 만의 애정이 아닐까요?
이번 여행에 뛰어난 통솔력을 발휘하며 어려운 등정을 즐겁고 무사하게 이끄신 현암 회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불편한 몸에도 ROTCan의 투혼으로 장장 6시간 30분의 산행을 끝까지 완주하신 향산, 호산, 만상께 찬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이번,우리 호산클럽의 태백산 산행은 현암회장의 말씀대로 前無後無한 꿈같은 약 6시간 30분간의 눈 밭 산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회장님의 인솔하에, 아무런 사고없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太白山의 精氣를 듬뿍받고,무사히 귀가하였습니다.
따라서, 회장님께 부탁 한 말씀 올립니다.
우리 이번 山行에 대하여; 교우회에서 발간하는 교우회보,고대ROTC회보, ROTC중앙회보 등에,사진과 함께 회장님의
짧막한 소감(수필 성)을 적어 자랑 좀 해 보도록 합시다.
좋은 생각입니다. 찬성합니다.
눈 내리는 태백산 등정은 아름다운 추억꺼리 입니다.회장님의 딱월한 리더쇱과 금파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불가피한 사정으로 못 나온 친구들에게 아쉬움이 남아 ...우리친구들이 희노애락을 같이 해야하는데" 다음 기희에 만납시다.
횐눈으로 뒤덮힌 주목군락과 태백산정상의 파노라마는 정말로 환상적이고 행복한 산행이였습니다.특히 무사고 안전산행과 또하나의 추억거리를 이끈 현암회장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산행에 애써주신 회장님과 금파 그외우리회원모두에게 축하와감사를 보냅니다 호산클럽 화이팅
하늘께 제를 올리는 우리의 거룩한 산, 1567m의 준령인 태백산을, 그것도 눈이 한없이 내리는 날 올랐다는아 전파하겠습니다.
뿌듯한 감정을 영원히 간직하며 살것이고 나의 후손, 동료, 후배들에게도 자랑
현암과 또한 동행한 우리 클럽원들, 그리고 배려해준 아곡, 운정의 애틋한 우정에 감사합니다.
수고 많이 했습니다. 복받으십시오.
그 여늬때보다 더 깊은 추억속에 소중이 남긴 행북한 순간들이였습니다.
정말 황홀한 겨울 산행이었습니다. 눈내리는 태백산을 흰 눈을 밟으며 걷는 다는 것이 얼마나 환상적인지 ... 생각을 해봐도 너무나도 아름답고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회장님의 탁월하신 지휘하에 무사히 여행을 한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행복했습니다.
친구들의 태백산 산행 기록들을 보면서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이 샘처럼 솟아납니다.
함박눈을 맞으며 오르는 장면은 가히 환상적이더군요.
저는 19일에는 경주의 남산을 종주하며 거기에 숨겨져 있는 신라 유적들을 탐방하고,
다음 날인 20일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良洞>과 그 밖의 몇몇 고적들을 답사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경주를 하갱들 수학여행 인솔차 근 열 번 정도 갔었으나 남산을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지요.
이번에 답사하면서 찍은 사진들은 간단한 설명과 함께 시간 나는 대로 정리하여 소개할까 합니다.
역사탐방과 산행을 곁들었군요.
여러번 태백산에 다녀왔지만 이번처럼 눈내리고 눈으로 장식한 산행은 환상적이였습니다 깊은 추억속에 묻어버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