因 果 應 報
因: 원인 인
果: 결과 과
應: 응할 응
報: 갚을 보
(행한 대로 대가를 받는다 / 결과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음)
‘선(善)을 쌓는 집에는 경사로움이 있다.’(積善之家 必有餘慶)
역경(易經)에 나오는 말로, 행한 대로 그 대가를 받는다는 뜻이다.
선행에는 좋은 결과가, 악행에는 나쁜 결과가 따른다는 말이다.
인과응보(因果應報)는 불교 용어로 역경에 나오는 위 구절과 뜻이 오롯이 맞닿는다.
씨를 뿌려야 곡식을 거두고, 그물을 쳐야 물고기를 잡는 이치다.
업(業)은 미래 선악의 원인이 되는,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으로, 불교 윤회(輪廻)사상의 바탕이 되는 개념이다.
과보(果報)는 과거에 지은 선악업(善惡業)에 의해 현재 받고 있는 결과로,
이숙과(異熟果)와 뜻이 같다.
인과응보라는 말은 대당자은사삼장법사전(大唐慈恩寺三藏法師傳) 등에 나온다.
불교는 선악(善惡)의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낙고(樂苦)의 결과가 있다고 한다.
윤회에 의하면 오늘의 나는 어제 누군가 행실의 열매이고, 내일 누군가의 씨앗이다.
인과응보는 일은 반드시 바른 곳으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
자기가 만든 새끼줄로 자기 자신을 묶는다는 자승자박(自繩自縛),
자신이 저지른 일의 결과를 자신이 감수한다는 자업자득(自業自得)과도 뜻이 같다.
불교의 인과사상은 권선징악(勸善懲惡)에도 그대로 투영된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는 이런 기록이 있다.
‘춘추(春秋)의 문장은 간략해 보이지만 뜻이 다 담겨 있고,
사실을 서술하지만 뜻이 깊고, 완곡하지만 도리를 갖추었고,
사실을 다 기록하되 왜곡하지 않고,
악을 징계하고 선을 권장한 것이니(懲惡而勸善),
공자와 같은 성인이 아니면 누가 이렇게 지을 수 있었겠는가.’
권선징악은 선을 권하고 악을 나무란다는 뜻으로, 그 뿌리는 인과응보에 있다.
종두득두(種豆得豆), 콩 심은 데 콩이 난다. 원인과 결과는 앞뒤로 붙어있다.
부조리한 세상에서는 간혹 인과가 어긋나지만,
그 어긋남이 세상을 재는 잣대가 될 순 없다.
선(善)을 쌓으면 경사가 온다.
출처 : 당 자은사 삼장법사전 (唐慈恩寺三藏法師傳)